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인지그라운드(2024)

[책낭독] 감정적 위기일 때 억제, 표출, 회피 의식적으로 활용하기 | 놓아버림, 데이비드 호킨스 004

Buddhastudy 2024. 1. 10. 19:33

 

 

감정이 너무 강하게 휘몰아칠 때는

정말 눈앞이 캄캄하기도 하고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덜덜 떨리기까지 한다는 걸

누구나 경험적으로 아실 것 같아요.

 

오늘은 그런 감정적 위기 상태일 때

어떻게 해야 감정의 괴로움에서

풀려날 수 있는지에 대한 내용입니다.

 

...

 

3장 감정의 해부학

감정적 위기 다루기

 

감정적 위기는

사람들이 대체로 아주 힘겨워하는 문제이므로

더 자세히 알아볼 필요가 있다.

 

감정상의 재앙을 내버려 두어 제풀에 사라지게 하는 대신

그것을 훨씬 빠르게 통과하고 좋은 결과를 내는데

도움이 되는 여러 기법이 있다.

 

감정을 다룰 때

마음이 동원하고자 하는 평상시 기제는

[억압이나 억제와 표출, 회피다.]

이런 기제는 의식적으로 사용하고자 할 때라면 해롭지 않다.

 

감정 압도시의 기제 활용은

의식적으로하면 바람직할 때가 많다.

 

이 묘책의 목적은

감정을 해체해 하나하나 놓아버릴 수 있도록

감정의 양 자체를 줄이는 데 있다.

 

따라서 이런 경우라면

감정에 압도되는 순간

가능한 많이 의식적으로감정을 제쳐 놓아도 된다.

 

가까운 친구나 멘토에게

기분을 털어놓아 감정의 강도를 줄일 수도 있다.

기분을 표출하기만 해도

그 이면의 에너지가 얼마가 줄어든다.

 

같은 상황에서 회피 기제를

의식적으로 활용하는 것도 괜찮다.

속상한 일을 멀리하기 위해

사교 모임에 나가거나, 개와 놀거나, 텔레비전을 보거나

영화를 보러 가거나, 음악을 틀거나, 섹스를 하는 등

평소 습관대로 무엇이든 하는 것이다.

 

감정의 양과 강도 자체가 줄고 나면

전체 상황보다는 상황의 여러 작은 일면과

그에 따르는 감정을 놓아버리는 일에 들어가는 것이 가장 좋다.

 

 

방법의 요점을 명확히 제시하기 위해

어느 회사에서 오래 일하다 실직해

절망이라는 감정에 압도당한 남자의 예를 들어 보자.

 

위에 서술한 세 가지 기제를 활용하면

감정을 얼마간 줄일 수 있다.

그 후에는 일터와 관련된

사소한 것들을 돌이켜 볼 수 있다.

 

이를테면 동료들과 자주 찾던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싶은 바람을 놓아버릴 수 있을까?

이전까지 매일 주차하던 공간에

주차하고 싶은 바람을 놓아버릴 수 있을까?

늘 타던 엘리베이터에

타고 싶은 바람을 놓아버릴 수 있을까?

비서가 보여 주던 친절과 비서에 대한

애착을 놓아버릴 수 있을까?

쓰던 컴퓨터에 대한 애착을 놓아버릴 수 있을까?

매일 같은 상사를 보던 일을 놓아버릴 수 있을까?

사무실 소음이 주던 친숙한 느낌을 놓아버릴 수 있을까?

 

이렇게 자질구레한 실직의 일면을 항복하는 목적은

그렇게 함으로써 마음을 놓아버림 모드로 바꾸는 것이다.

마음이 놓아버림 모드로 바뀌면

용기의 수준으로 올라갈 수 있다.

 

부정적 감정들을 받아들여 통과했고

그 결과 부정적 감정이 힘을 잃었기 때문이다.

그러고 나면 상황을 직면하고 감정을 인식해

감정에 대해 무언가 할 수 있는

용기가 있음을 불현듯 자각한다.

 

사소한 것을 항복하면

기묘하게도 중심 사건이 주는

억압 또한 점차 덜해진다.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이유는

한 가지 감정에 항복 기제를 사용하면

감정 전부를 동시에 항복하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이는 마치 감정 모두의 이면에

동일한 에너지가 있어서

한쪽 방향에서 항복하면

표면상으로는 반대 방향에 있는 듯한 감정까지

항복하는 것과 같다.

 

이 점은 임상 체험의 문제라

공감하려면 각자 개인적으로 시도해야 한다.

 

억제, 표출, 회피, 사소한 면에서의 항복

위의 네 가지 방법을 적용하고 나면

이제 다섯 번째가 명확해진다.

