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홍식/윤홍식_즉문즉설

94. 대승기신론에서 배우는 몰입사고의 비밀 (II)_윤홍식

Buddhastudy 2014. 3. 16. 20:35

출처 : 홍익학당

 

~ 예전에 대승기신론 강의 때 제가 했던 건데요, 엑기스만 다시 해서 지금 율곡과 비교해보세요. 위대한 선비 되는 법, 아시겠죠? 방금 그것만 하면 율곡처럼 되실 수 있어요. 율곡이 자기 생의 노하우를 지금 설명한 거니까요. ~ 대승기신론에서 구체적으로 대승기신론은요, 보살로 올라가는 단계를 써놓은 책이거든요. 그 중에 1주보살이라고 하는, 위대한 보살이 되는 비방을 써 놨습니다. 1주보살 되는 법, 써놓은 파트에, 뭐라고 써 놓았냐하면요, 정혜쌍수, 지관을 닦아야 된다. ~ 이제는 지관으로 설명하겠습니다. 요거는 지에요. 요거는 관법, (볼 관)자의 약자입니다. ~ 이거는 흔히 선정에 든다고 정이라고 하고요, 이거는 지혜라고 혜라고 그럽니다. 정혜쌍수 이러기도 하고 지관겸수 이러기도 합니다. 같은 말이에요.

 

사마타와 위빠사나, 요즘 말라하면 지는 사마타, 마음을 멈추는 것. 관은 위빠사나 관찰하는 것. 이거를 선정과 지혜 이렇게 부르기도 합니다. 지관겸수, 정혜쌍수. 다 같은 말이에요. 지관쌍운이라고 쌍수라고도 하고. . 대승기신론에서는 지관쌍운이라는 말을 쓰고요, 제가 번역한 수심결에서는 정혜쌍운이라는 말을 써요. 똑같이 씁니다. 쌍운이라는 건요, 쌍으로 운전한다. 운행한다. 지관이 쌍으로 돌아가게 잘 운전한다는 뜻이에요. 요게 보살의 끝입니다. 제가 이번에 한 강의, 双運쌍운. 강의 중에 뭐 있죠? 구주심 강의. 코끼리를 하얗게 만드는 아홉 단계를 설명해 놓은 게 있는 데, 그게 끝에 가면 지관쌍운의 경지가 나오죠. 어떻게 그렸나요? 이렇게 코끼리 있고요, 코끼리 하얗고, 요 꼬맹이 앉아있는데, 뭐 들고 있었죠? 기억 나셋요? 광성검. 불칼.

 

불은 관을 뜻했고요, 코끼리 하얀 거는요, 지를 뜻했습니다. 선정에 들어서 불검을 들고 모든 거를 옳고 그름을 판정해 볼 수 있는 경지. 늘 깨어있으면서 몰입 상태면서 어떤 대상이 하나 떠오르면, 생각이 떠오르면, 그 일에 대해서 옳고 그름을 판정할 수 있는 경지. 이게 보살의 핵심 경지, 저기까지 가는 것만 그려놨어요. 코끼리 아홉 마리를 가지고. ~ 그거 떠올리시면서 들어보세요. 어떤 것이 지관, 지관을 쌍으로 닦는다고 하는 거냐? 몰입과 지혜를 쌍으로 닦는다고 하는 거냐? 이른바, . 선정이라고 하는 것은 일체의 경계에 대한 차별성을 멈추어버리고, 사마타에 단계적으로 따르는 것이다. 이른 바 관찰이라는 것은 요거는 일체의 것을 멈추는 거고요, 이 위빠사나, 지혜라는 것은 단계적으로 따르되, 인연이 생겨나고 소멸하는 형상을 분별하는 걸 말한다.

