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09)

즉문즉설_법륜스님(제168회) 남편이 맘에 안들어요

Buddhastudy 2011. 6. 23.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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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를 쓰는게 나를 고치려고 애를 쓰나? 남자를 고치려고 애를 쓰나? 모든게 다 꼴 보기 싫다? 내가 버는데 그 사람이 신경을 써? 내가 못 벌면 신경 쓰지만 내가 버는데 왜 신경을 써요? 하아~..그래서 그러는 지요가 아니고 그래서 그렇다! 기도고 뭐고 없어. 그런데는 처방이 없어. 자기가 얼마나 답답한지를 알아야 된다니까. 답답한 여자요. 다 여기 있는 사람들 다 열심히 살어. 다 부지런히 살어.

 

자기 생각에 꽉 사로잡혀 있어. 지금. 남편을 이해하는 틈바구니가 털끝만큼도 없어. . 그래도 남자가 안 죽고 사는 것만 해도 용하다. 남자 명이 억수로 질기다. 나 같은 사람만 있으면 벌써 숨 막혀 죽었을 거요. 자기가 얼마나 답답한 사람인 줄 알아야 된다니까. 내가 딱 직관적으로 봤을 때는 내가 절벽 앞에 딱 서있는 거 같애. 앞이 꽉 막혀. 아이 그래 고상한 사람이 잔소리 하면 되는가? 자기가 얼마나 잘났으면 그 고상한 사람이 남편 욕이나 하고 그러면 되나? 그럼 안 되지.

 

그것마저도 자기가 잘나서 그래. 나 같은 고상한 사람이 잔소리해서 나한테 허물, 내 인격에 허물 만들면 안 되지. 남편의 기를 꺾어 놔요. 자기가. 그런 성격. 그런, 니가 인간이가? 요렇게 쳐다보고 있는데 사람이 질식할 정도요. 남자기를 펼 수가 없어. 사업하다 망한 건 다 부인 탓이요. 그러니까 오늘부터 딱 엎드려가지고 제가 정말 죽을죄를 지었습니다. 저렇게 안 죽고 살아있는것만 해도 정말 부처님 가피력입니다. 여보, 당신 나를 보면 얼마나 답답해. 정말 미안해. ~ ’이렇게 참회 기도를 해야 됩니다. 죽을죄를 지었다고.

 

그렇게 해서 내 마음에 어떤 털끝만큼한 구멍이라도, 바늘구멍만이라도 하나 뚫어야 되. 그렇게 마음이 열려야 남편이 제대로 보이지. 지금 전혀 아니올 시다야. 정말 내 생각밖에 못해. 그러니까 나쁜 사람이 아니라. 본인이 착한 사람인데. 나다 하는 생각에 딱 사로잡혀 있어. 내가 옳다 하는 게. 그러기 때문에 남편이 다 잘못한, 100% 잘못한 걸로 보인다는 거는 내가 내 마음에 털끝만한 구멍도 하나 없다는 거야. 그러기 때문에 아까 얘기한데로 정말 이렇게 살면 남편이 질식해서 죽어요. 같이 사는 사람이.

 

그러니까 딱 엎드려 절을 하면서 여보, 정말 내가 너무 답답하죠. 당신 나하고 산다고 정말 고생했소. 지금까지 그래도 안 죽고 산 것만 해도, 참 당신이 수행을 해서 그렇소. 이제 내가 탁~ 나를 숙이고 살면서 당신을 이해하겠습니다. 마음의 문을 열겠습니다.’ 이렇게 기도를 한 번 해 보세요. 그러니까 너무너무 자존심이 강해서 그래. 이런 얘기를 오늘 대중 있는 자리에서 스님이 이렇게 망신을 주는 거는. 이렇게 좀 충격을 받고 내가 나를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가져야 되요. 이렇게 기도를 딱 하면 내가 처음에는 억울한 거 같다가, 정말 내가 참 답답한 사람이구나 해서 자기 모습이 좀 보면 참회의 눈물이 흐르고. 그러면 남편이 아주 사랑스럽게 보일 거요.

 

남편은 고칠게 없어. 지금. 있는 그대로 굉장히 사랑스러운 사람이오. 지금 내가 뭐에 씌여가지고 전부 잘못 보여요. 그 사람이 자기한테 미안해한다고? 그게 잘못됐다니까. 자기가 남편한테 미안해야 되는데. 눈물이 쬐끔 날라 그런다. 팍 울어야 되는데. 엉엉 울어야 되. 제일 좋은 처방은 지금 내 기도 하루에 300배 하라그럴라 그랬는데. 그러나 그것보다 더 좋은 처방은 오늘 저녁부터라도 108배 절을 하면서 남편한테 참회 기도세요. 하고 빨리 갔다 오세요.

 

남자들은 나한테 고맙다 그래야 되. 진짜. 어떻게 생각해요? 이런 사람 숨죽이는 거, 내가 아니면 누가 숨죽여 주겠어. 남편이 저 고칠 수 있겠어? 고치려다 지 죽지. 자기 죽지. 그래서 남자한테도 좋지만은 제 법문은 이건 정말 누구를 위한 법문이다? 본인을 위한 법문이요. 본인을 위한 길이요. 남편 도와주려고 그러는 거 아이오. 내가 남편 얼굴도 못 봤는데 뭣 때문에 편들겠어? 다만 내가 좋고, 떡고물이 조금 남편에게도 조금 떨어진다. 이런 얘기지. 남편을 되게 미워하는 사람은 그 떡고물 떨어지는 게 싫어서 떡 안 먹겠다는 사람 있어.

 

그러니 두 부부가 살면서 한 번도 큰 소리 안하고, 싸우는 거 한 번 안보고, 그렇게 옆집에서 보니 너무 잉꼬부부 같다. 그렇게 생각하시면 안 돼요. 사람이 살면서 완전히 도인 아닌 이상은 그건 다 서로를 속이고 삽니다. 저렇게, 냉정하게. 아시겠습니까? 그러면 안 돼요. 오히려 갈등이 조금씩, 큰소리가 조금 나더라도 사람이 솔직하게 드러내 놓고, 서로의 마음을 나누면서 살아야, 사람이 사람다운 거요. 화를 내서 싸우라 이런 뜻이 아니라. 오히려 자기를 솔직하게 좀 드러내 가면서, 그게 약간의 갈등이 있더라도, 드러내 놓고, 그렇게 서로 대화 할 수 있어야 된다 이 말이야.

 

남자가 늘 여자한테 잘못했다 빌고. 여자는 탁~ 째려보고. 이러면 안 돼요. 그 반대도 마찬가지고. 그래서 좀 숙여 줘 봐요. 숙여주고 이렇게 좀 다독거려 주면 남자가 이~ 여름에 물을 안줘서 벼나 이런게 시들어 가지고 이파리 배~ 틀려 있다가, 물주면 금방 탁~ 펴지면서 파랗게 올라오듯이. 남편의 기가 확~ 살 거요. 그러면 죽을둥 살둥 일을 합니다. 그래야 다시 펴져요. 한 번 사업을 실패해서 사람이, 거기다 마누라까지 기를 죽이니까. 지금 기를 못 펴서 사람이 그래. 내가 볼 때는 남편이 살아 건강한 것만, 건강하다면, 건강한 것만 해도 굉장한 복이요. 이대로 더 가면 건강도 해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