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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범스님] 47. 바라는 마음이 문제다 – 위의적정분(2)

Buddhastudy 2021. 11. 1. 19:14

 

 

 

구경무아분 제17분에 우리가 보는 금강경에

여래자는 즉제법여의_ 제법에 여여한 뜻이다.

여래라 함은 곧 모든 법이 여여하다는 뜻이니라

제법여의라는 말이 있는데, 이 제법여의를 현장역에서는 아주 자세하게 번역을 했어요.

여래자는 진실진어증여라, 지금 29분에서 쓴 거하고 같이 썼구요

진실 진여에 대한 존칭이다.

 

또 여래자는 즉시 무생법성증어라_ 생멸이 없는 제법 자성에 대한 존칭이다. 생멸이 없는 법성, 생멸이 없다 이거죠_ 무생.

제법이 있는데 제법의 본성이다.

제법은 우리가 보는 게 다 제법이고

그 제법의 본성을 법성이라고 그러거든요.

무생법성에 대한 존칭이고.

 

여래자는 즉시 영단도로증어라_ 영원히 생각에 길을 끊는 존칭이다.

도로라는 건 인식도로인데, 인식 도로가 끊어져 버렸어요.

우리가 보는 건 전부 인식도로로 가고 있는 거예요, 인식.

영단도로증어라_ 영원히 도로를 끄는 존칭이다.

그걸 여래라 그런다.

 

또 여래자는 즉시 필경즉시증어라, 필경_ 궁극적으로, 생멸 없는 불생, 생멸 없는데 대한 존칭이다. 높임말이다. 그걸 여래라고 그럽니다. 높여서 부를 때, 불생불멸을 높여서 부르면 그게 여래에요.

불생불멸을 그냥 보통 말로 부르면 중생이에요.

중생도 불생불멸이고, 여래도 불생불멸이고, 우주삼라만상 법계가 다 불생불멸인데

우리는 왜 이거를 모르느냐? 인식의 도로를 가고 있지, 반야, 불생불멸의 도로를 못가니까 그런 거죠.

전부 이게 인식의 산물이다, 이거예요.

그래서 그걸 일체유심조라 그럽니다.

요거는 진실인데, 이거는 불생불멸인데,

여러 가지 다양하게 보이는 이건 인식의 산물이다.

인식은 다양한데, 진실은 불생불멸이다, 이거죠.

 

왜 고생하는 놈도 있고, 편하게 사는 놈도 있고 그러냐?

그건 자업자득이다. 이게 불교 신심이에요.

진실의 불생불멸을 믿는 그게 신심이고요,

온갖 것으로 다양하게 보이는 건 우리 인식의 산물이다, 일체유심조를 믿는 게 그게 신심이고

괴롭기도 하고 즐겁기도 하는 것은 내 업으로 얻어진 거라고, 자업자득이라고 하는 그게 신심입니다.

3가지 신심을 가지고 있을 때 불자의 신심이라 그럽니다.

 

무슨 소리인지, 이거 참.. ㅎㅎ

이게이게 뭔 소리여, 이런 소리 어디 가서 못 들어요. 참 ㅎㅎ

공연히 이거 저 ㅎㅎ 그냥 헛트로 생각하시면 안 돼요, 손해가 막심해요.

불생불멸을 믿는다, 나의 인식에 의한 차별 현상으로 믿는다, 자업자득으로 생긴 현상이라고 믿는다, 이거러 신심이라 그럽니다. 신심.

 

그럼 불생불멸, 무생법성, 그 말이 있거든요, 무생법성.

법성원융무이상이거든요. 법성은 원융해요, 보이는 것과 안 보이는 것이 다르지 않고, 큰것과 작은 것이 다르지 않고, 두 가지가 없어요. 그게 법성원융 무이상이거든요.

무생법성이니까 그래요. 생멸이 없는 법성이니까 그래요.

 

이런 말 들으면 잠 와요. 이걸 아주 조심해야 해.

왜냐? 우리가 머무는 곳은 생멸인데, 생멸 없는 얘기를 하니까

이게 도대체가 그냥 앞이 캄캄해서

불생불멸 무생법성, 이것을 높여서 부를 때 여래라 부른다.

증어라는 게 _ 더할 증, 증가한다는 증, 말씀 어, 높여 부르는 말.

이게 여래거든요. 여래.

불성_ 높임말이 아니에요. 보통 명사, 중생도 보통명사

그런데 내용은 같은 거예요.

중생이나 불성이나 여래나 같은데, 이걸 높여서 부르니까 여래라고 그러는 거거든요.