 

생멸, 생멸하는 현상계를 옳고 그름을 보면서 따질 수 있는 힘을 말해요. 지혜의 힘, 이거 멈추는 힘. 판정하는 힘, 선정 바라밀, 반야바라밀입니다. 요 두 개를 어떻게 닦을 거냐? 이 두 개를 닦아야 되는데, 만약 몰입부터 얘기합니다. 대승기신론에서. 만약 몰입, 지를 선정을 닦는다면, 고요한 것에 머물면서 단정히 앉아서 생각을 바르게 하고, 호흡에도 의지하지 말고, 형체색깔에도 의지하지 말고, 허공에도 의지하지 말고, 눈앞이 텅 빈 거 그거 보고 있지도 마라는 겁니다. 뭐만 보고 있어야 되나요? 거울 만요. 거울로 허공을 비추고 있다고 해서 허공을 보고 있으면 안 됩니다. 거울을 보고 있어야지. 이해되시죠? 호흡에도 의지하지 말고, 형상에도, 허공에도, 지수화풍에도, 보고 듣고 깨달아 아는 모든 마음에도 의존하지 말고, 모든 형상을 생각나는 대로 내려놓고, 또한 보십시오.

 

형상을 다 내려놓고, 형상을 내려놨다고 하는 그 생각마저 내려놓고 나면 텅 비겠죠? 그렇게 되면 일체의 형상이 본래 형상이 없는 것이구나. 하는 그 경지를 알게 되어서 순간순간 생겨나거나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는 거를 알게 됩니다. 그러면 말이 어렵지만, 결국은 마음이나 대상을 다 내려놓고 텅 빈 각성, 순수한 각성으로만 존재라는 겁니다. 이렇게 해서 마음을 따라, 밖으로 경계를 따지지도 말고, 대상도 잊어버리시고, 그 뒤에 마음으로 분별하지 않았다. 나는 이 대상들을 버렸다. 더 이상 분별하지 않는다하는 고 마음까지 다 내려놓고 나면, 올바른 마음 상태. 몰입된 상태에 머물게 됩니다. 이 몰입만이 오직 마음뿐으로 바깥 경계가 없음을 알아차리는 것입니다. 이런 몰입을 유지해라.

 

~ 이건 말은 어려운데 다른 얘기가 하나도 없고요, 다 내려놓고 그냥 있으라는 겁니다. 일체 거를 다 내려놓고 본래 형상이 없다하고 쉬시라는 거, 이게 나에 대한 몰입이에요. 마음에선 생각감정 오감이 일어나거든요. 대상, 그 마음에 대상이 되는 것들 다 잊어버리고, 순수한 거울로만 존재하실 수 있겠습니까? 요게 선정입니다. ~ 그다음에 이 얘기가 나와요. 만약 앉거나 일어나고 오고가는 모든 행위가운데서 일체의 때에 이런 선정에 들기를 계속해서 노력하면서 단계적으로 관찰하면, 그러다 보면은 마음이 안주하게 됩니다. 이 안주하게 됩니다에서 원효대사가 뭐라고 푸냐 하면, 구주심을 설명해요. 원효의 대승기신론소를 보면, 이 안주하게 되는 단계로 구주심을 설명합니다. 구주심에 들어가요.

 

한 마리, 한 마리, 코끼리가 이렇게 변해가는 거 있죠? 그러다가 마지막 적이 구주심에 들어가면 마음이 고요해지고, 지혜는 판단력은 아주 수승해지는 단계가 옵니다. ~ 그 단계가 되면 마음이 안주하게 되면 점차 매우 예리해져서 단계적으로 우린 진여삼매에 들어갑니다. 참나와 하나가 된다. ~ 이게 이제 어려운 얘기지만 몰입으로 한번 보시라는 겁니다. 결국은요, 대승기신론에서 선정, 그러면요, 사실은 나에 대한 몰입 위주로 얘기합니다. 대상에 대한 몰입은 지금 애기 안했어요? 오로지 텅~ 비었다. 형상이 없다는 얘기만 주로 했습니다. 그래서 여러분이 나에 대한 몰입에, 모든 걸 놓고, 순수한 나라는 존재감만 가지고 존재하실 수 있으면 여러분들은 그 대승기실론에서 말하는 삼매를, 선정을 얻으신 거예요.

