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22)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1872. 제가 좋아하게 된 사람이 있는데

Buddhastudy 2022. 12. 29. 20:09

 

 

 

자이 문제는 내가 대답을 안 하고

여러분들이 한번 해보세요.

자 사회자님이 진행해서 이 문제를 가지고 한번 토론을 한번 해 보세요.

...

 

 

저도 그러면 여러분과 같이 한마디 조언을 하면

저는 거의 90%는 거절당할 거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그러면 쓸데없는 짓이니까 빨리 그만두던지

빨리 그만두려면 빨리 확인을 하는게 필요해요.

확인하고 그만두면 돼요

 

두 번째 그냥 상대가 나를 좋아하든지 안 좋아하든지

내가 좋은 사람을 만나서 관계를 유지하는 이 즐거움을

소위 짝사랑의 즐거움을 좀 더 누리고 싶으면

말을 안 하는 게 낫다. ㅎㅎㅎ

그걸 낭비라고 생각하지 말고 허물켠다, 이렇게 생각하지 말고.

 

그냥 이거의 즐거움

우리가 산에 가서 산을 보고 즐거움을 누리듯이

바다를 보고 즐거움을 누리듯이

꽃을 보고 즐거움을 누리듯이

그냥 꽃처럼 생각하고

그냥 이렇게 뭐 뜨개질도 보내주고

뭐 편지도 보내주고 뭐도 보내주고 하면서

그냥 혼자서 즐거움을 누리는 것

그걸 오래 하고 싶으면 말을 안 하고 하는 게 낫고

 

어떤 결과, ‘내가 좋아하니까 너도 날 좋아해라

요걸 확인하고 싶다 하는 그런 욕구가 있다면

빨리 확인하고 빨리 끝내는 게 낫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해요.

 

여러분들이 좋아하는 것을 고백할 때는

열에 아홉은 거절당하는 게 정상이다.

이렇게 생각하셔야 합니다.

 

아까도 얘기했잖아요.

내가 좋아한다는 건 위로 쳐다보고 있기 때문에

상대도 좋아한다 이거는 10% 안 됩니다, 확률이.

 

그리고 다른 사람이 나보고 좋다하는데

내가 그거 수긍, ‘그래 나도 좋다이럴 확률도 별로 없습니다.

 

여러분들 대부분 다 여러분들 좋아하면

여러분들 별로 신경도 안 쓰고 거절했는데

아무 죄책감도 없고 미안함도 없잖아요.

뭐 시답잖은 게 나한테 와주고 그런다 이렇게 가듯이.

그런데 그 사람은 상처를 굉장히 많이 입는 거예요.

 

근데 여러분들이 좋아하다가 거절당하면

아까처럼 상처를 입었다, 이렇게 얘기하는데

그 사람은 상처 입히려고 그런 게 아니에요.

별일 아니듯이 이렇게 얘기하는 거예요.

 

어떤 사람이 스님 좋다 해도

스님도 별일이라는 것 같이 얘기할 거 아니에요.

농담으로 그러잖아요.

병원에 가봐라, 혹시 정신 이상인가

이렇게 얘기하잖아요.

 

그러니까 두 가지 중에 조금 이런 기쁨을 그냥 누리겠다 하면

얘기하지 말고, 상대가 올 때까지는 말을 안 한다

이런 원칙을 정하면

이거는 상대에게 내가 요구를 없애 버린다, 이런 얘기에요.

그냥 꽃 보듯이 좋아하는 정도로 생각한다.

 

근데 내가 좋아하니까 너도 날 좋아하나 안하나

이걸 확인하고 싶다 그러면

빨리 얘기하고 빨리 끝을 내는 게 낫다.

근데 확률은 10% 안 된다.

 

10%만 해도 굉장히 높은 확률이에요, 아시겠습니까?

10%가 낮다고 생각하시면 안 돼요.

복권 사면 여러분들 1%도 안 되고

0.01%도 안 되는 복권도 사잖아, 그렇죠.

 

그렇게 관점을 이해하고

스님이 이렇게 재미가 없죠.

그러나 항상 여기에는 우리의 모든 이런 결과는

다 이게 수학적으로 다 함수 관계로 풀 수 있는 거고

빅데이터로 조사하면 결과가 다 나오는 거고

그렇습니다.

 

스님이 이렇게 얘기하지만

스님은 어떤 사물을 보면 딱, 이렇게

수학적으로 다 계산이 되고 확률적으로 계산이 되고

이렇게 다 나오는 거예요.

