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말했다.
“지나온 삶을 절대... 후회하지 말라고.
좋았다면 추억이고
나빴다면 경험이기 때문에”
하지만 정작 선택의 기로에 서면 난 늘 갈등하고, 늘 후회가 남았다.
C(Choice,. 선택)는
B(Birth, 탄생)와 D(Death, 죽음) 사이라 했던가?
죽을 때까지 피할 수 없는 게
선택임을 생각하면, 참 괴롭다.
대학원 진학과 박사학위 취득, 대기업 입사와 퇴사, 그리고 작가로서의 성공 과정을 겪어오며
어떤 선택은 정말 신의 한 수였고, 몇몇 선택은 진짜 미친 짓이었는데, 이 가운데 크게 깨달은 2가지가 있다.
첫째,
어떤 선택을 해도 후회하게 되어 있다는 것.
인간의 마음이 그렇게 생겨 먹었다.
불완전한 인간이 언제나 옮은 선택을 하기는 불가능하다.
둘째,
그렇기에 옳은 선택보다 잘못된 선택으로 인한 결과에 대비, 또 대비해야 한다는 것.
한마디로 최상의 결과를 기대하기보다 최악을 대비하여 최대한 구체적인 대안을 미리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5년 전, 잘 다니던 대기업을 퇴사할 때였다.
아이가 태어난 지는 1년 되었을 때였다.
당시 집안사람 모두로부터 평생 먹을 수 있는 욕은 다 먹은 것 같다.
그럼에도 나는 왜 회사를 때려치우고 싶었을까?
일을 하면서도 꾸준히 독서와 글쓰기를 했는데, 제대로 해보고 싶은 일을 우연히 맞닥뜨린 것이다.
그동안 내가 해왔던 일은 주로 ‘돈’과 같은 외재적 동기가 중심이 되었다면
이제는 ‘즐거움’ ‘재미’ ‘의미’와 같은 내재적 동기가 주가 되어
소명이라고 해야 할까?
누가 시키지 않아도 평생 지속 가능한 일을 찾은 것만 같았다.
그 일이 바로 작가가 되어 글을 쓰며 대중 강연을 하는 것이었다.
집안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퇴사를 강행할 수 있었던 것은
이러한 강력한 ‘소명’을 발견한 것 외에도
앞서 두 번째로 깨달았던 ‘후회를 최소화’ 하기 위한 구제적인 대안들이 실제 있었기 때문이었다.
나는 그 대안들로 가족들을 설득했고 결국 그 선택은 지지를 받을 수 있었다.
강조하지만
나는 막연하게 회사를 그만둔 것이 아니다.
막연하게 그 분야에서 성공할 수 있다고 결코 생각하지 않았다.
오히려 실패할 확률이 더 크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나는 작가로 실패했을 때를 염두에 두고
다음과 같은 3가지 안전망을 마련했다.
하나,
박사 후 연구원으로 돌아가서 연구를 계속하는 것이다.
지도 교수님과 졸업 후에도 꾸준히 교류를 했다.
언제든지 학교로 돌아갈 수 있는 창구가 열려 있었다.
둘,
중고등학교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이다.
영어, 수학, 과학뿐 아니라 대학원 재학 시절에 학습 컨설팅을 부업으로 해서 조금만 노력하면 구직연이 닿을 수 있었다.
셋,
퇴사 전에 출판을 했고
실제로 몇 번 대중 강연을 했다.
이로서 어느 정도의 노력과 시간을 투입해야 새로운 일을 통해 얼만큼의 소득을 올릴 수 있는지,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지에 대해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었다.
어떤가? 나름 탄탄하지 않은가?
하지만 그럼에도 미래는 알 수 없는 일,
그래서 중요한 선택을 앞두고 있는 사람들에게 끝으로 이 한 가지를 강조, 또 강조하고 싶다.
바로 자신의 ‘학습 능력 끌어올리기’다.
아무리 고급정보를 모아두었어도 선택은 잘못될 수 있다.
선택이 잘못되었다는 것은 내가 예상하지 못했던 상황에 직면했다는 것인데
그 상황을 돌파하려면 문제를 제대로 정의하는 것이 필수다.
그런데 학습 능력이 없다면 무엇이 문제인지 파악조차 어렵다.
전혀 예상치 못했던 일들이 발생하는 가운데 실패의 수렁은 더 깊어져 간다.
따라서 이런 대혼란에서 과연 빠져나올 수 있는지
선택의 오류를 만회할 수 있는 최후의 보루,
바로 학습능력이 자신에게 있는지 사전에 냉정하게 물어봐야 한다.
요약해 보자,
하나, (거의) 확실한 퇴로 만들기
둘, 새로운 일 미리 경험하기
셋, 스스로의 학습역량 끌어올리기
이 3가지를 당신의 선택프로세스에 꼭 포함시키기를 바란다.
한 번 사는 인생,
조금이라도 더 알차게 살아가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체인지그라운드(2018)'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안하지만 불가능합니다 (0) | 2018.09.21 |
---|---|
훌륭한 예술가들의 공통점 (0) | 2018.09.21 |
뛰어난 성과와 존경을 받는 사람들의 비결 (0) | 2018.09.20 |
이것만 고쳐도 당신은 유능해보일 수 있다 - [잘못된 말하기 습관] (0) | 2018.09.19 |
명문대에 가지 않아도 인재가 되는 5가지 방법 (0) | 2018.09.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