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덕마음공부, DanyeSophia

[현덕마음공부] 시행착오가 보배다

Buddhastudy 2024. 2. 6. 19:41

 

 

현대사회는 거대하고 복잡해서 옳은 판단을 하기 어렵다.

정보도 제공되는 것이고 해석의 기준도 제공되는 것이다.

그것들은 잘 가공되고 엄밀하게 유도된다.

그러므로 내가 안다고 생각하는 것은 사실은 피상적이다.

이것이 오판과 실패를 부른다.

언제나 나의 생각(정보, 기준, 판단, 결심, 행동)과 다른 것이 곧 괴로움이다.

현대인이 다시 지혜를 갖추려면

스스로 시행착오를 통해 성숙해야 한다.

단것 먹으면 몸이 상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배울 자세만 되어 있으면

시행착오가 보배다.

마음공부도 마찬가지다.//

 

 

오늘은 시행착오가 보배다하는 제목으로

말씀드려 보도록 하겠습니다.

 

현대사회는 복잡하고 빨리 뭔가 일이 진행돼야 되니까

실수하면 좀 곤란하죠.

우리는 실수하고 싶지 않아서 만반의 준비를 하지만

실수를 많이 하면서 살죠.

이게 뭐가 뜻대로 잘 안되는 겁니다.

 

그런데 젊어서 큰 성공을 이루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기 때문에

인생이 시간이 별로 없는데

자꾸 발목을 잡고 걸고넘어지면

시간을 낭비하는 것 같아서 좀 초조해지고

그러다가 뜻대로 안 되면 우울해지기도 하죠.

 

하지만 이런 부분에 대해서

자세히 잘 들여다보고

방법을 좀 찾아봐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게 뜻대로 안 되는

실수하는 실패하는 이유가

내적 외적으로 많이 있겠지만

내적인 부분에서 한 가지는

우리 인식이 완전하지 않다는 것에 있겠습니다.

그건 다 인정할 수 있죠.

완전한 인식은 어렵죠.

 

정보를 접하고 그걸 판단의 기준으로 삼는데

정보도 완전하지가 않고

내면에 있는 정보를 판단하는 해석 기준도 완전하지는 않잖아요.

그러니까 항상 잘못 생각하거나 판단할 위험성은 있는 것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생은 연습이 없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빠듯한, 내가 좀 부족하지만

내가 입수한 정보와 내 해석의 기준을 가지고

내가 지금 맞서고 있는 현실에 적용할 수밖에 없는

그런 게 우리의 제약 조건이죠.

 

그러다 보니까 이해하고 행동하는 데 있어서

잘못 이해하는 거

즉 오해하거나, 착각하거나, 판단의 착오를 일으키거나, 편견을 가지거나

하는 건 피할 수 없죠.

그 결과로 일을 실패하거나 거절당하거나 좌절하거나

이런 것도 또한 피할 수가 없죠.

 

인생을 성공한 사람은

이런 일을 겪지 않은 사람이 아니라

이런 일을 겪고서 그거를 딛고 잘 딛고 일어선 사람이다

이렇게 이야기를 할 수 있겠습니다.

즉 실수하고 실패하는 것이 인간의 조건이다

이렇게 이야기를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유독 현대에 와서

무슨 평가나 판단하는 것이 특히 어려운 이유가 있겠죠.

우리는 그걸 어렴풋이 알고 있습니다.

이 세상이 되게 복잡해졌잖아요.

이것은 이것 때문이다라고 말할 수 있는 거지 그렇게 쉽지는 않다.

왜냐면 그 중간에 끼어든 변수가 너무 많아서, 노이즈가 너무 많아서

이것과 이것의 인과관계를 직접 연결하는 것이

사실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의 삶이다

이렇게 이야기를 할 수 있겠습니다.

 

이런 이유를 몇 가지 들어볼 수 있겠죠.

