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돼 그거는. 무조건 아버님께 드려야 돼. 아니야. 그건 동생한테 딱 얘기해야 돼. 그건 간섭이 아니고, 말 안 들으면 그만 둬야 되고, 그것은 치매라 하더라도 본인의 양해를 얻어서 관리를 해야지, 본인이 아니라는 걸 억지로 돈을 뺏는 거는 그거는 절도죄에 들어가거나 강도죄에 들어가지 그건 부모자식이라도 강도요. 그건 안 돼요. 아니야. 그래도 안 돼. 원하는 데로 해야 돼. 원하는 데로. 본인이 원하는 데로. 일단 통장을 넘겨 드려서 아버님이 또 생각이 바뀌어서 그러면 매달 줘라. 이러면 옮겨 받아야지 그건 안 돼. 그건 윤리적으로도 안 되고, 법률적으로도 안 되고, 그건 죄가 되요. 어떤 거든 사람은 자기가 결정하게 해야 돼.
건의를 해야 돼. “너, 그거는 안 된다. 네 돈이라도 아버지 말 들어야 되는데, 그건 아버지가 치매가 걸려서 혹시 남한테 줘버리거나 잃어버리면 어떻게 하냐? 그런 걱정을 하면 그건 네가 걱정할 일이 아니다. 잃어버리든지 남을 주든지 그건 아버님의 몫이다. 이렇게 딱 넘겨줘야 돼.” 그런 거 걱정 안 해도 되요. 왜? 의식이 없으면 죽었는지 살았는지 자기가 모르기 때문에 그 산 사람들한테 맡기면 되요. 부처님도 돌아가실 때 제자들이 “부처님 돌아가시면 어떻게 해야 됩니까?” 이러니까 “그건 재가신자들이 알아서 할 거니까 너흰 신경 쓰지 마라.” 이랬어요. 그러니까 어이 죽느냐? 이런 걱정은 안 해도 되요.
지금 하루하루 열심히 살면 되고, 그건 자식들 몫이오. 아시겠어요? 그리고 어떻게 하느냐는 자식들 몫이요. 네? 아니고. 그건 괴롭게 하는 게 아니라 그 사람들이 좋아서 붙들고 있든지 그건 그만두든지 그건 자식들 몫인데, 자긴 지금 자식들이 해야 할 몫까지도 또 자기가 결정하려고 그래. 좀 건방진 생각이오. 그건 좋은 게 아니오. 그런데 이런 건 있을 수 있어요. 저희 제가 모셨던 서암 스님 같은 경우는 우리한테 이렇게 말했거든요. “나는 병원에는 안 간다. 병원은 병들의 집이다.” 무슨 말인지 아시겠어요? 병원이라는 것은 병들의 집이기 때문에 나는 병원은 안 간다. 내가 어떤 경우를 당하더라도 병원에는 데려가지 마라. 이렇게 딱~ 평소에 소신을 갖고 계셨어요.
그래서 본인이 의식을 잃을 정도로 쓰러져서 아프셔서 병원에다가 입원을 시켜서 딱 깨니까 그냥 링거 빼버리고 나와 버리셨어요. 그래도 마지막에 풍으로 쓰러지셨단 말이오. 그러니까 자기가 의식을 잃고 자기 몸을 못 움직이니까 밑에 사람들이 어디로 모셔가요? 병원으로 모셔 가면 어쩔 수가 있어요? 없어요? 없어요. 그렇게 소신을 갖고 있어도 어쩔 수가 없어요. 왜? 결정은 산 사람들이 하지 자기가 하는 게 아니란 말이야.^^ 그러나 나중에 제자들이 이런 얘기를 우리가 하니까 병원에 있다가 퇴원을 해서 그러면 집에서 모셔서 치료를 해주자. 저희 아버님도 가능하면 병원에는 안 가시려고 그랬거든요.
그래서 돌아가실 때까지 집에서 그냥 계시다가 운명을 하셨어요. 어디 급하게 부러지거나 이럴 때만 병원에 가지 병원에 가서 링거 맞고 생명을 연장하는 건 절대로 안 된다. 이렇게 하셨기 때문에. 어머니도 암으로 돌아가셨는데 수술 안 된다. 나는 그냥 죽겠다. 이랬기 때문에 수술 안했거든요. 본인의 의지가 뚜렷하면 그건 본인의 생명이니까 받아들여야 돼. 어린애는 자기가 결정할 지혜가 없지 않습니까? 그죠? 그건 부모가 결정하면 되지만, 성년이면 자기 문제는 자기가 결정해야 된다.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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