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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cience] 동남아에서 이것을 사오지 마세요..! (단골 기념품 ㄷㄷ)

Buddhastudy 2024. 2. 19. 20:12

 

 

얼마 전 동남아 여행을 다녀온 친구가

선물을 하나 사왔습니다.

버터플라이 피라고 적혀 있는 차였죠.

 

한 잔 마셔보려고 따뜻한 물에 우려 보았는데

? 뭔가 불안한 감정이 들었습니다.

검색을 해보았더니 이런 충격적인 내용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넣는 물질에 따라 이렇게 색깔도 변했습니다.

친구가 준 선물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친구에게 선물 받은 제품을 열어보니

이런 말린 꽃들이 가득 들어 있었습니다.

이 식물은 우리나라에서 나비완두콩이라는 식물로

꽃의 형태가 여성의 생식기관과 닮았다고 여겨져서

그와 관련된 학명이 붙어 있는 식물이죠.

 

이러한 나비완두콩의 꽃은

따뜻한 물에 넣어 보면

이렇게 진한 푸른색이 우러나서

완전히 파랗게 변해 버립니다.

 

동남아에서는 이러한 푸른 색소를 이용해서

식품이나 섬유를 염색하는 착색제로 많이 사용하고 있죠.

 

거기다 동남아 전통 의학에서는

나비완두콩이 수많은 병을 치료할 수 있는 약초로 여겨지기 때문에

많은 동남아 국가에서 차 형태로 섭취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동남아 여행을 다녀오며

나비완두콩 차를 기념품으로 사오는 경우가 꽤 많은데

충격적이게도... 우리나라에서는 식품으로 판매가 금지되어 있습니다.

 

나비완두콩은 왜 금지되었을까요?

 

먼저 나비완두콩을 조심해야 할 사람은

남자보단 여자분들입니다.

 

나비완두콩 꽃에는

혈관 확장과 자궁수축 등을 유발하는 성분이 있어서

임산부가 섭취할 경우

유산이나 조기분만 위험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됩니다.

 

이처럼 나비완두콩은

아직 안전성이 완전히 입증되지 않은 것이

식품으로 인정되지 않고 있는 가장 큰 이유이고

 

또 다른 이유 중 하나는

과장 광고입니다.

과거에 국내 몇몇 업체에서

나비완두콩이 암세포를 죽이고 치매를 예방하는 등

질병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처럼 과장 광고하여

단속의 대상이 되었고

이를 계기로 시중에서 완전히 사라지게 된 것이죠.

 

하지만 이렇게 식품으로 인정받지 못하다 보니

완전히 해로운 독초로 오해되기도 하는데

사실 동남아에서는 오랫동안 문제없이 먹어왔고

2021년에는 FDA, 미국 식품의학국에서도 사용이 인정되기 때문에

심각한 독초로 여겨질 식물까지는 아니고

아직 안정성과 효과가 완전히 입증되지 않아서

식품으로 인정되지 않고 있다고 보시면 될 거 같습니다.

 

맛은 어떤지 알려 드리기 위해

살짝 맛을 봤는데...

국화차나 녹차와 비슷한 맛이 나고 꽤 맛있었습니다.

맛은 있지만 선물 받은 이 나비완두콩들을 다 먹지는 못할 것 같고

대신 재미l있는 실험을 해볼 수 있습니다.

 

나비완두콩 꽃으로 푸른색을 우려낸 다음

우려낸 물에 레몬즙을 넣어 보면

이렇게 보라색으로 변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신기하죠?

 

이것은 나비완두콩 꽃에서 파란색을 띠는 안토시아닌이라는 색소가

수소 이온의 농도(PH)에 따라

색깔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나비완두콩 차는

산성을 띠는 환경에서는 이렇게 보라색이나 붉은색으로 변하고

염기성 환경에서는 초록색이 나타나게 됩니다.

재밌죠?

 

혹시 집에 선물받은 나비완두콩이 있다면

한 번쯤 실험해 보세요.

 

실험을 마치고 선물을 준 친구에게도

나비완두콩의 위험성을 알려주었습니다.

 

이번 영상은

여기까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