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 역사/최인호TV

[최인호TV] 기저귀를 차고 잔다는 것 ... 그것은 어떤 의미일까?

Buddhastudy 2021. 7. 15. 19:02

 

 

 

장애인 활동지원사라는 직업이 있습니다.

활동지원사들은 장애인들의 활동을 지원하고 보조합니다.

 

장애인들은 장애 정도에 따라 다양한 활동 지원을 받습니다.

최중증 장애인은 24시간 활동 지원을 받아야 합니다.

 

그런데 포항에 거주하는 최중증뇌병변장애인 송정현 씨는

24시간 활동 지원을 받지 못합니다.

 

포항시가 포항 거주기간이 짧다는 이유로

24시간 활동 지원을 거부하기 때문입니다.

 

10시부터 다음날 8시까지 매일 10시간 동안 기저귀를 차야합니다.

야간 배변 활동이 잦은 그는

매일 밤 호흡곤란, 발열 증상을 겪고 있으며

엉덩이 부위에 생긴 종기와 통증으로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참다못한 송 씨가

포항시청 앞에서 포항시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그는 이렇게 말합니다.

지금도 기저귀가 뜨거워 죽겠다.

온몸에서 열이 나고 땀이 난다.

이 자리에 나올지 많이 고민했다.

하지만 당연히 받아야 하는 활동지원을

장애인끼리 경쟁붙이는 썩어빠진 구조를 알리기 위해 나왔다.

나 한 명만 살고자 하는 게 아닌

나를 시작으로 모든 중증장애인이 지역사회에서 살 수 있도록

끝까지 투쟁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