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여러분께 한글의 자음으로
도시를 그리는 그림
한글로 어반스케치 하는 것을 한번 보여 드릴게요.
그러면서 글씨를 매력 있게 잘 쓰는
제 노하우 하나를 소개해 드릴까 하는데요.
제가 경험한 거니까
한번 들어 보셔도 손해는 아닐 겁니다.
그리고 눈으로는 그림 그리는 과정을 즐겨주세요.
어렸을 적, 제 글씨는 엉망이었습니다.
아니 사실 잘 썼는지 기억이 안 나요.
왜냐하면 글씨를 쓴 기억이 별로 없었으니까요.
지금이야 시대가 달라졌지만 그때는 그냥 놀았습니다.
시골은 더욱 그냥 놀았죠.
글쎄... 그래서 연필 잡을 일이 별로 없었으니까
그냥 엉망이라고 한 겁니다.
그러다가 초등학교 6학년 쯤엔 붓글씨를 배웠거든요.
음... 설마 여러분... 글씨 잘 쓰는 방법이 붓글씨를 배우라는 것이구나! 라고
정리하시는 건 아니시죠.. ^^
뭐 시골이 다 그렇듯
잘 해서 붓글씨를 배웠다기보다는
뭐 할게 없었고요. 해야 한다니까 그냥 마지못해 그래서 배웠죠.
잘 들어 보세요!!!
오호라 !!!
제 글씨에 대해선 여기부터!
여기, 이거부터 기억이 나는 겁니다.
이때부터 제가 터득한 게 있어요.
물론 지금에 와서 보니까 그렇다라는 것이지
그때 그 꼬마가 이런 생각을 했겠습니까?
글씨는 그림처럼 그리기 였다는 겁니다.
아이! 그러니까
붓글씨는 그림이었습니다.
이맘 때 쯤 난 그림이 재밌었어요.
제 (채널의) 이전 영상에서 제 초등학교 시절에 대한 이야기를 했던 거
혹시 들으셨던 분은 아실 거예요.
근데 이게 뭐람 ????
붓글씨를 가만히 보니
글씨를 그리더라 ~ 라는 걸 알게 된 거죠.
그래서 저도 그렸습니다!!!
써보라고 주어진 그 샘플 글자처럼 그리고
그리고, 하라는 대로 따라 그렸습니다.
분명히, 따라 쓴 게 아니었어요!!
자, 제 손... 지금 보고 계시잖아요?
길쭉 하지 않고 짧막해요....
이게 손 근육이 발달된 손이라고 하더라고요.
만들기를 잘하는 손이랍니다.
뭐 누군가는 예술가의 손이라고 그렇게 얘기하기도 하는데
이건 믿거나 말거나
나름 손의 잔근육은 좀 발달되어서 그런지
붓글씨에서 가장 중요한 힘 조절도 잘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서 붓글씨를 잘 썼어요.
뭐, 제 기억엔 그렇습니다.
그때 제가 쓴 붓글씨의 글귀는 그래서 아직도 기억나는데 이겁니다.
을축년 소띠해
아이 이.. 참 별거 아닌 내용인데...
이게 뭐라고 기억이 납니까?
제 생각은... 이때부터 글씨는 그리기였습니다.
아주 간단 했죠.
글씨를 잘 쓰려거든 단 한가지!!!
그대로 따라 그린다.
무엇을 따라 그리면 될까요?
당연하죠!!!
잘 쓴 글씨죠.
그리고 가만 보면요.
그림과 글씨는 연관관계가 있어요.
붓글씨가 그리기라면
아니 그거 여러번 긋는 못그리는 털선 !!
털선 아시죠?
털선으로 붓글씨를 썼겠습니까?
네 !!! 한 번에 그어야 해요.
한 번에 휙 ~~ 일필휘지라고 하잖아요 !!
(붓글씨) 교본의 모양에 따라 한 번에 그어 보는 겁니다.
그러니까 힘 조절이 연습이 돼요.
아니, 거기다가 한번에 긋는 연습을 어렸을 때부터 한 거죠.
아, 이게 스케치에서 선긋기 아니겠습니까?
뭐 여튼. 저는 그림에 재미가 붙을 때 쯤
붓글씨를 아주 조금이나마 배워 본 것이 큰 도움이 됐다는
아주 소실적 이야기였습니다.
눈치 채셨죠?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요?