 

생멸현상이 보이는데 불생불멸 무생법상이 어떻게 정말로 될 거냐라는 건 비유가 몇 가지가 있는데요

얼음이 얼었는데 얼음이 얼었다가 녹죠.

그러면 얼음하고 물하고는 다른데

얼었을 때도 얼음이고 녹았을 때도 얼음이고.

얼음은 얼고 녹고 하지만, 물로는 얼고 녹고 불생불멸이죠.

얼었을 때도 물이고, 녹았을 때도 물이고, 그런 거죠.

 

또 본주인이 있고 몽중인이 있는데, 우리고 본주인이죠.

그럼 꿈 꿨을 때 몽중인이 또 있어요.

꿈꿨을 때는 별놈이 다 되거든요. 내가, 별 희한한 일을 다 당하고, 그건 몽중인에요.

몽중인은 여러놈이 생겼는데, 꿈 깨서 본주인으로, 자기 자신으로 돌아오는 순간에 몽중인이 간 데가 없어요.

꿈속에 나그네들이 생겼을 때도 그건 생긴 게 아니고

그게 꿈을 깨서 없어졌을 때도 없어진 게 아니다. 이런 거고요,

 

또 하나는 공중월과 수중월이 있어요.

공중에 달이 떠 있는데 물이 많으면 그 많은 물마다 수중 속에 달이 있거든요.

그러면 수중월이 보이든 안 보이든, 저 공중월은 변화가 없는 거예요.

그런 거를 무생법성에 대한 비유로 얘기를 합니다. 무생법성.

 

그러니까 이것이 인식으로 들어갈 수가 없고

그래서 반야는 인식으로 못 들어간다.

인식과 반야의 차이점을 어떻게 설명을 하느냐 하면

파리라는 놈이 여러 곳에 다 가요.

아무리 높은 분을 위해서 음식을 정성껏 차렸어도

까딱하면 파리가 먼저 먹는 수가 있어요. 파리 가당치 않아요.

정성을 다해서 자기 마음에 드는 사람 주려고 음식을 차렸는데요

까딱 한 눈 파는 사이에는 파리가 먼저 먹어버려요.

그만큼 안 가는 데가 없고요,

보통 사람들은 임금님 머리 위에 감히 손 못 데요.

그런데 파리는 가서 턱 앉는 수도 있어요.

어느 곳이든지 우리는 부처님 머리 위에 못 만지잖아요.

파리는 얼마든지 할 수 있어요, 똥도 눌 수 있어요.

파리는 온 곳에 못 가는 데가 없다.

그런데 하나 딱 못 가는 데가 있어요.

펄펄 솟아오르는 불덩어리에는 이놈이 못 가요, 불덩어리에는.

 

우리 인식 생각이 인식과 사색이, 별별 걸 다 생각할 수가 있고, 별별식으로 다 자기 나름대로 인식할 수가 있어요.

저것을 뭐라고 본다든지.

이 인식과 사색을 마음대로 할 수 있지만, 이 반야에는 접근을 못 한다.

반야에는 일체 생각이 거기엔 못 들어가거든요.

그래서 조견을 통해서 투철하다는 말을 써요, 투철, 사무쳐야 하지,

사물 투, 사무칠 철, 꿰뚫고 들어가야 하는 거지

그냥 밖에서 상상으로 인식으로, 자기 나름대로, 그게 아니거든요. 못 가요.

 

지금까지 보고 배웠던 경험으로 이걸 인식하는 건데, 그게 자기 인식이거든요.

다 다르죠, 이렇게 이걸 하나 보더라도.

자기 경험에 의해서 이해하는 게 다 다르지 않습니까?

 

마찬가지예요.

이 반야는 인식과 사색으로는 못 간다.

왜 그러냐하면 그 인식과 사색이라고 하는 것은 업식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업식.

업이라는 게 경험이죠.

그 경험에 의해서 인식이 형성되기 때문에 이것은 자업자득으로 형성된 거예요.

좋다라는 것도 없식이니까, 그 좋다라는 그 업의 축적으로 좋다라는 인식이 지금 나왔거든요.

 

이거는 참, 이걸 이해하면요, 이게 아주 굉장히 심층심리학입니다. 인지심리학.

이거 모릅니다, 사람들이.

저 놈이 나쁘다, 나쁘니까 나쁘지이렇게 하지,

내가 나쁘게 봐서 나쁘다?”

어림도 없어요.

 

요새 노부부들이 맨날 싸우는게 이걸 몰라서 그래요.

노부부들이 왜 싸웁니까?

마음 공부를 안 했거든.