 

그러니까 그걸 뭐 실망한다

이거는 환상을 갖고 있기 때문에 실망하는 거예요

안 된다가 아니라 확률이 매우 낮다.

 

그렇기 때문에 즐거움을 누리는 쪽으로 갈 건지

이 세상에 부작용 없는 게 짝사랑 아닙니까?

얼마나 많은 사람이 부처님, 예수님, 하느님을 짝사랑합니까.

그건 아무리 많이 해도 부작용이 없고 그러잖아요.

 

근데 내가 이렇게 했으니 너도 나한테 해달라

이렇게 하면 신앙도

기도해 봐야 소용없더라 믿어도 아무 효험이 없더라

이러다 포기하는 일이 일어나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상대에게 뭔가 그걸 기대한다

그게 목적이다 하면

시간을 끌면 나중에 투자 면에서 손실이 크니까 실망이 커지죠.

그럼 빨리 확인하는 게 나아요.

 

제 견해에 대해서 여러분들 어떻게 생각해요?

본인 얘기도 들어보고

여러분도 한번 얘기해 보세요.

 

...

 

연애가 무슨 전쟁이에요?

왜 쟁취를 해요, 쟁취를.ㅎㅎㅎ

 

 

 

 

이게 확률 10%라는 말이 뭐 어떤 승패의 개념이 아니고

애초에 그럴 가능성이 있다는 걸 알고 하라는 거예요, 알고.

 

그러니까 내가 얘기하면 반응하겠지이렇게 생각하면 실망이 큰데

항상 가능성이 낮는 줄 알고도 확인하겠느냐

확인해 본다

확인을 하고

그 다음에 그러면 거절하면 포기하느냐 그건 아니에요

그래도 좋으면 어때요

이제부터는 연구를 좀 해야 된다는 거예요

지금까지 방식보다는 더 적극적인 연구를 해야 한다

상대가 좋아할 만한 어떤 노력을 해야 한다 이렇게 볼 수 있죠.

우리는 그냥 막연히 아무 노력도 안 하고 날 좋아해 줬으면 이렇게 생각하잖아요

 

그리고 두 번째는 내가 좋아해서 결혼하거나 연애를 하면

일단은 노예 생활을 해야 한다

이거는 알고 해야 합니다.

 

아까처럼 질문이 있었잖아요.

정신적으로 일단 을이 될 수밖에 없다.

연락이 안 와도 내가 먼저 해야 하고

무슨 문제가 생겨도 내가 애 닳아야 하고.

 

내가 좋아해서 같이 지내는 거에 대해서는

반드시 그런 대가의 지불이 필요하다.

 

그러니까 하지 마라가 아니라

그러니까 그런 애 닳아야 하는 것이 싫으면 안 하든지 안 그러면

그런 거를 예측하고 그것을 기꺼이 하던지, 기꺼이.

그걸 괴롭다고 생각하거나 이해관계로 따지지 말고

내가 좋아할 수 있는 사람 내가 뭘 해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만족을 해야 하고

내가 전화 한 통화 할 수 있다는 사람이 있다는데 만족을 해야지

내가 전화 다섯 번 하면 한번 하느냐

이렇게 접근하면 안 된다.

 

관계란 건 늘 그래요.

그러니까 내가 좋아하게 되면 일단 을이 될 수밖에 없다.

이걸 알아야 된다는 거예요.

 

...

 

 

근데 스토커가 되면 안 돼요.ㅎㅎㅎ

사람이 노력하는 거 하고 스토커가 되는 건

집착하는 거 하고 노력하는 것은 다른 겁니다.

집착이 없어야 해

 

왜냐하면 집착을 하면 상대는 그게 부담이 되고 속박으로 느껴지거든요.

그러면 더욱더 멀어지게 된다.

나도 괴롭고 상대도 괴로움이 되기 때문에.

 

인간관계를 맺는다는 것은

사실은 책임에 따르는 문제거든요.

예를 들면 우리가 왜 여러분들이 강아지를 키우는 것보다는

아기를 키우는게 훨씬 더나 낫고

또 애완용 동물을 하는 것보다는 사람을 만나는 게 훨씬 더 나은데

왜 사람들은 사람을 안 만나고 또는 아이를 안 가지고

오히려 애완용 동물에 이렇게 집착하느냐 하는 것은

이 책임 문제 때문에 그래요.

