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는 어느 거, 실랑이 하면서 안 치워주는 게 나아요? 실랑이 안하고 치워주는 게 편해? 치워주세요. 그럼. 자기 편한 데로 하면 되지. 네. 어느 게 편하냐니까? 그럼 안 치워주면 안 치워주고, 치워주면 치워주지 실랑이는 왜 하는 데요? 아니 그러니까 안 치워주면 되지. 왜 실랑이를 하느냐 거 묻는다니까. 그러니까 치워주든지 안 그러면 안 치워주든지 하면 되지, 왜 실랑이를 하느냐고 묻잖아요. 다시 자기를 한번 봐요. 그러니까 아이가 어떻게 하든지 엄마가 치워주든지. 아이가 어떻게 하든지 엄마가 안 치워주면 되지. 왜 실랑이를 하느냐?
아니 그러니까 안 치워주면 되지 왜 잔소리를 해요? 아~ 내가 치워주는 게 애한테 안 좋다 그러면 그냥 안 치워주면 되지. 놔두는 게 자기가 도저히 못 견디면 치우면 되는 거고, 자기가 견딜만하면 놔두면 되는 거고, 자기문제지 애하곤 아무 관계가 없어요. 애가 문제인 것처럼 나한테 자꾸 얘기하는데, 자기가 치우는 게 쉬우면 치우고, 치워줘서 안 되겠다 싶으면 안 치워주면 된다 이 말이오. 그런데 왜 애하고 싸우냐 이 말이오. 조그마한 애하고. 다 큰 어른이. 내가 묻는 요지는 그거요.
그러니까 엄마가 볼 때 너무 지저분하다 하면 엄마가 조용히 아이를 위해서 치워주면 되고, 엄마가 볼 때 자꾸 치워주면 애 버릇 되구나 싶으면 엄마가 가만히 놔놓으면 되잖아요. 그릇이 쌓이든 일곱 개가 쌓이든 부족하면 그릇 좀 더 사오면 되잖아요. 가만히 놔놓으면 되지. 그런데 애하고 왜 싸우냐? 애하고 왜 갈등을 빚냐? 이거를 말하는 거요. 내가 묻는 거는. 안 치워야 된다. 하면 옷을 벗어놓은 고대로 놔놓고, 컵이 7개 쌓이면 고대로 놔놓고, 놔놓으면 되지. “엄마, 왜 안 치워?” 그러면 “아이고, 안 치웠나? 아이고 바빠서 그래. 네가 좀 치우지.” 그러면 되잖아요. 거 뭐 얘기 할 거 있어?
“너 왜 안 치우냐?” 이러니까 싸우지. 아무얘기도 안하면 되지. 엄마 뭐 가져 오너라 하면 “아이고, 그래 잊어버리고 갔구나. 나도 바빠 가지고, 야 네가 와서 가져가라.” 이러고 관두면 되지. 그러니까 싸울 필요는 없다는 거요. 애가 지가 성질이 나서 엄마한테 “왜 엄마는 그것도 안 해줘?” 이럴 수는 있다 이거요. 애는 어리니까. 그래도 엄마는 “아이고 미안하다. 아이고, 바빠서.” 이러고 슬쩍 그냥 비껴버리면 된다. 이 말이오. 나는 애하고 싸울 필요가 없다. 엄마가 봐서 조용히 해줄 거 있으면 해주고, 아~ 해주는 게 버릇 나쁘겠다 하면 그냥 안하면 되지. 애하고 싸울 필요는 없다. 하라 마라할 필요도 없다.
한번쯤 얘기해보고 안되면 “그래 네 성질대로 살아라” 하고 누적이 되도록 가만히 놔놓으면 언젠가 치울까? 안 치울까? 자기가 치우겠죠. 뭐. 그래서 그릇 부족하면 그릇을 더 사나 나르면 된다 이 거요. 그런데 왜 애하고 싸울 필요가 뭐가 있냐? 그러면 자기는 편안하지. 그런데 자기가 그릇이 7개 쌓여가지고 도저히 내가 그 꼬라지가 보기 싫어서 내가 치웠다 하면 자기는 애 교육을 위해서 안 치운다. 했다가 또 제 보기 싫어서 또 치웠다가. 자기 문제지 그거는. 정말 애 교육을 위해서 내가 안 치워야 되겠다. 정말 애를 위한다면 그릇이 50개가 쌓여도 안 치워야지. 애를 위한다면.
