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어렸을 때 어른들이 많이 하는 말 있잖아요.
“TV 많이 보면 바보 된다”.
유튜브를 보는 거랑 책을 보는 거랑
똑같이 정보를 얻는 건데
왜 유튜브를 많이 보는 사람보다
책을 많이 읽는 사람이 말을 더 잘하게 되는 걸까요?
원래는 오늘 도서관에서 촬영을 좀 해보려고 했는데
너무 더워요.
몇 번 시도를 했는데 쉽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여기 스튜디오로 도망쳤어요.
마침 스튜디오에 온 김에
이렇게 마이크도 있고, 약간 ASMR 느낌으로다가
라디오처럼 들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여러분, 유튜브 많이 보시죠?
저도 굉장히 많이 봐요.
TV 대신에 요즘은 유튜브를 좀 많이 보기도 하고
우리 어렸을 때 어른들이 많이 하는 말 있잖아요.
“TV 많이 보면 바보 된다.”
유튜브를 보는 거랑 책을 보는 거랑
똑같이 정보를 얻는 건데
왜 유튜브를 많이 보는 사람보다
책을 많이 읽는 사람이 말을 더 잘하게 되는 걸까요?
오늘은 그 비밀을 알려드리고
책을 안 읽었던 분들도
재미있게 독서를 취미로 가져갈 수 있는 비밀까지 알려드릴게요.
“나도 사람들 앞에서 말 좀 잘하고 싶다.”
아니면 “올해는 독서를 취미로 좀 가져가 봐야겠다”라고 생각했던 분들은
딱 5분만 집중해서 들어주세요.
오늘 영상은 뭐 떠도는 이야기를 제가 그냥 가져온 게 아니고요.
저도 원래 정말 말을 못했었고, 그리고 책도 사실 안 좋아했어요.
어렸을 때 책을 너무 읽기 싫어했었는데
어쩌다 보니 지금은 책을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 됐기 때문에
제가 직접 겪은 방법들을 다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책을 많이 읽는 사람들은 대부분 말을 잘해요.
“도대체 왜 그런가?”라고 생각을 했더니
크게 세 가지 이유가 있더라고요.
첫 번째는
책을 읽는 게 저자와 대화를 하는 순간이기 때문이에요.
우리는 보통은 책을 읽는 입장이지만
책을 쓰는 입장이라고 바꿔서 생각해보면
이 한 권을 쓰는 데 있어서 얼마나 많은 고통과 많은 고민들을 했겠어요.
책을 쓰는 사람들은
독자들한테 하고 싶은 말을 길게 글로 써놓은 겁니다.
우리는 책을 고를 때
어느 정도 듣고 싶은 말을 예상하고 고르죠.
그래서 독서를 하는 건
질문을 던지고, 답을 받는
끊임없이 대화를 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생각을 많이 주고받는 만큼 깊이가 깊어지겠죠.
두 번째는
간접 경험을 많이 하게 됩니다.
책은 적어도 몇 년, 많게는 몇 백, 몇 천 년간 쌓이고 쌓이고 쌓인
경험 인사이트 지식을
압축하고 압축하고 압축한 거거든요.
이게 왜 말도 안 되냐면
우리는 그 결과물을 2만 원도 안 되는 가격에
한두 시간만 투자하면 볼 수 있는 거예요.
어쩌면 한 사람의 인생을 다 볼 수도 있고
아니면 경험할 수 없는, 경험하기 힘든 세상을 보여주기도 하죠.
말을 잘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이 뭔지 아세요?
말에 풍부함이 있어요.
이거는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것들이 많아야 가능한 부분이에요.
그러니까 책을 통해서 간접 경험이 많아지면
상상력이 커지게 되고, 자연스럽게 말도 잘하게 되는 거죠.
세 번째는
글쓰기랑 말하기의 로직이 굉장히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서점에 가면 진짜 많은 글쓰기 책이랑 말하기 책이 있잖아요.
이 책들을 많이 보고 내린 결론은
글을 잘 쓰는 방법과 말을 잘하는 방법의 로직은
어느 정도 정해져 있어요.
개인의 경험과 분야에 따라서
그걸 어떻게 표현하느냐의 차이인 거죠.
보통 좋은 책이다라고 불리는 것들은
글을 굉장히 잘 쓰는 사람들이 썼겠죠.
그리고 출판사에 있는 전문 편집자분들이
굉장히 열심히 글을 다듬습니다.
잘 쓰여진 글을 많이 읽으면요
그 정돈된 구조의 글들을
내가 자연스럽게 체득하게 되요.
