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24)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 식욕, 성욕, 물욕 등 즐거움을 느끼지 못합니다

Buddhastudy 2024. 2. 19. 20:35

 

 

저는 도전이나 새로운 시도를 싫어하고

마치 긍정 회로가 마비된 것처럼

식욕, 성욕, 물욕, 육아 등

즐거움을 느끼는 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저는 정신장애를 가지고 계신 아버지로부터

비난과 억압을 받아오며 자랐습니다.

원가족은 이 병을 모른 채

상원의원이 되겠다는 아버지를 따라 미국까지 건너가서

고되고 불안한 15년을 살았습니다.

오랫동안 치료를 받아왔고

마침내 스님을 만나 과거에 대한 원망 분노는 많이 사라졌지만

무감각적이고 꾸역꾸역 사는 저의 삶의 모습은 달라지지 않습니다.

아들에게 긍정적인 삶을 보여주는 거울이 되고

남편과 행복한 삶을 나누고 싶습니다.

스님의 고견 부탁드립니다//

 

 

, 남편하고 행복하게 사시면 됩니다. 그냥

지금 뭐 눈이 안 보이는 것도 아니고

귀가 안 들리는 것도 아니고

뭐 팔이나 다리를 하나 못 쓰는 것도 아니고

이빨이 없어서 음식을 못 씹는 것도 아니고

아무 문제가 없어요.

 

저기 공원에 가보면

다람쥐도 살고, 토끼도 살고, 노루도 사는데

거기에 비해서 자기가 부족한 게 뭐가 있어요?

아무 문제도 없습니다.

 

문제가 있다면

나는 문제야, 나는 과거에 이런 고통을 겪었어하는 그 기억이 문제죠.

그 생각이 문제다.

생각만 멈추면 아무 문제 없습니다.

 

과거에 그 어려웠던 시절의 녹음테이프를 계속 틀어서

하루에도 12번씩 보니까 지금 생각이 들죠.

 

우리 한국 사람들도 옛날에 6.25 전쟁 때 겪었던 영상을

지금 계속 매일매일 TV에서 틀어봐요.

밥 먹고 좋은 집에 자면서도 괴롭지

일제시대 때 TV 계속 틀어봐요, 매일매일.

하루에 1020번 틀어봐요, 어떻게 살겠어요?

 

옛날에 받았던 어려운 시절의 그 기억, 그때의 상처

그것 때문에 지금 괴롭지

지금 자기한테는 아무 문제가 없어요.

 

행복하게 살고 싶으면 그냥 살면 돼요.

과거의 기억은 가능하면 안 하면 되고

생각이 떠오르면 딴 생각하면 되고

 

그래도 안 된다, 아무리 안 하려고 해도 안 된다.

아무리 코드를 뽑아도 자동으로 연결이 돼서 또 나온다.

그러면 병원에 가서 치료를 좀 받아야 해요.

그러니까 그거는 뭐 아무 문제도 없다.

 

자기가 지금은 아무 문제가 없어. 옛날에 좀 힘들었어.

그래 그건 옛날 일이야

이런 관점으로 살아가면 아무 문제도 없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데

 

자기가 지금 자꾸 옛날 비디오만 계속 틀어서 보면서

나는 어렵게 살았어. 나는 학대 받았어. 나는 뭐 했어, 나는 뭐 했어, 나는 뭐 했어

옛날에 어렵게 살아온 게 뭐 크게 자랑이라고

내 그걸 반복하고 살아요.

그러니까 그 문제지, 지금 자기한테는 아무 문제가 없어요.

 

모든 사람들이 다 옛날 얘기 한번 해볼까요?

저도 가난한 집에 태어나서

어릴 때부터 밭일을 하고 어쩌고 저쩌고

뭐 자취하고 어쩌고

어릴 때 스님이 돼서 뭐 야단 맞고 어쩌고

이런 얘기하면 끝이 없지 뭐.

 

옛날 그런 과정을 겪어서 지금 이 자리에 왔잖아요.

지금 됐지 뭐.

 

우리가 등산을 하는데 정상에 올랐으면 됐지

오는데 뭐 개울을 건넜다, 가파른 곳을 건넜다,

바위를 뭐 위험한 데를 지났다.

아이고 그때 떨어질 뻔했다.

그런 얘기하면 뭐 해요?

그래 그런 과정을 거쳐서 나는 지금 정상에 섰다.

그래서 천하를 바라본다.

이게 중요하지.

 

그 과정이 평탄했든

과정이 험악했든 가팔랐든

그게 뭐 그리 중요한 문제예요?

그런 과정을 거쳐서 지금 여기에 왔다.

이게 중요하지.

 

...

 

안 즐거워도 돼요.

나도 즐거운 마음 별로 없어요.

괴롭지만 않으면 되지.

 

즐거울 일이 뭐가 있어요? 인생을 사는데

다람쥐 토끼 보세요.

