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스님이 되겠다. 할 때, “아이고, 계율 못 지키면 어떻게 할까? 아이고 예쁜 여자 나타나면 그때는 어떻게 할까?” 이런 생각 하면 스님이 될 수가 없지. 그건 그때 가 봐서 할 일이고, 그런 것처럼 내가 역사를 전공하겠다. 그러고 그것을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좀 가르치고 싶다. 이런 생각이 있으면 다른 생각할 필요가 없어. 그냥 하면 돼. 거기에 난관이 있으면 극복을 해야 될 일이오. 임용고시 떨어지면 어떻게 하나? 이런 생각 할 필요 없어. 임용고시 걸리도록 해야지. 그러면 3번 4번 해서 떨어지면 그때 가서 볼 일이지. 그러면 그런 공부를 하게 되면 임용고시 떨어져도 가르칠 길이 없느냐? 아니야.
경주 같은데 가면 문화재 해설사 같은 거 있어요? 없어요? 있죠. 그런 곳으로 경주 같은데 보면 학생들 수학여행 많이 옵니까? 안 옵니까? 오죠. 거기 가서 해설하면서 가르치면서 할 수 있는 거고, 대안학교 가서 할 수도 있는 거고, 우리 인도에 학교 있잖아. 그런데 가서 가르쳐도 되고. 그건 자격증 없어도 되니까. 얼마든지 있어. 그러니까 거기에 뭐가 지금 깔려 있느냐? 시험에 패스하느냐? 또 돈을 못 버는 거 아니냐? 인 데.
대한민국에서는 막 노동을 해도 먹고 살만한 국가입니까? 아닙니까? 국가죠. 중국에서 판사 하는 거 보다 한국에서 막노동하는 게 5배나 월급 더 받아. 그러기 때문에 대한민국에 태어났다는 건 이미 먹고 입고 사는 건 다 해결 됐다는 얘기요. 생활 보장비만 받아도 살아갈 수가 있어. 그러기 때문에 그거는 한 30년 50년 전에 밥도 못 먹는다, 이런 얘기지. 그러니까 어떤 소신을 갖고 살 때는 남하고 비교해서 잘사는 사람만큼 살아야 되겠다. 이런 생각을 하면 안 돼. 그러면 창조적인 사람의 길은 갈 수가 없어. 그런 건 놔 버려야 돼.
스님이 되어가지고도 뭔가 새로운 불교, 이렇게 가려 그러면, 기존에 있는 스님들 사이에서 환영받을까? 못 받을까? 못 받겠지. 그러면 거긴 포기해야 되는 거요. 그냥 배고플 각오를 하고 가야지. 두 가지 욕심을 가지고, 돈도 벌고 이것도 하고, 이런 건 없어. 하나를 포기해버리면 나중에 하나가 저절로 따라와. 그러니까 지금 사학을 하고 싶다. 이러면 그냥 교육대학원으로 무조건 가는 거고. 그거 뭐 주경야독. 돈 없으면 아르바이트해가면서 한 해 휴학하고, 한 해 공부하고, 한 해 휴학하고, 한 해 공부하고라도 하면 되는 거고.
안 그러면 낮에 학교 가고 밤에 공부를 하든지, 안 그러면 낮에 학교가고 밤에 일을 하든지, 낮에 일하고 밤에 학교를 다니던지. 이런 각오를 해야지. 그렇게 노력해서 돼야 나중에 아이들에게도 선생이라면 아이들에게 지식만 가르치는 게 아니잖아. 그 노력하고 실패하고 그걸 딛고 이걸 힘이 있어야 가르치지. 스님이 이렇게 역사를 공부하고 싶고, 선생이 되고 싶다 할 때 그 역사는 인류가 살아온 그런 많은 경험을 내가 교훈으로 삼고 심고, 사람들에게도 그런 경험을 교훈으로 삼도록 해주고 싶다. 이런 얘기지. 그 지식을 얘기하는 거 아니오.
