즉문즉설_법륜스님(제99회) 남편의 건강과 시아버지

  방송 보기: BTN

 

집으로 모시세요. 집으로 모셔서 정성 것 할 수 있는데 까지 가능하면 하세요. 거 언제까지. 이게 내가 힘들어 하면 그게 빨리 죽으라는 얘기 밖에 안되잖아. 그지? 자식이 부모보고 빨리 죽으라면 안되잖아. 그런데 우리가 다 그렇게 마음을 내요. 안됨에도 불구하고. 그러니까 가능하면 기쁨마음으로 복 짓는다는 생각으로, 연세 드신 분은 내 부모가 아니라도 남의 부모라도 마지막으로 보살펴야 될 때는 내가 보살펴야 됩니다. 남의 부모라도. 그런데 뭐 내 부모 내가 보살피는 거. 그걸 조금이라도 힘들어 하면 안 되요. 그리고 아버지하고 아들하고 결벽증 때문에 서로 싸우면 그건 안보는 게 좋아요. 저거 부자끼리 싸우는 거는 상관 안 해야 되요. 지금 아버지가 내 말 듣고.

 

재발을 해도 괜찮아요. 크게 걱정하지마. 위암 같은 거는 병도 아니에요. 재발하면 한 번 더 잘라 버리면 되. 그러니까 내 남편은 소중하고 그 남편의 아버지는 소중 안하고. 남편이 그것 때문에 재발하겠냐? 남편이 아버지 안 모셔서 죄의식 때문에 더 재발하겠냐를 생각해봐. 아버지하고 싸우더라도 그거보다는 아버지 안 모시는 죄책감이 더 커요. 그러니까 그런 건 가능하면 그거하고 위암하고 연결시키지 말고 자꾸. 그런데 내가 기쁜 마음으로 하게 되면 남편이 편안하고. 내가 힘들어 하면서 하면 남편이 신경을 많이 쓰지. 아버지를 모시는 게 문제가 아니라, 내가 아버지를 모시,,, 남편하고 아버지하고 갈등은 전현 본 이슈가 아니에요.

 

내가 아버지를 모시는 게 지금 내가 좀 힘들겠다. 그래서 망설인다면 본인이 알아서 해야 될 일이오. 내가 아버지를 모시는데 힘들어하면 그것이 곧 남편에게 영향을 줘요. 그러니까 내가 기쁜마음으로 /아이고 여보 모십시다 뭐. 그래도 다 내 좋아하는 당신을 낳아서 키워주신 분인데. 남의 부모도 모시는데. 모셔서 합시다./ 당신 힘들지 않냐?/ 하면 /좀 힘든거야, 이 세상에 힘 안드는 게 있어요? 남편 죽고 여자들 뭐 지금 이 나이에 직장 다니면서 사는 사람도 있는데. 거기에 비하면 내 안 쉽습니까? 내 좀 힘들면 조금 도움 요청하면 당신이 돕는이나 좀 구해주시고 그럼면 안되요?/ 이렇게 가볍게 얘기를 하면 남편이 좋아하지.

 

놔 둬요. 이게 잘 될라고 그런지도 몰라. 아버지가 죽으면서 자식 한 번 버릇 고치려고 그렇게 한 집에 살면서 둘이 싸우게 놔둬요. 싸우는 게 다 나쁜 거 아이에요. 싸우면서 고쳐지는 거 알아요? 싸워야 고쳐줘요. 가만 놔 두면 안 고쳐져요 사람이. 독한 놈을 만나야 고치거든요. 여러분들도 자식이 독하게 만나야 고쳐지는 거 많이 있지. 편안하면 여기 법문 들으러 오나? 안 와요. 숨이 깔딱깔딱 할 정도로 힘이 들어야 겨우 억지로 끌려 오듯이 끌려오지. 안 그러면 점쟁이한테 가서 사주나 보고 적당히 해결을 할 텐데. 안되니 저쪽에 찾아와 묻고 저러지. 점 봐서 됐으면 여기 왔겠어? 한 10만원 주고 점보고 치웠지. 그러니까 괜찮다. 그냥 모시고.

 

내가 보니 본인이 얼굴이 좀 어둡다. 아버지 다친 거 하고 그게 뭐요? 아버지 다친 거 그거 걱정이 되 얼굴이 그리 어두우면, 남편 또 위암이면 얼굴이 어둡고, 그러면 죽을 때까지 얼굴 어둡게 살다 죽어라. 나는 안 어두면 안되겠다. 이런 무슨 맹세한 사람이가? 웃고 지내요. 웃고. 기쁜 마음으로 아버지를 모셔라. 기쁜 마음으로. 아이고 그래도 돌아가시기 전에 우리가 모셔서, 94세까지 사셨으면 남 말 들을 사람이가? 안 들을 사람이가? 안들을 사람이지. 하고 싶은 데로 내버려 둬요. 전기세 나가면 얼마나 나가며. 물세 나가면 얼마나 나가며. 놔둬요. 거 환경 운동 하지 마라니까. 94세 할아버지 고쳐서 환경운동 하는 거 아니야.

 

내가 늘 얘기 하잖아. 어른은 맞춰라. 그냥 놔 둬요. 남편이 못 참으면 남편 지 까르마요. 그러면 옆에서 약을 살살 올려요. 아버지 하고 싸우지. 싸워보지. 이러면서. 그걸 갖고 괴로워하지 말고, 걱정하지 말고, 약을 살살 올려. 덕택에 아버지 핑계되고 남편 결벽증 고칠수도 있잖아. 둘이 빨리 붙여 줘요. 긍정적으로 보라니까. 부정적으로 보지 말고. 그런데 그렇게 보려면 내가 기도를 열심히 해야 된다. 알았어요? 내가 힘이 있어야 그걸 둘이 싸우는걸 재미로 볼 수가 있지. 내가 힘이 없으면 이편 됐다 저편 됐다 이편 됐다 저편 됐다가. 내가 괴로워져. 둘 다 보통 고집쟁이가 아니잖아 그지? 이런 건 둘이 붙여 놓는 게 좋아. 내 힘 안 들어.

 

하나만 감당할래 도 힘 드는데. 둘 다 감당하려면 얼마나 힘들겠어. 이리 생각하면 내가 힘 드는데. 저거끼리 붙여 놔, 저거끼리 싸우게 하고 나는 빠져. 그럼 나는 칭찬 들어. 아버지한테는 아버지 하자는 데로 해 주면 아버지가 칭찬 할거고, 남편한테는 남편이 또 하여간 맞장구 쳐 줘요. 전깃불 꺼요. 맞지 당연히 꺼야죠. 환경운동 해야지. 이러면서 비위 마쳐주고. 모순이잖아. 그렇게 생각하지 마. 알았어요? 아버지가 말할 때는 아버지가 맞는 말이 맞고. 남편이 말 할 때는 남편 말이 맞고. 둘이 싸울 때는 싸우는 게 맞고. 그때 내가 끼어 중지하려면 모순이 생긴다. 나는 그때 도망가버리면 되. 둘이 싸울 때는 도망가고 아버지하고 나 하고 있을 때는 아버지 말에 동조하고, 남편하고 있을 때는 남편 말에 동조하고, 셋이 있을 때는 그런 얘기 나오면 자리를 피해버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