댓글에서 많은 분들이 글씨를 배워보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한글날에 무슨 컨텐츠를 하지? 하고 생각하다가
이 별 시덥지 않은 그냥 아주 개인적인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글씨 가르쳐 주는 유튜브들 처럼
글씨 쓰는 방법을 체계적으로...
음... 사실 그들이 체계적일까? 라는 건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여튼, 그렇게, 가르쳐 드리지는 못하지만
내가 경험하고 그대로 해 본 거!! 그래서 효과 있었던!! 아주 비밀스러운 방법 !! 하나를
말해 드리려고 합니다.
눈치 채셨을 꺼예요.
쉿!!!!
제가 터득한 건데요.
잘 그리는 사람 거를 그대로 따라 그리는 겁니다.
쓰는 게 아니에요 그리는 겁니다.
예, 첨엔 그려야 합니다. 당연하죠!!
이 그리는 걸 반복하다 보면 내 손근육은 참! 단순해요. 바뀌어요 !!
바뀌더라고요 !!
그러면... 어우! 자기도 놀랩니다.
어머, 이거... 이거... 되네!!!
근데 아주 똑같아지는 건 아니에요.
글씨의 매력포인트 만 잘 따라옵니다.
아, 오히려 이게 더 좋죠... 그죠?
저는 제 글씨가 여러번 바뀌었습니다.
어렸을 적 말고 성인 때도 두 번이나 바뀌었는데요.
대학교 동아리 어떤 누나의 글씨체가 너무 예뻐서 그걸 따라 했고요.
비슷했어요.
직장시절 윗분의 막! 휘갈기는 글씨체 있잖아요?
그게 너무 좋아서 그걸 따라했답니다.
사실 그 영향이 지금도 있어요.
제 글씨체가 바뀌는 순간
그때마다 누군가의 글씨를 따라 했었죠.
이 글씨라는 게 순간 안될 것 같거든요~ 몇 십년의 내 습관이거든요.
이게~ 비슷하게 따라하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글씨는 그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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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자음으로 도시를 그려봅니다.
한글 자음과 모음은 참 조형성이 뛰어나요.
그것도 아주 미친 듯이 무조건, 심플합니다.
어떻게 아냐고 이걸?
아니 저는 단순해요.
맨날 하는 얘기 있잖아요.
투시가 아주 잘 반영이 되거든요.
어반스케치에서 한글의 자음과 모음으로만 그려도 꽤나 도시 같죠?
보세요.
한글날이기도 하고
평소에 한글의 단순한 조형성에 늘, 엄지를 치켜세웠던터라
이왕에 유튜브를 시작했으니
올해부터는 한글날은 좀 그걸 보여 주고 싶었습니다.
자음과 모음으로 도시를 그리잖아요?
으아아아아아...
사실 제가 이거 말고 다른 것을 한번 그림을 그려 봤어요.
한글의 아름다운 문장, 한글의 아름다운 단어
이것을 활용해서 아 제가 어반스케치를 한번 그려 보려고 했던 겁니다.
이거예요.
아 ㄹㄹㄹㄴㄹ 망했어요, 그냐 망했어요.
보통 힘든 게 아니고요 엄청난 시간을 들여 하겠더라고요
그냥 망했어요 !!
자 이렇게 하듯
여러분, 우리의 글씨도 그려 보세요.
네, 우리의 글씨, 쓰지 말고 그리세요.
어느 순간 그게 여러분의 글씨가 되어 있을 겁니다.
아참 한글 날이니까
알아두면 쓸데있는 한글에 대한 이야기 하나.
한글이 세상에서 가장 신비한 문자라는 글을 봤습니다.
그거 아세요?
세계 문자 가운데 유일하게 한글만이
그것을 만든 사람과 반포 일을 알고 있다는 것
그리고 거기다 왜 이렇게 글자를 만들었는지
원리까지 아는 건 아주 유일하다고 합니다.
우와 !!!
세계에 이런 문자는 없습니다.
오늘 세상에서 가장 신비한 문자인 한글의 자음으로 도시를 그려 보았습니다.
아니 뭐 머리 속에서 상상한 도시이지만 그런대로 조형성이 아주 좋지 않아요?
그리고 여러분의 글씨도
괜찮은 사람 글씨체를 따라 잘!! 그려보세요!!
여러분의 것이 될 겁니다.
시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또 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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