그런 측면에서는 꼭 학교선생만 선생이 아니에요. 스님도 역사를 많이 가르쳐요? 안 가르쳐요? 가르쳐요. 여러 가지 길이 있어. 스님도 원래 역사를 좋아했기 때문에. 그러나 지금 제가 많은 역사 선생님들, 역사 교수까지도 안내하고 방향을 잡아주고 이래하잖아. 그러니까 길은 여러 가지가 있으니까, 그게 옳다 싶으면 그렇게 망설일 필요도 없고, 그냥 교육대학원으로 진학을 하고, 역사를 전공하고. 또 임용고시치고, 떨어지면 또 딴 길을 가면 되고, 또 걸리도록 공부하고.
첫 번째 질문이나 이거나 결국 같은 건데. 지금 공부란 건 이런 거거든요. 제가 중학교 1학년 때 나름대로 목표, 꿈이 있었단 말이오. 내가 뭐 되는 거다. 이걸 벽에다 탁 써 붙여놓고 공부를 했단 말이오. 항상 나를 자극시키기 위해서. 그런데 이 자취를 하는데 중학교 1학년 때인데 방이 아주 차. 이불 깔아놓은 아랫목만 따뜻하고 다른 덴 다 차. 얼음 같아. 책상에 앉아 있으면 늘 손도 시리고 추우니까, 결국은 조금 공부하다가 이불 밑에 처음엔 발만 조금 넣는다 했다가, 그다음에 조금만 누워 있다 한다 했다가, 그럼 엎드려가지고 공부하면 안 되나 했다가, 그러다 자 버린단 말이오.
이게 한번, 두 번, 세 번, 네 번, 한 달, 두 달, 계속 반복된단 말이오. 항상 시작할 때는 안 그럴 거 같은데 결과는 그렇게 된단 말이오. 그래서 내가 뭐가 된다 하는 고 밑에다 뭐라고 써 놨냐? 지금 그것이 되는 길은 뭐에요? 이불 밑에 발 안 넣는 것이다. 발 안 넣는 것이 지금 내가 출발점에 있다. 이 얘기요. 거창한 생각하지 말고. 우선 네가 네 원하는 바를 하려면 지금 네가 이불 밑에 발 안 넣는 거부터 시작을 해라. 이 얘기지. 그런 것처럼 본인이 거기서 깨친 분야가 “아~ 그 정말 그렇구나.” 하는데 현실에서 과거의 습관 때문에 업식 때문에 무의식적으로 그냥 자꾸 행하게 되면 이걸 공부삼아야지.
화가 딱 일어날 때, “어~ 또 내가 나한테 사로잡히 구나.” 화가 딱 났다하면 “어~ 내가 나한테 사로잡혀 깜깜해졌구나. 아~ 그러면 내가 참회 절을 108배해야 되겠다.” 이렇게 자꾸 왜 안 되네. 에이~ 그건 되드니 이건 안 되네. 결국, 안 되는 거야. 이런 게으른 생각을 내지 말고, 이것을 자전거 타는 아이처럼 자전거를 타려고 했으면 넘어지면 일어나서 타고, 넘어지면 일어나서 타고, 넘어지면 일어나서 타고, 무르팍 깨지면 붕대 붙이고 타고, 이래야 타지. 그것처럼 “아~ 이건 내가 알았으니까, 이거를 과거에 오랜 습관 때문에 나도 모르게 이렇게 되니까, 내가 여기서 현실에서 깨어 있어야 되겠다.”
이렇게 그걸 과제를 가지고 백번, 천 번, 실패하면서 다시 하고, 실패하면서 다시 해야지. “잘 안 되네요, 어떻게 해야 돼요?” 이런 나약한 소리를 하면 안 되지. 딱 그걸 과제로 삼아가지고 안될 때마다 그런 자기를 알아차리고, 또 안 되면 참회를 하고, 이렇게 해서 꾸준히 그게 될 때까지 목표를 정해서 해야지. 지금 좋은 선생이 되고, 이렇게 되는 것도 지금 이것이 지금은 여기서부터 내가 출발해야 된다. 이것부터 먼저 해치워야 되겠다. 이것도 안 되는 게 뭐 내가 딴 거 생각하겠냐? 이렇게 탁~ 과제를 잡고 정진을 해야 된다 이런 얘기요.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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