--첫 번째가 요즘은 어떤 누구도 소식통에 의존하지

정보를 자기가 직접 1차적으로 정보를 습득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보통 우리는 로머티리얼이라고 그러는데

1차 정보에 보통 접근할 수가 없고

가공된 정보를 전달받는 것이죠.

그게 뉴스가 되었든 리포트가 되었든

가공된 정보를 접근하는 것이죠.

 

정보 접근부터 우리는

원천적으로 로머티리얼을 가질 수가 없는 것이죠.

이것이 가장 중요한 문제가 될 수 있겠습니다.

 

그래서 심지어는 1차 정보를 캐내는 사람들조차도

이것이 어떤 맥락에서 사용될지는 또 모를 수도 있죠.

그래서 어떤 누구도 사실의 전모를 알 수는 없는 구조로 되어 있지 않나

하는 게 현대사회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래서 가공된 정보가 만약에 입맛에 맞다라고 할 때

그것은 뭡니까?

설탕이 듬뿍 발라져 있을 가능성이 높은

즉 우리가 음식으로 치면 정크푸드

쓰레기 정보일 가능성이 높은 거죠.

 

근데 그게 내 입맛에 맞잖아요, 내 취향에 맞잖아요.

그럼 나는 그 정보에 가중치를 더 두게 된 것이죠.

그럼 내가 나의 편견이 강화되겠죠.

 

이런 문제가 하나 있고

--두 번째는 정보뿐만 아니라

그 정보를 해석하는 나의 가치 판단의 기준도

오염이 되어 있다

이렇게 이야기를 할 수 있겠습니다.

 

원론은 우리가 다 알죠.

우리는 악을 미워하고 선을 좋아한다

이렇게 이야기를 할 수 있지만

무엇이 악이냐?’ 하는 것을 또 우리가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느냐?

그것도 아닌 것이죠.

 

그래서 떠먹여주는 사람들, 기관들, 기능들이 있습니다.

이것이 악입니다라고 떠먹여 주면

그런가 보다라고 해서

우리는 그 악에 대해서 미워하는 마음을 내고

이 미워하는 감정으로 행동하는 것이 거든요.

쉽게 말하면

투표 행위이런 것들이 대표적인 행동들이 되겠습니다.

 

그래서 이런 무엇이 선이냐 무엇이 악이냐라고 하는 것은

잘 기획되고 은밀하게 유도되어서

조정되는 경우도 없지 않아 있다

이렇게 이야기를 할 수 있겠습니다.

 

심지어 요즘은 자기가 어떤 입장을 정하게 되면

그 입장에 맞는 정보와 해석만 따라가니까

이제는 더 이상 무슨 선전이나 선동할 필요도 없이

그것이 내면화되어서

스스로 편향을 확대 재생산하기도 하니까

설득하려는 노력도 거의 필요 없다

이렇게 말할 수가 있겠습니다.

 

--세 번째는 현대사회 자체가 너무나 복잡하고 거대해서

이게 진짜 어떤 식으로 돌아가는지를 알 수가 없고

그다음에 과학이라고 말할 수 있는 지식 자체가

우리의 일상적인 삶과

너무나 동떨어진 단어와 언어와 메커니즘을 갖고 있기 때문에

아무도 그걸 사실은 알 수가 없어요.

 

그래서 교과서라든지 리포트라든지

전문가의 해석에 의존하게 되는데

오늘날 우리는 소위 과학자라고 하는 사람들조차도

과학을 놓고 의견 대립을 하고 있는 것을 보면서

우리는 황당해진 것이죠.

 

그러면 있는 그대로의 사실에 우리가 정말로 접근할 수가 없는 것인가

하는 고민을 하게 됩니다.

 

어쨌든 이 복잡하고 거대한 사회는

우리의 직접적인 인식을

사실은 불가능하게 만드는 측면이 있죠.

 

근데 우리가 맞서야 하는 주제들은 또 무섭습니다.