그래서 60 넘어서 이혼한다고 날리치고,

그래서 되겠어요?

왜 그러냐 하니까, 할머니나 할아버지나

할머니가 왜 저렇게 화를 내냐? 할아버지가 왜 그렇게 고집불통이냐?” 이러는데

고집세면 좀 어때요? 화 좀 내면 어때요?

왜 문제냐?

/고집 안 부리기를 내가 바라니까 문제가 되는 거예요./

틀렸어요 제 말이요?

 

할머니가 짜증 내면 어때요?

그러데 왜 문제가 되냐?

/짜증 안내기를 바라니까 문제가 되는 거예요./

 

고집 세면 센 대로, 화를 내면 내는 대로,

왜 내가 뜯어고치려고 하냐고요, 뜯어고치면 누가 좋은데?

내가 좋거든.

나 좋게 하려고 문제가 되는 거예요.

그래서 이혼도 하고 싸움도 하고 그러는 거예요.

내 좋게 하는 마음을 버리면 싸움은 왜하면 이혼을 왜 합니까?

전부 나 좋게 만들려고,

, 이거 아주 미치는 거예요.

 

내가 어릴 때요, 글 가치는, 경 가르쳐 주는 노스님한테 아침마다 들은 얘기가

야야, 빠지면 못 나온다, 빠지면 못 나온다그 말이었어요.

그때는 빠진다는데 어디 빠지는지 알 수 없었는데,

나중에 보니까 사랑에 빠지면 못 나온다, 이 소리더라고.

내가 알 거 뭐 있어요?

나중에 가만히 보니까 이 분이 한번 빠졌었데. ㅎㅎ

자기 경험, 아주 절실한 거니까,

그 공부 좀 할만한 놈 보고는 절대 그런데 빠지지 말라고.

빠지면 못 나온다고, 인생 끝장이라고.

자기 경험이에요.

빠질 사람인지 안 빠질 사람인지 모르고

자기 경험으로 빠지면 못나온다고 그런단 말이죠.

 

그런데 저는 그렇게 말하지 않고 달리 말해요, 뭐라고 말하느냐?

채우려면 못 채운다” “빠지면 못 나온다그렇게 말하는 게 아니라

빠지면 못 나온다그 말씀 들은게 굉장히 도움이 됐어요.

채우려면 못 채워요. 왜냐?

자기 욕심대로 다 채우려면, 자기하고 싶은데로 다 채우려면 못 채워요, 영원히 못 채워요.

채우려면 못 채워요.

끝이 없습니다. 이 세상 거 다 줘도 못 채워요.

이 세상에 있는 모든 걸 다 가지고도 한 사람의 욕심을 채울 수 없습니다.

 

오늘 날씨가 따뜻하면

왜 이렇게 따뜻하냐? 시원할 수 없냐?”

또 날이 시원하면

오늘 왜 이렇게 햇빛이 없냐?”

못 채워요,

채우려면 못 채운다, 절대로 못 채워요.

채워도 채워도 영원히 채워지지 않는 빈가슴입니다 이게. 못 채워요.

 

그래서 어떻게 해야 하냐?

채우려고 하지 말아야 해요, 채우려고 하지마라.

뭘 구하는 마음, 받으려고 하는 마음, 이런 마음 다 없애야 해요.

그러면 뭐냐? 신심으로 정진하자. 요게 사구,

 

제가 오늘 저하는 메시지입니다.

채우려면 못 채운다. 신심으로 정진하자.“

그 신심이라는 건 무생법성은 바로 불생불멸이다,

생멸 없는 법성, 여기서 허공비유를 많이 드는데요 허공.

그 불생불멸의 비유 중 하나가 허공이에요.

모든 물건은 생겼다 없어졌다 하지만

이 허공은 물건이 생겨도 생긴 게 아니고, 물건이 없어져도 없어진 게 아니다.

허공비유를 상당히 많이 들거든요.

 

그런 것처럼, 내가 죽으나 사나, 이익을 보나 손해를 보나

불생불멸 무생법성, 법성원융 무이상이라는 거에요, 그걸 믿어야 해요.

그리고 좋은 것도 보이고, 나쁜 것도 보이고,

이것은 내가 이런 거는 좋다고 익혔고, 내가 이런 거는 나쁘다고 내 학습에 의해서 인식 되어지는 결과다.

자기 인식의 결과라고 하는 걸 믿어야 하거든요.

그리고 지금 괴롭기도 하고 즐겁기도 하고 이거는 자업자득이다.