자기는 애를 위하는 게 아니라는 거야. 내 성질에 치웠다가 안 치웠다. 치웠다 안 치웠다. 이러는 거지. 엄마가 애를 위해서 뭘 해야지. 애를 위해서는 애가 아무리 저질러도 조용히 엄마라는 것은 애를 위해서 해주든지. “아~ 이거 버릇 나빠지겠다.” 하면 버릇 고칠 때까지 엄마는 아무리 집에 난리가 피워줘도 그냥 가만히 버릇고칠 때까지 놔 놓는 거지. 버릇 고쳐라 이런 말 할 필요가 없잖아. 그럼 애하고 싸우니까. 애가 난리를 피우고 엄마가 뭐 이런 게 다 있나? 이러더라도 “아이고 그래 뭐 너그 엄마 바빠서 그렇단다. 이렇게 엄마 수준이 그거밖에 안 되는 거 어떻게 하노?”
이러면서 슬쩍슬쩍 피해가면 되지. 열흘이고 1년이고 청소를 안 해주면 되지 뭐. 옷도 안 치워주고. 그러면 자기가 어떻게 하겠지. 그런 자기가 끈기가 없어서 문제다 이거야. 자기가. 자기가 그것을 못 견뎌서 문제를 일으키는 거지. 애가 문제를 일으키는 건 아니지 않느냐? 해결됐어요? 예. 뭐가 해결됐는지 나도 잘 모르겠는데. 그러니까 그 해결 안됐다는 거요. 왜? 집에 가서 고민할 필요가 있어요? 없어요? 딱~ 여기서 딱 얘기 듣는 동안에 “아~ 그 내 문제구나.” 하고 딱 결정이 나버려야지. 뭘 집에 가서 고민을 해?
그러니까 내가 해결이 뭐 됐는지 모르겠다 그러지. 해결이 됐어요?^^ 네. 그런데 애기하고 어른하고 싸우면 누가 유리합니까? 어른이 유리하지. 그런데 어른이 유리한데 애하고 뭣 때문에 어른이 안달복달하면서 싸웁니까? 안 그래요? 화낼 이유가 뭐가 있어요? 애가 힘이 붙이니까 화를 내고 짜증을 내고 그러지 엄마가 화낼 일이 뭐가 있어요? 말 안 들으면 밥을 안 해주든지, 옷을 빨래를 안 해주든지, 얼마든지 엄마는 가진 무기가 있잖아요. 어른인데 훨씬 유리한 국면인데 왜 난리를 피웁니까? 그럼 꼭 미국하고 북한하고 싸울 때 미국이 난리 피우는 거 하고 똑같아요. 힘이 있는데 뭣 때문에 난리 피워요? 그냥 슬슬 그냥 애를 먹이면 되죠. 그죠?
어~ 해줄 듯하면서 계속 안 해주고, “아이고, 그릇이 3개나 있더나 그래 치워줄게” 이렇고 놔놓고 또 안 치워주고. “아이고 7개나 있더나? 아이고 나는 그렇게 많을 줄 몰랐네.” 이러면서 “아이고 엄마가 바쁜데 네가 좀 하면 안 될까?” 이러고 슬~ 가고 이렇게 슬슬 해서 애가 안달복달해서 지풀에 지가 꺾여서 하도록. 왜 어른이 유리한데 뭣 때문에 안달복달해? 바보지. 엄마가 지 새끼 조그마한 거하고 그거하고 성질내서 싸우고 그게 무슨 엄마요? 어른이요? 애지. 똑같이 애니까 싸우지. 어른이라면 애가 아무리 저절로 낳아도 따지지 말고 치워주든지. 안 치워주는 게 애한테 좋다면 일체 안 치워주든지.
그러면 되지 뭐 그게 큰일이오? 학교 잊어버리고 갖다 달라 그러면, 정말 깜빡 잊어버렸구나하면 엄마가 갖다 달라 안 해도 얼른 갖다 주고. 안 그러면 “어 이게 버릇되겠다.” 싶으면 “그래 갖다 줄게” 그리고 안 갖다 줘버리면 되지. 그거 뭐 싸울게 뭐 있어요? “안 갖다 준다.” 이래 말할 필요가 뭐있어? “어 알았다.” 그리고 안 갖다 주면 되는 거요. 다음에 또 그러면 “알았다”하고 안 갖다 주면 3번 4번 겹치면 자기가 어떻게 할 거요? 제 말 무슨 말인지 아시겠어요? 왜 자기가 유리한 고지에 있으면서 그렇게 안달복달할 이유가 뭐가 있냐 이 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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