글의 맥락을 파악하고 어휘를 흡수하는 과정이 계속해서 쌓이다 보면
내가 말을 하는 데 있어서도 도움이 될 수밖에 없는 거죠.
여기까지 들으셨으면
“책 읽는 게 진짜 손해는 아니구나”라는 생각은 드시죠.
그러면 이제는 책을 잘 읽는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저도 지금은 책을 정말 좋아하는데
처음부터 책을 많이 읽진 않았어요.
심지어 좀 힘들어했죠.
“아직 내가 책이랑 좀 안 친한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드시면 잘 들어보세요.
책을 잘 읽는 첫 번째 방법은
책에 집착하지 않는 거예요.
그 독서를 굉장히 무겁고, 어려운 걸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가볍게, 정말 가볍게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랑 스몰토크를 한다고 생각해 보세요.
그러면 굳이 그 한 자리에서 모든 것들을 다 알아야 할 필요도 없고
내가 궁금한 부분만 짧게 짧게 물어보면 되는 거거든요.
그래서 책을 한 번 폈을 때
다 읽지 않아도 괜찮아요.
읽다가 재미없으면 내려놓는 거고
목차를 보다가
“나 이거 궁금했는데” 하면 그 부분만 보는 거죠.
또 독서를 하는 습관을 만들어야 된다라고 해서
스트레스를 받는 분들도 있어요.
저는 스트레스를 받는 순간, 습관은 될 수 없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습관보다는 기분에 초점을 맞춥니다.
책을 읽으면 기분이 좋아지는 환경을 만드는 거예요.
예를 들면
저는 외출하기 전에 루틴이
책장에서 책을 한 권 골라서 나가요.
그리고 대중교통을 타서 읽어요.
지하철에서 서 있을 때는
좀 지루하기도 하고, 핸드폰 보기도 싫고, 그럴 때가 있는데
서서 책 읽잖아요.
시간이 진짜 금방 갑니다.
대중교통 탈 때마다 책을 읽으면
시간을 버리는 느낌도 안 들고, 기분도 좋아지더라고요.
여러분이 좋아하는 장소,
차 안이 될 수도 있고 아니면 나만의 카페가 될 수도
그런 좋아하는 공간에서 독서를 해보세요.
가장 중요한 건요.
동화책이더라도 남들이 좋아하는 책이 아니라
내가 재밌는 책으로 먼저 시작을 하면 됩니다.
책을 잘 읽는 두 번째 방법은
책을 몸 밖으로 꺼내는 거예요.
독서를 하는 건 우리 몸 안에 이렇게 넣는 거잖아요.
근데 이걸 꺼내지 않으면
서서히 수증기처럼 이렇게 날아가요.
밖으로 꺼내는 두 가지 방법이 있는데요.
하나는 생각으로 꺼내고
하나는 말로 꺼내는 거예요.
생각으로 꺼내는 방법은 간단해요.
책을 읽는 그 행위 자체에 집중하는 게 아니라
읽다가 한 챕터가 끝나거나
아니면 굉장히 인상 깊은 부분이 등장하면
이렇게 멍~때리면서 생각하는 거예요.
그때 진짜 내 게 된다고 생각해요.
“나는 이걸 어떻게 적용해 보지?”
“이거 진짜 도움 된다”
이런 식으로 대화를 하는 거죠.
두 번째 말로 꺼내는 방법은
만나는 사람한테 책 내용을 알려주는 거예요.
“요즘 내가 이 책 읽고 있는데 이거 진짜 재미있어
이런 내용이 있더라”라고 꺼내보는 거죠.
그러면 말을 해야 되니까
머릿속에서 한 번 정리를 하게 되고
뇌에서는 한 번 더 상기시키면서 오래 기억을 할 수 있게 만들게 되겠죠.
똑똑해 보이는 건 덤이겠죠.
이렇게 오늘은 말하기를 잘하기 위해서는
책을 읽어야 한다는 점
그리고 책을 잘 읽는 방법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했는데요.
저도 유튜브를 통해서 이런 말을 한다는 게 참 웃기긴 하지만
쉬는 날에는 누워서 유튜브 썸네일 말고
한번 일어나서 서점에 가서 제목을 읽어보시면 좋겠어요.
유튜브는 우리가 원하는 것들을 끊임없이 추천해 주죠.
이미 내가 좋아할 만한 것들을 골라서 막 알려줘요, 그 똑똑한 AI가.
그래야 여러분이 유튜브에 남아 있으니까요.
서점에서는 여러분들이 봐야 할 걸 알고리즘이 아니라
직접 선택하게 될 겁니다.
왠지 5분보다 길어졌을 것 같은데
여기까지 보셨죠?
그럼, 이번 영상은 여기까지입니다.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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