 

사실 모든 강한 감정은

여러 부수적 감정이 합성된 것이라

전체 감정 복합체 또한 해체가 가능한 것이다.

 

이를테면 실직한 사람은

처음에는 절망에 압도당한 느낌을 받는다.

그러나 그가 느낌 주변부의

사소한 것들을 항복하면서

회피와 억제, 표출의 기제를

의식적으로 활용해 압도된 느낌을 줄여 나가면

분노의 존재 또한 깨달을 수 있다.

 

분노는 자부심과 연결되어 있음을 보인다.

분노는 억울함의 형태로 많이 나타난다.

자기는 이제 틀렸다고 하는 것도

자신을 향해 표출되는 분노의 형태다.

 

또한 분노에는 상당한 두려움도 존재한다.

따라서 연결된 감정들을

이제 곧바로 다룰 수 있다.

 

이를테면 다른 일자리를 얻지 못하리라는

두려움을 놓아버릴 수 있다.

두려움을 인정하고 놓아버릴 때

가능성 있는 대안 전부가 갑자기 뚜렷해진다.

그리고 자부심을 항복하면서

자신이 경제난에 직면한 것이 아님을 금세 알게 된다.

 

이렇듯 감정 복합체가 해체되어

구성 요소로 갈라지고 나면

각 요소는 에너지가 약해져

개별적으로 항복할 수 있다.

 

감정 압도에서 벗어나면서

감정의 일부를 의도적으로

억제하거나 회피했다는 사실이 기억날 것이다.

 

이제 그 감정을 다시 검토해

억울함이나 무의식적인 죄책감, 낮아지는 자존감 등의 후유증을 없앨 수 있다.

감정 복합체의 파편들이 일정 기간 동안

다시 나타날 수도 있고

그 기간이 몇 년이 될 수도 있지만

이후에는 다 감정의 조각들뿐이라

올라오는 대로 처리할 수 있다.

 

적어도 위기 수준의 상황만큼은

또렷이 의식하며

무사히 통과할 수 있게 된다.

 

위기 처리를 지적 수준이 아니라 감정 수준에서 하면

위기 지속 시간이 극적으로 줄어든다.

 

실직한 사람의 경우

지적 수준에서 위기를 처리하면

갖은 생각과 가상 시나리오가 수없이 떠오른다.

생각이 폭주하는 탓에

밤마다 잠 못 이루는 고통을 받으며

마음은 위기를 검토하고 또 검토한다.

아무런 성과도 없다.

이면의 감정을 항복할 때까지

온갖 생각만 꼬리를 물것이다.

 

아주 오래전에 감정적 위기를 겪고

지금까지도 회복하지 못한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그 위기로 인해

삶 전체가 악영향을 받았고,

이면의 감정을 다루는 노하우가 없는 대가를 톡톡히 치렀다.

 

삶의 위기를 성공적으로 처리하면

이로운 점이 많다.

그중 하나로 억제하거나 억압된 감정이 크게 줄어든다.

위기로 인해 올라온 감정을 포기한 결과

저장고에 남은 양이 크게 줄어든 것이다.

 

삶에서 무슨 일이 닥쳐도

해결하고 견딜 수 있다는 자각이 있기에

자존감과 자신감이 커진다.

 

삶에 대한 두려움이 전반적으로 줄어들고

삶을 스스로 통제한다는 느낌이 커지며

타인의 고통에 대한 연민이 깊어지고

다른 사람이 비슷한 상황을 헤쳐 나가도록

도울 수 있는 능력이 높아진다.

 

역설적으로 삶의 위기 뒤에는

길든 짧든 평화와 고요가 이어지는 시기가 오는 경우가 많다.

혹은 신비한 경험을 하는 수준에 이르기도 한다.

영혼의 어두운 밤을 거친 후에

높은 자각 상태에 이르는 경우가 많다.

 

이런 역설을 보여 주는 사례 중

사람들이 가장 많이 알고 있는 것으로

임사 체험자들의 경험이 있다.

 

시중에는 임사 체험을 다룬 책이 많이 나와 있는데

거기엔 모두 공통점이 있다.

그들이 직면한 공포 중의 공포

즉 죽음이 주는 두려움과 충격이

깊디깊은 평정과 평화, 일체성, 두려움에 대한 면역성으로 대체된다는 것이다.

 

그들 중 많은 이가 비상한 능력을 얻거나

치유자가 되거나, 영안이 생기거나, 영적 광명 상태에 들어섰다.

비약적인 성장을 이루고 뜻하지 않게

새로운 재능까지 생기는 경험을 하는 것이다.

 

이렇듯 삶의 모든 위기는

의식을 뒤바꿔 새롭게 도약하게 해 주며

옛것을 놓아버려

새로움이 탄생할 씨앗을 품고 있다.

 

오늘 내용은 여기까지입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