환경이라든지, 원자력 문제라든지

교육 문제라든지, 빈부 격차 문제라든지, 전쟁 문제라든지

이런 것들은 얽히고설키고 이것과 저것이 엮여 있어서

사실은 쾌도난마처럼 이것 때문이다라고 말하기가 어렵죠.

 

그래서 인지적으로 심리적으로 복잡한 과정인데

우리는 이게 다 뭐 뭐 때문이다 라고 해서

적을 설정해서

그 적한테 이 모든 나쁜 것을 다 몰아붙이면

내 속은 편해지지만

문제 해결은 하나도 안 되고

사실은 더 꼬이게 되겠죠.

 

어찌 됐건 우리가 그 무엇을 깊이 이해할 수 없는 상태에서

우리의 격한 감정적 반응과 행동을 해야 되는 것으로 내 몰리는

이 상황이 매우 슬픈 일이다

이렇게 이야기를 할 수 있겠습니다.

 

그래서 우리의 감정은 사실은

우리 것인가?’ ‘정확하게 내 건가?’

나는 유도되지 않았나?’ ‘오염되지 않았나?’라고 하는 것을

생각만 해도 답이 없으니까

에이, 모르겠어이렇게 되는 것이죠.

 

그게 세 번째 문제고

--네 번째 문제는 돈 문제죠.

현대사회는 자본주의 사회 아닙니까?

그러니까 심지어 1~200년 전만 하더라도

자본주의적인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서

비자본주의적인 원리로 움직이던 것, 길드라고 그러죠.

거기는 법률, 교육, 행정, 종교, 의학 등등등등 분야는 뭡니까?

자본주의적인 논리로, 시장 논리로 움직이지는 않지만

자본주의보다 훨씬 더 강한 뭡니까?

자체를 규율하는 윤리가 있어서 존중받을 수 있었던 것이죠.

 

그러나 지금은 진정한 자본주의화란 뭐냐 하면

비자본주의적인 영역으로 남아 있어야 할 모든 영역에서

자본주의적인 원리가 관철되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자본주의로 전 삶이 어떻게 보면은 통합되었다

이렇게 이야기를 할 수 있겠습니다.

 

다르게 이야기하면

돈 없이는 살 수가 없다는 것이죠.

숨만 쉬어도 돈이 필요하고

심지어는 죽으려고 해도 장례 절차도 있어서 다 돈이 필요하다

이렇게 이야기를 할 수 있겠죠.

 

그래서 옛날처럼 낭만적으로

비과세는 집에 살면서 도를 논하는 시대는 지나갔다 이것이죠.

그것이 많은 지식인들이

뭔가 이 돈에 노예가 되는 그런 현상을 우리가 볼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 구조가 내면적으로 보면

자기 검열이라고 하는 문제를 만들어 내는 것이죠.

 

원래 자기 검열은

독재나 탄압할 때 생명의 위협을 느끼는 사람들이

이 글을 쓰면 반드시 잡혀가겠지하는 것들 때문에 주저하는 거였는데

이제는 그럴 필요가 잡아갈 필요가 없는 것이죠.

그러면 너 돈 못 벌 텐데

이러면 그게 더 무서운 거죠.

 

그러니까 자발적인 자기 검열이 내면화되어서

생각의 방향이 자유롭지가 않다.

이것이 또한 우리가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인식하는 데 방해가 된다

이렇게 이야기할 것이죠.

 

그래서 많이 배운 사람이나 적게 배운 사람이나

그 마음이 생존과 경제적인 문제에 딱 묶여 있기 때문에,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에

존경할 필요가 없는 것이죠.

니나 내나 바닥이다이렇게 생각하기 때문에

존경받는 사람이 없어지고 존경할 만한 일이 사실은 이제는 없죠.

 

그래서 그 존경할 만한 것이 실종된 사회에서는

하여튼 니 생각이나 내 생각이나 누구의 생각도 귀 기울일 필요 없이

내 마음대로

좀 비속하게 이야기하면 내 꼴리는 대로 살아도 되는 것이죠.

