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공부 1

[지혜별숲] 참나를 꽃피우고 싶은 그대! 에고의 틈사이에 씨앗을 심어라. [깨달음과 신비/2회]

Buddhastudy 2022. 3. 15. 19:04

 

 

'인생의 의미와 목적은 무엇인가?'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드렸었는데요

어떠신가요?

답을 얻으셨나요?

 

--

세상에는 두 종류의 질문이 있습니다

에고가 에고에게 하는 질문이 있고

존재가 존재에게 하는 질문이 있는데요

 

대다수의 사람들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에고가 에고에게 하는 질문만 반복하며 살아갑니다

 

예를 들면 이런 거죠

몇 살이야?”

직업이 뭐지?”

뭐 먹을까?” 또는

밀물과 썰물은 왜 일어나지?”

비행기는 언제 발명된 거야?”

자동차는 어떻게 움직일까?”와 같은 질문들이 있는데요

 

우리가 주고받는 질문들의 99.9% 이상이

이와 비슷한 것들입니다.

 

이 질문들 모두는 에고에게 속한 질문들이고

따라서 에고가 답할 수 있는 질문들이죠.

 

하지만 에고가 결코 답할 수 없는 질문들이 있습니다.

나는 누구인가?”와 같은 존재에 대한 질문인데요

 

에고가 이런 질문에 답할 수 없는 이유는

에고는 단 한 번도 실재를 만난 적이 없기 때문이에요.

 

에고가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애쓰는 것은

산딸기를 한 번도 먹어본 적 없는 아이가

산딸기에 대한 질문에 답하기 위해 애쓰는 것과 같은데요

 

끈질기게 상상하고 추측하고 추론해 봐도

에고는 실재에 대한 답을 결코 할 수가 없습니다.

 

어떤 설명도 실재의 맛을 온전히

전달해 줄 수는 없기 때문이죠.

 

실재에 대한 답은 자신의 체험으로만 얻을 수 있는데요

실재를 직접 체험하기 위해서는

질문이 뿌리를 내릴 수 있을 만큼

에고의 층을 걷어내야 해요.

 

제가 20여 년 전에 이 공부를 처음 시작했을 때

그때는 저도

나는 누구인가?”라는 이 질문을 온전히 품을 수가 없었어요.

제가 아직 준비되지 않았던 거죠.

어쩌다 한 번씩 이 질문을 해 보았지만

그냥 바로 허공에 흩어져 버리는 느낌이었어요.

 

10년이 훨씬 지난 후에야

이 질문을 제대로 품을 수가 있었는데요.

 

이런 질문들은 씨앗과 같습니다.

씨앗은요 척박한 땅이나 바위 위에서는

뿌리를 내리지 못하죠.

 

존재에 대한 질문 역시 마찬가지에요.

마음에 에고의 층이 너무 두텁게 쌓여 있으면

질문이 뿌리를 내릴 수가 없어요.

 

가끔 바위틈에서 자라나는 꽃도 있지만

그건 씨앗이 비집고 들어갈 틈이 있었거나

바위도 뚫을 만큼 강력한 생명력이 있었기 때문이에요.

 

마찬가지로 존재에 대한 질문이 답을 얻기 위해서는

두터운 에고의 층을 걷어 내거나

에고의 층에 충격을 가해서 부서진 틈 사이로

질문이 비집고 들어갈 수 있어야 해요.

 

혹은 에고의 층을 뚫을 수 있을 만큼

강력하게 질문에 집중된 에너지가 필요하죠.

 

하지만 이 과정은 서두른다고 되는 건 아니에요.

천일야화 아시죠?

천일야화를 듣듯이 가볍고 재미난 기분으로

하루하루 깨달음을 향한 이런 글들을 읽거나 들어 보세요.

 

그러다 보면 글 속에 담긴 에너지가

몸속 세포 하나하나에 스며들어

서서히 여러분을 변형시켜 갈 거예요.

 

질문을 품고 뿌리 내리게 할 수 있을 만큼

자신이 변형되는 거죠.

 

이렇게 가랑비에 옷 젖듯이 천천히 에고의 층이 걷히고

실재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다 보면

어느 순간 질문이 뿌리를 내리고

스스로의 힘으로 답을 드러내는 때가 올 겁니다.

 

실재를 이해하기 위한 별숲산책

다음 시간에 또 함께 하겠습니다.

 

오늘도 참 좋은 하루였습니다.

당신의 오늘을 축복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