맨 즐거워서 웃고 그래 삽디까?

무표정하게 그냥 사는 거지.

 

그거 뭐 맨날 즐거워야 된다. 그러면

그 히로뽕을 맞거나 마약 주사를 맞아야 된다는 얘긴데

인생이, 인생 사는 게 뭐 그리 즐거울 일이 있어서

맨날 기분 좋게 살 게 뭐가 있어요?

 

아침에 일어나가 밥 먹고, 뭐 애 돌보고

또 점심 때 되면 밥해 먹고

또 저녁 되면 자고

그렇게 사는 거지.

 

그러니까 특별히 괴로워할 일도 없고

특별히 즐거워할 일도 없다

이런 얘기에요.

 

자기는 과거의 기억을 되살려가 계속 괴로워하거나

안 그러면 또 뭐라냐?

왜 난 안 즐겁냐?’ 또 이러고 있어요.

 

음식 맛을 따져서 음식 먹는 즐거움을 느낀다.

그거 수행에서는

그렇게 말초 감각의 쾌락을 느끼면 괴로움이 따른다

이래서 그렇게 하지 마라 그러잖아요.

음식은 그저 몸을 유지하기 위해서 약으로 먹는다

이런 관점을 가져야지.

 

...

 

없는 거 좋은 거예요, 그거.

없는 거 좋은 거예요.

스님이 되면 좋겠네.

안 그러면 절에 와서 살든지, 꼭 머리를 안 깎더라도

딱 수행하기 좋으네. 아주 좋아요.

아주 좋은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수행자하기 딱 좋은 사람이 결혼생활을 하니까 어렵지

얼른 그만두고 이리로 오세요.

아무 문제도 없어.

문제를 자꾸 삼는 거에요.

 

...

 

남편이 힘들게 하니까

남편 좋아하는 여자한테 주고 오라잖아요.

그거 뭐 별 재미도 없는데

그거 뭐 붙들고 살아요? 그냥 주고 오면 되지.

 

...

 

ㅎㅎ 그러니까 아무 문제도 없는 거예요.

자기가 음식을 맛있게 먹어야 된다. 뭐는 즐거워야 된다.

이게 잘못된 생각이에요.

 

부처님은 괴로워할 일도 없지만

즐거워할 일도 특별히 없다

고락의 널뛰기, 윤회로부터 벗어나라 이랬으니까

자기가 괴로운 거는 치료를 해야 되고

즐겁지 않은 건 좋은 거예요.

그건 괜찮아요.

아무 문제가 없는 거예요.

 

문제가 없는 걸 자꾸 문제를 삼으니까

해결이 안 되지.

 

재물욕도 없고, 성욕도 없고

그다음에 뭐 음식에 대한 욕망도 없다 그러면

좋은 거예요. 수행하기에.

다 여기 절에 와 살면서

그걸 집착 때문에 못 끊어서

여기 살면서도 힘들어하고 나간다 그러고 난리인데

자기는 뭐 그래 딱 조건이 좋네요.

 

며칠 후에 정리하고

남편도 딴 사람 주고

애도 딴 사람한테 키우라고 주고

정리하고 이리로 오세요.

 

...

 

뭐 큰 문제라고 그런 게, 인생살이에.

산에 가서 다람쥐 한번 보세요.

특별히 괴로울 일도, 막 죽겠다고 하고, 자살하겠다

그런 것도 없지마는

특별히 좋아서 펄쩍펄쩍 뛰고 사는 것도 없어요.

다 그냥 밥 먹고 그냥 사는 거지.

 

이게 잘못된 거예요.

막 인생은 어떻게 돼야 된다

영화 보고, 그 영화 그거 뭐예요?

사람들의 그 자극을 해서 하는 그 영화 보고

영화같이 되려고 자꾸 생각하니까

결혼 생활이 무의미하게 느껴지고 그런 거예요.

 

그냥 우리의 평균은

동물처럼 보고,

동물보다 괴로우면 내가 동물보다 못한 거고.

동물도 뭐 특별한 즐거움 없이 잘 사는데

내가 못 살 이유가 뭐가 있어요?

 

그래서 아무 문제가 없다.

내가 문제가 없다.

원래 인생이 이렇다.

밥 먹고 살고, 그냥 자고, 이렇게 사는 거다.

이렇게 간단하게 생각하라고

 

쥐뿔 나게 자꾸 인생이 뭐 특별하다고 생각하니까

지금 그런 번뇌가 생긴다 이 말이야.

 

요점은 절하면서

저는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저는 잘 밥 먹고 잘 살고 있습니다.”

이렇게 기도하세요.

 

결국은 자꾸 저렇게 뭐 특별한 걸 찾으면

마약에 손댈 수밖에 없어요.

그러면 이제 중독이 되고

이제 난리 나는 거예요.

 

...

 

그래요. 아무 문제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