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올라마음학교

[교장쌤 대담] '정견(正見)'하라

Buddhastudy 2024. 3. 14. 20:03

 

 

이미 깨달아 있다는 자기를

수행해서 다시 깨달을 수가 있겠어요?

수행하는 게 아니고 정견하는 거죠.

, 내가 깨달아 있구나라는 걸 정견해야 합니다.

 

 

(Q. 80년대 중반, ‘이라는 소설에 빠져 수행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우연히 피올라마음학교를 알게 되어

그것이 욕심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헤매지 않고 공부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 일단 어떻게가 나왔는데요.

어떻게하면 좋을지 이보다 더 중요한 거는

누가 과연 공부를 하느냐예요.

 

우리는 통상 누가- 무엇을- 어떻게이런 생각을 많이 하잖아요.

그런데 주체인 누가가 안 변하면

어떻게는 별로 효과가 없습니다.

 

만약 주체인 누가가 변화하면

어떻게가 굉장한 효과를 발휘할 수가 있죠.

 

그래서 지금 주신 질문은

제가 답변을 어떻게 해라라고 답변드리기보다는

그렇게 질문하는 자기 자신을 탐구해야 된다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어요.

 

 

우리가 특히 깨달음의 길을 길 없는 길이라고 합니다.

길 없는 길이라는 게 왜 길 없는 길이라고 하느냐면

길이 없다라는 거는 그 두 가지뿐이 없어요.

-하나는 불가능하다.

-또 하나는 이미 와 있다.

 

근데 깨달음이 불가능하지는 않잖아요.

이미 깨달은 분들이 많이 계시지 않습니까, 그죠?

그건 불가능한 길이 아니라면

그럼 이미 와 있다는 거죠.

이미 깨달아 있다는 것이죠.

 

근데 이미 깨달아 있다는 자기를

수행해서 다시 깨달을 수가 있겠어요?

수행하는 게 아니고 정견하는 거죠.

, 내가 깨달아 있구나라는 걸 정견해야 됩니다.

이건 마치 꿈을 깨는 거하고 같아요.

 

꿈을 깨는데 내가

이게 꿈이구나라고 해서 꿈 깨는 수행을 하거나

꿈을 깨려고 노력해서 꿈이 깨지는 게 아니고요.

이거 꿈이구나하면 꿈이 깨지는 겁니다.

그냥 깨어나는 거지 여기에 무슨 방법이 없어요, 그렇죠?

그냥 깨어나는 것뿐입니다.

 

깨어나려면

이건 꿈이구나를 정확하게 들여다보는 것밖에 없어요.

 

<인셉션>인가 하는 영화가 있죠.

자기가 꿈속에 있는지 아닌지를 무슨 팽이를 돌려보고

이게 계속 도는지 아니면 쓰러지는...

계속 돌면 꿈이다

쓰러지면 이건 현실이다

이렇게 구별합니다. 그죠?

 

마찬가지로 이게 꿈인지 아닌지를 끝까지 정견하면

그 팽이 도는 것처럼

뭔가가 끝없이 도는 게 있어요.

그게 마야, 에고, 번뇌거든요.

그거를 보면 꿈에서 깨어날 수 있어요.

 

그래서 어떻게 수행하면 되겠습니까가?’ 가 중요한 게 아니고

지금 누가 수행을 하려고 하는지

또 그 수행을 하고자 하는 자는 과연 실제 하는 자인지 아닌지

그것부터 정견하시면

제대로 된 공부를 시작하실 수가 있습니다.

 

피올라마음학교가 그런 프로그램을 잘 갖춰놓고 있기 때문에

학교에 오셔서 공부하시면

더 도움이 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꼭 해야 된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가능하면 눈 밝은 선생의 지도를 받는 게 훨씬 빠르고

잘못 갈 염려가 없지요.

 

물론 훌륭한 자질을 갖고 태어났다면

혼자 해도 됩니다.

부처님도 혼자 깨달으셨으니까.

 

그렇긴 하지만 제가 볼 때는

자기가 자기 생각을 바로 보고

자기가 빠져있는 잘못을 스스로 교정한다는 게

보통 어려운 게 아니에요.

 

그거는 먼저 깨어난 선생이

그게 뭐 문제가 된다라는 걸 짚어주기 전에는

자기가 스스로 빠져나오기가 너무나 어려워요.

 

그래서 저는 가능하면

눈 밝은 선생님을 찾아가서 배우는 것이

훨씬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예,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