 

그런데 그것이 특히 돈이나 권력이 있으면

더 자기 주장을 실현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이상한 세상

아니 하여튼 그런 세상이 되었다

이야기할 수 있겠습니다.

 

그래서 네 가지

-1차 정보

-가치 판단의 기준

-현대사회의 복잡함

-돈 없이는 못 사는 사회

 

이 네 가지가

우리가 이 사물을 있는 그대로 실체적 사실을 바라보게 하지는 못하고

굉장히 굴절율이 높은 편견의 사회로 만들었다.

그래서 우리가 하는 일들이

대부분 사실과 맞지 않아서

그것이 또 우리의 실패를 불러올 수 있다

이렇게 이야기를 할 수 있겠습니다.

 

 

결론적으로

현대인들이 그러면 이 과정에서 이 와중에서

지혜롭게 사는 방법이 있냐?

있을 수 있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방법은 뭐냐 하면 실패하는 것이죠.

물을 먹고 수영을 배우는 것이죠.

수영 강사에 의존하지 말고

먹고 안 죽으면 보약이니까 바닷물도 들이마시고, 똥물도 먹고 해서

물을 먹어가면서 배 볼록해지면서

수영을 배우는 생존 수영이 있는 것이죠.

 

인류는 근본적으로 시행착오를 통해서

지적 영역을 확장해 오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실수하거나 오판하거나 실패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두려워할 것은

그것을 고집하는 것을 두려워하라

이렇게 이야기를 할 수 있겠죠.

 

그래서 겪어서 지혜로워진다

이렇게 이야기를 할 수 있습니다.

배워서 지식을 가질 수는 있지만

지혜를 가지려면 겪어야 된다라고 하는 것이죠.

 

그래서 이걸 시행착오법이라고 하는데

말이 시행착오법이지

열나게 구르다 보면 좀 뭔가 생각이 트인다

이런 얘기가 되겠습니다.

 

다만 고집하지 마라.

왜냐하면 고집하면

자기가 집을 튼튼하게 지으면

그 집이 무덤이 되기 때문이다.

이런 얘기가 있으니까 그건 참고하시고요.

 

그다음에 우리가 마음공부를 한다고 하는 것도

사실은 틀린 말 똑같은 얘기입니다.

 

구차제정(九次第定: 사선정과 사무색정, 멸진정을 합한 9단계의 선정)이라고 하는 것은

9단계에 걸쳐서 잘 가공한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또 무슨 약을 한약방에서 약을 법제할 때도 구증구포(九蒸九曝) 그죠?

9번 증이니까 찌고, 9번 또 말리고 이런 거 있고

또 죽염도 9번 굽지 않습니까?

 

또 어떤 CEO한테 들었는데

사업이 성공하려면 9번 정도 실패를 해야 된대요.

그래서 이건가? 이거 아니다

저건가? 저거 아니다.

그렇게 해서 시행착오를 9번 정도 하게 되면

대충 시장과 고객의 입맛에 맞출 수 있는 제품을 내놓을 수 있더라

이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러니까 모든 것이

사람은 별 수 없다. 그러니까 시행착오를 두려워하지 않으면

그걸 통해서 우리는 지혜로운 행동을 할 수 있게 된다.

이런 것을 믿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 자신도 9번 구르고 10번 깨지면

좀 반듯하게 마음공부에 진전이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합니다.

 

반드시 그렇게 된다는 것이 아니라

그런 과정 자체가 가치가 있고

그 과정에서 우리가 긍정적인 것을 챙길 수 있다

이런 얘기가 되겠습니다.

우리는 그 정도는 믿어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런 점에서 배우려고 하는 자세만 되어 있다고 하면

시행착오가 우리에게 보배가 될 수 있다 하는 말씀을

결론으로 드릴 수가 있겠습니다.

 

오늘은 시행착오가 보배다하는 제목으로

여러분들에게 말씀드려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