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재에 대한 답은
자신의 체험으로만 얻을 수 있고
실재를 체험하기 위해서는
에고의 층을 걷어내야 한다는 말씀을 드렸는데요
그렇다면 에고란 무엇일까요?
에고가 무엇인지 알아야 에고를 걷어내든지
혹은 걷어내기 위해 노력할 수가 있잖아요
엄마가 다섯 살 아이에게 이렇게 말했어요
''창고 선반에 있는 밀짚모자 좀 가져와라''
아이가 이 말을 듣고
곧장 밀짚모자를 가져올 수 있을까요?
그렇지 못할 가능성이 크겠죠.
아이가 밀짚모자를 제대로 가져오기 위해서는
먼저 이해해야 할 용어들이 있어요
창고, 선반, 밀짚모자...
이 모든 단어들이 무엇을 지칭하는지 알고 있어야 하죠
깨달음을 향한 영적 탐구의 길을 출발할 때도
먼저 이해해야 할 기본적인 용어들이 있습니다
이건 마치 낯선 나라로 여행을 떠날 때
여행지에서 상용되는 몇 가지 중요한 언어를 익히는 것과 같은데요
에고의 사전적 의미를 검색해보면
'자아'라고 번역되고 '자기' 또는 '나'로서 경험되며
'지각을 통해 외부세계와 접촉하는 인간성격의 일부분이다'라고 나와 있습니다
또 사고, 감정, 의지 등 여러 작용의 주관자이자
이를 통일하는 주체라고도 해요.
그런데 깨달음을 향한 영적 탐구에서
에고는 실재가 아닌 허상으로 해석됩니다.
왜 그럴까요?
우리가 사용하는 표현들을 살펴보면
나는 남자이다. 나는 어린이다. 나는 선생님이다.
나는 뚱뚱하다. 나는 아프다. 이런 표현들이 있는데요
여기에서 '나'라는 주어에 한번 집중해 보세요.
이 문장들의 주어로 표현되고 있는 '나'는 무엇을 지칭하는 것일까요?
가만히 살펴보면 여기에서 '나'는
육체 즉 몸을 말하고 있음을 알 수 있죠.
나의 옷, 나의 노래, 나의 성공, 나의 건강, 나의 친구...
이런 표현들도 있는데요
여기에서도 '나'는 '몸'을 지칭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나' = '몸' 이라는 등식이 성립하나요?
어떠세요?
지금 이 순간
“그래 이 몸이 내가 맞아” 하면서 고개를 끄덕끄덕 하고 계신가요? 아니면
“어? 근데 뭔가 좀 이상한데?” 하는 생각이 들면서 고개가 갸우뚱 해지나요?
천천히 주의 깊게 다시 한번 생각해 볼까요?
우리가 쓰는 표현 중에 '나의 몸'이라는 표현이 있죠.
'나의 몸' 이라는 표현이 있다면 '몸' = '나'가 아닌 거죠.
'나의'는 소유격이잖아요
몸을 소유하고 있는 '나'라는 존재가 별도로 있다는 뜻이죠
나의 몸, 나의 생각, 나의 느낌, 나의 의식, 나의 마음, 나의 감정...
이런 표현들이 사용되고 있다는 건
몸, 생각, 느낌, 의식, 마음, 감정...
이런 것들은 '나'가 아니라는 거에요
'나'는 그 모든 것들의 '주체'인 거죠.
그런데 에고는 자신이 몸이라고 생각해요.
즉 에고는 육체를 나라고 믿고 있는 자의식이죠.
육체는 나가 아니고 '나의 육체' 일 뿐인데
에고는 육체와 나를 동일시하고 있어요.
육체를 기반으로 일어나는 생각과 감정, 지성과 느낌이 결합되어
'나'라는 자의식이 생겨난 거죠.
이렇게 탄생한 자의식이 바로 에고이고
따라서 에고는 실재가 아니라 허상인데요
에고를 걷어내는 작업은
바로 이 허상을 걷어내는 작업이에요.
에고를 걷어내기 위해서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다음 시간에 함께 살펴보기로 해요
오늘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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