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법문/월도스님_BTN즉문즉설

월도스님 BTN 즉문즉설 35_5. 47세 아들이 베트남 여성과 선을 본다고 합니다.

Buddhastudy 2018. 1. 17. 20:08


이 어머니가 아들이 장가가는 게 소원이기는 해요. 그런데 좀 피부색깔도 똑같고 언어도 통하는 한국의 평범한 며느리를 보고 싶은 욕심이 있는 거죠. 그런데 문제는 뭐냐 하면요, 아들이 답답할까요? 엄마가 답답할까요? 아들이 더 답답해. 그러니까 우리가 예를 들면 이런 거잖아요. 공부를 잘 못하는 아이에게 공부 못한다고 쥐어박으면 돼요? 안 돼요? 못하는 그놈이 더 답답해. 난 해봐서 알아.

 

그런데 해보지도 않은 공부를 본인은 잘 할 것처럼 생각하지만, 공부가 그렇게 쉬운 것은 아니잖아요. 아니 공부를 해서 그게 잘 될 것 같으면 공부 못할 놈이 누가 있어요? 그렇지 않거든요. 한 것만큼 결과가 안 나오니까 포기하는 놈도 있죠. 그래서 저는 애저녁에 포기하고 이렇게 중이 되지 않았습니까.

 

문제는요, 그 아들의 입장을 좀 잘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그 아들인들 연애하고 싶은 생각이 없었겠습니까? 한국 사람하고 결혼하고 싶은 생각이 없었겠습니까? 해도 해도 안 되니까, 부모가 원하고 본인이 절실한 것을 소위 말하는 다문화를 통해서라도 극복하자고 하는 목적이 있잖아요. 그래서 묻고 싶습니다. 그게 아니라면 그냥 혼자 그렇게 독신으로 살다 죽어도 좋은 건가. 아니면 그게 안 되기 때문에 차선책으로라도 다문화라고 하더라도 가정을 이루고 그렇게 사는 것이 답일까?

 

아마 그 어머니에게 내가 말하지 않아도 답은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좀 역지사지로 아들을 좀 품어줬으면 좋겠습니다. 옳고 그름은 없을 겁니다. 답이라는 것이 없어요. 인생에는. 이것도 답이고 저것도 답일 수 있습니다. 보다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우리가 격려하고 배려하는 것이 우선되어져야 한다고 생각 합니다. 모쪼록 아들을 이해할 수 있는 어머니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