 

그러니까 연애만 하고 싶지

내가 상대를 좋아하면 내 마음만 생각하는데

상대가 나를 좋아하느냐 안 하느냐는 문제가 있어요.

내가 아무리 좋아해도 상대가 좋아하지 않으면 성립할 수가 없잖아요.

 

두 번째 상대가 나를 좋아해도 또 내가 좋아하지 않으면 성립이 안 되잖아요.

또 둘 다 좋아한다 해도 거기에는 요구가 서로 다른 거예요.

한 사람은 연애만 하겠다 그러고

한 사람은 결혼하겠다 그러고

이렇게 요구가 다를 수도 있고.

 

한 사람은 애기 낳겠다 그러고 안 낳겠다 그러고

한 사람은 두 사람만 생각하고 한 사람은 가족을 생각하고, 부모라든지.

여기는 많은 이해관계가 결부되어 있다.

 

그래서 결혼은 하나의 생활이기 때문에

연애보다 훨씬 더 많은 문제가 고려가 됩니다.

 

연애는 좋아하는 감정만 있으면 돼요.

그러면 나이도 초월하고 국경도 초월할 수가 있어요.

신분도 초월할 수 있고.

근데 결혼은 연애보다는 훨씬 더 제약을 받습니다.

양쪽 집안의 제약도 받고, 부모의 동의라고 하는 제약도 받고

연령의 제약도 받고, 많은 제약을 받게 된다.

그러니까 이게 현실이라는 거예요.

 

그리고 여러분들이 뭐 자유롭게 만나고 싶다 해도

둘 다 자유롭게 만나고 싶다 이러면 되는데

그렇지가 않다는 거예요.

 

근데 이 인간관계라는 것은

내가 이 여성 또는 이 남성을 만나는데

친구 관계는 어때요?

얘하고도 친구하고 얘하고도 친구할 수 있는데

이거는 안 돼요.

거기에 이제 소위 말해서 질투가 생기고 갈등이 생기고.

왜 그럴까?

집착을 한다는 성격이 있는 거예요.

그래서 고통을 동반할 수밖에 없다.

 

여러분들이 그런 거에 과연 자유로울 수 있느냐

그러니까 옛날보다는 훨씬 더 결혼제도나 연애나

이런 윤리 도덕적인 것은 자유로워지는데

여러분들의 심리

자기보다 더 좋은 사람 만나고 싶고

덕 보려고 하고 사랑받고 싶고

나만 봐라 하는 이 심리적인 집착은

남녀평등 아니라 뭐 세상의 민주주의가 어떻게 변해도

아무런 지금 변화가 없어요.

 

그래서 이렇게 자유로워졌는데도 갈등이 있고

전에는 못 만나게 해서 연애를 못했다면

지금은 자유롭게 만나라고 해도 여러분들 못 만나고 홀로 지내잖아요.

 

만나보면 그 책임에

나는 책임 안 지면서 상대한테는 꼭 책임을 묻거든요.

나는 이 사람 좋아하다 더 좋은 사람 있으면 가도

별 죄의식이 없고 뭐 조금 문제의식 정도 갖는데

상대가 그러면 큰 배신이 되고 이러지 않습니까.

 

뭐 이런 걸 다 여러분들이 열어 놓을 수 있다면

사람 만나는 게 훨씬 편할 텐데

여러분들이 그런 거를 움켜쥐고 있기 때문에

연애도 어렵고 결혼도 어렵다.

 

그러니까 제도적으로 많은 문제가 훨씬 더 열려 있는데도

생활도 좋아졌는데도

여러분들의 책임 의식의 문제에서

하고 싶기는 하고 책임은 안 지고 싶은 그 문제.

 

나는 내 맘대로 하고 싶고

상대에 대한 고려는 덜하는

이런 문제가 갈등을 유발하고

그 갈등이 힘들어서 망설이다가 시간을 보내고

이렇게 되는 거예요.

 

그러니까 조금 살펴서

저는 이 수행을 해야, 자기 마음공부를 해야

오히려 혼자 살아도 좋고

연애를 해도 좋고

결혼을 해도 더 원만하게 살 수 있지 않을까.

 

수행이

연애나 결혼과 별개가 아니라

수행은

직장 생활을 하는데도, 결혼생활을 하는데도, 혼자 사는데도

모든 것에 바탕이 된다.

이런 말씀을 좀 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