 

여기에 뭘 하나 곁들여야 되냐 하면, 그런데 만약 사람이 오로지 나에 대한 몰입만 닦는다면. ~ 대승기신론에서 선정이라는 것이 나에 대한 몰입으로 번역하시면 되요. 나에 대한 몰입만 닦는다면 마음이 가라앉거나 혹은 나태한 마음이 일어나게 된다. 벌써 대승기신론은요, 선정에 빠지면 이런 짓이 난다는 것을 다 설명해 놨어요. 나에 대한 몰입만 하다보면 대상을 무시하고, 내 마음을 무시하죠. 내 마음의 생각이 선인지 악인지도 무시하고, 대상도 다 무시하고 있다 보니까, 나에 대한 몰입만 하면 나태해진다는. 나태해져서 여러 선행, 나머지 바라밀들을 즐기지를 않게 된다. 그래서 큰 자비를 떠나게 된다. 이런 사정 때문에 관을 닦아야 된다. 위빠사나를 해야 된다.

 

~ 앉아서 나에 대한 몰입을 할 때를 제외하고는 일체의 때에 응당 해야 할 일인지 선인지, 응당 하지 말아야 할 일인지를 마땅히 남김없이 관찰해야 된다. 이건 대상에 대한 몰입을 해야 됩니다. 나에 대한 몰입만으로 안 되고, 대상에 대해서 몰입을 해야만. 왜냐? 지관쌍운이기 때문에 대상에 대한 몰입이 있어야만 몰입 사고라는 게 관이 가능하죠. 이해되시죠? 대상에 대한 몰입이 있어야만, 대상에 대한 올바른 판단을 할 수가 있습니다. 이렇게 해서 뭘 판단을 하고 있습니까? 일체의 때에, 앉아서 나에 대한 몰입할 때 외에는 오로지 선악만 판정하라고 되어 있습니다. 이게 조선선비랑 다른가요? 다른 게 있나요? 하나도 없습니다. 그래서 가고 머무르고 눕고 일어날 때, 행주좌와에 항상 응당 지와 관이 함께 다니게 행해야 한다. 이해되십니까?

 

여기까지 말씀드리면, 이게 대승기신론에서 일주 보살 되는 비방이에요. 여러분이 이것만 얻어서 진여삼매를 얻으시면 확철대오 했다는 경지에 들어갑니다. 일주보살이에요. 아직 일지보살은 아니에요. 제가 항상 말씀 드리는. 정혜쌍수만 얻었잖아요. 이걸 가지고 실제 대상을 처리할 때, 육바라밀을 다 끌어다 쓰시게 되면, 여러분이 일지보살에 들어가요. 여러분 양심 안에 있는 힘 중에 몰입하는 힘과 지혜의 힘만 지금 끌어 다시 쓴 거고요, 일주보살은. 일지보살은 나머지 보시도 잘하게 되고, 계율도 잘 지키게 되고, 보시지계인욕, 모든 상황을 받아들일 수 있게 되고, 정진. 나태해지지 않게 되었을 때, 여러분은 일지 보살에 들어갑니다. . 결국 이 보살이 되는 비방도 결국에는 요 코끼리, 사마타와 불검. 위빠사나를 얻는 저기서 시작돼요.

 

저기까지만 가셔도 위대한 보살이 될 수 있습니다. 아까 율곡 선생은 몰입, 거경궁리만 잘하면 매사에 일처리에 실수가 없는 경지에 가게 될 것이다. 했죠. 그러면 불교에서 볼 때는 큰 보살의 경지로 들어가는 겁니다. 유교식으로 설명해도. 이런 거 이해가 되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