 

그래서 어려운 말로 하면 자기 인식의 결과라는 말을 유심소현(唯心所現)이라고 그럽니다.

오직 자기 마음에 의해서 나타난 것이다, 유심소현

첫째는 불생불멸을 믿고

둘째는 유심소현을 믿고

셋째는 자업자득을 믿는다.

기억하시겠습니까?

 

무슨 일을 하나 일을 햇다.

이것을 나의 행복으로 계산으로 하면

이거 하나 한 것보다 수천만 배가 더 좋다고 그러면

곱하기 수천만 배로 하면 결과가 수천만 배가 나오잖아요.

그게 인생입니다.

그게 유심소현을 믿고, 정진하는 거죠.

 

그리고 과거에 있었던 거, 어려운 거, 괴로운 거, 기억하기 싫은 거, 이런 거 있잖아요.

이걸 그냥 싹 비워버려요.

어떻게 비우냐?

온갖 괴로운 거 다 모아서 곱하기 0하고서 엔터 '' 쳐 버리면 ㅎㅎㅎ

아무리 많아도 곱하기 0하면 꽝이에요. 다 없어져요. 한꺼번에.

그거 왜 담아두느냐 이 말이에요. 아 참 내 답답해.

 

인터넷에 보니까 젊을 때 남편이 다른 여자하고 틀림없이 친하게 지냈는데

지금까지 사과를 안한다고 아주 괴로워주겠다고.

아니 다른 여자하고 친하게 지낸 것도 남편이고

사과를 하는 것도 남편이고,

안 하는 것도 남편인데, 남편 하는데로 놔두지

내가 왜 꼭 사과를 받아야 하냐 이 말이오.

 

사과 받으려는 욕심을 채우려고 하면 못 채워요.

또 사과를 했다고 그러자,

진정으로 사과를 했을까? 진짜인가? 정말정말?

건성으로 한 게 아닌가? 진짜인가?

 

소용없어요. 여러 가지 괴로웠던 거 다 모아서 곱하기 0, = 없어져 버려요.

좋은 거는 억만 배로 딱 이콜하면 그냥 억만 배가 되는 거예요.

그것이 유심소현을 믿고 정진하는 겁니다.

마음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이걸 믿고 정진하는 거예요.

 

아버지가 나를 재산을 안 물려줬다. 나쁘다. 요건 뺄셈인생인데요

덧셈 인생은,

, 재산을 안 물려줬으니까 내가 그만큼 노력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니까 내가 지금까지 노력한 건 순전히 아버지 덕이다.“

해달라는 대로 다 해줬으면, 내가 노력할 필요가 없고, 노력 안했으면 지금 하염없이 무능해졌을 거 아니냐.

이게 얼마든지 가능한 거거든요.

 

셈법이 순전히 자기 생각을 정리해 놓은 거지, 현실에는 없는 겁니다.

하나도 없고요, 둘도 없고요, 있는 것 같죠?

자세히 보면 없어요.

전부 생각이에요.

수학은 철학이다. 현실은 존재하지 않는다.

수학자가 이런 말 들으면 뭐, 인정 안 할 수도 있고

인정 안하는 것도 일체유심조니까, 똑같은 답을 바랄 필요는 전혀 없는 거거든욘.

 

그래서 며칠 전에 현존재분석 심리학자라고 미국에서 왔는데

자기는 이렇게 생각하고, 자기는 이렇게 생각하고, 이렇게 생각하고 쭉 설명을 해놓고

날 보고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더라고요.

자기 생각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나는 남의 생각을 생각하지 않는다이랬어어요. ㅎㅎ

 

그러니까 당황한 모양이더라고.

당황하거나 말거나 지생각하면 그만이지 나한테 왜 묻느냐고요.

나는 남의 생각을 생각하지 않는다끝이지 뭐.

왜 그 사람 생각에 내가 끌려갑니까?

그렇잖아요.

 

그러니까 여기서 모든 현상이 있는데

그것이 불생불멸이다, 이거예요.

보이고 들리는 것은 유심소현이다.

좋고 나쁜 건 자업자득이다.

 

오늘 메시지,

채우려면 못 채운다.

신심으로 정진하자.

 

무슨 선거 구호같네 ㅎㅎ

박수 많이 치셨으니까 두 번 읽어보시고 마치겠습니다.

시작~

 

수보리 약유인언 여래 약래 약거 약좌 약와

시인 불해아소설의

하이고 여래자 무소종래 역무소법 고명여래

수보리 약유인언 여래 약래 약거 약좌 약와

시인 불해아소설의

하이고 여래자 무소종래 역무소법 고명여래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