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홍식/윤홍식_3분인문학(2018)

[3분 인문학] 인의예지 자극법 _홍익학당.윤홍식

Buddhastudy 2019. 6. 18. 20:32



자녀분이 친구 잠바를 훔쳐왔어요.

어떻게 하실래요? 노스페이스, 이런 거 훔쳐왔어요.

 

이제 막 잠바 훔치지 마라.” 그랬더니 다음에 가서는 신발 훔쳐 와.

내 교육법에 뭐가 문제가 있나, 어떻게 이야기를 해야 되나

 

남의 것 훔쳐오지 마.’ 이런 말이라도 하셔야겠지만,

근원적으로 들어가 보면

그게 여러분이 훔치지 마라고 해서 안 훔치면요,

그게 도덕성이 개발된 건 아니에요. 아직. 온전히.

 

여러분 말을 듣고 있는 사람이 된 것뿐이죠. 안 듣던 사람에서.

뭔가 문제가 있죠.

 

여기서 말하는 그런 도덕성이 우리 안에 있다면

도덕성이 꽃피워야 이 아이가 여러분이 가신 뒤에도 본인이 가정을 이루고도 훌륭한 사람으로 살 텐데,

지금 이 아이가 인격적으로 잘하고 있는 지 확인할 길이 없어요.

내 말만 듣고 있다고 여러분이 안심하면 안 된다고요.

선생님 말만 듣는다고 안심하시면 안 된다는 거예요.

 

그 아이 안에도 진짜 양심이 성숙하게 꽃피우고 있는가를 보셔야 되거든요.

그 방법이 뭐냐하면,

이 인의예지를 가지고 자극해 주는 거예요.

아이한테 이 마음이 있다고 그랬죠.

 

그러면요, 만약에 친구의 옷을 훔쳐 온 아이한테

써보라고 하면 제일 좋구요,

생각이라도 해보라고 하세요.

 

[너 그 아이는 지금 무슨 심정이겠니?] (, 사랑, )

요것만 해주시면 되요.

그러면 그 심정이 상상이 되어버리겠죠. 인간인 이상 상상이 되요.

그럼 입으로 뭐라고 한들 이 눈이 흔들리고요, 뭔가 뜨끔뜨끔합니다.

시이코패스급이 아닌 이상 뜨끔뜨끔하게 되어있어요.

그게 양심교육을 시켜주시는 거라니까요.

그 아이는 무슨 마음이겠니?’

 

반성문도 그걸 쓰라고 하셔야 반성이 되지,

반성문 써봐

, 뭐 잘못했구요, 뭐 잘못했구요, 대충 지어내고 양심엔 조금도 가치가 안 받을 수도 있습니다.

뜨끔하게 하는 법은요,

너 한번 반성해봐, 너를 스스로 한번 돌아봐. 그 친구는 무슨 마음이겠니?”

 

그리고

[너가 그 친구라면 뭐가 부당한 피해를 입었다고 생각할 부분이 있니?] (, 정의, )

뭔가 또 뜨끔하겠죠.

내가 그 친구라면 부당하다고 느낄, 내가 당해서 싫은 거 한 부분이 떠오르겠죠.

상대방이 싫어할 부분을 한 걸 뭔가 느끼게 되겠죠.

 

그다음에요,

[친구가 너 무례하다고 생각할 요소가 없었니?] (, 예절, )

라고 물어보면요,

그 말을 들으면 우리 안에 눈치보는 마음, 사양지심이 뜨끔하면서 뭔가 안에서 변화를 일으킵니다. 화학적 변화를 일으켜요.

 

시비지심,

[네가 한 판단이 100% 옳다고 확신하니?] (, 지혜, )

 

요런 거 자꾸 물어봐 주시면요, 안에서 지금 자꾸 뭔가 자극이 되겠죠.

그게 중요하다는 겁니다.

 

급하면요, “너 하지 마이것도 중요한데, 그건 외적으로 잡아주는 거고

안에서 변화를 일으키고 싶으면요, 꼭 이 법을 쓰셔야 됩니다.

여러분 스스로도 똑같아요.

 

내가 자녀마음을 진짜 헤아렸는가?(, 사랑, )

자녀는 지금 무슨 마음일까?

뜨끔하신 게 있죠.

 

오늘 혹시 자녀한테 부당한 피해 준 거 있나?(, 정의, )

내가 자녀라면 진짜 싫을 거 강요한 거 있으신가요?

 

혹시 자녀한테 얘기할 때 무례하게 얘기하신 거 없나요? (, 예절, )

여러분이 자녀라면 싫겠다는 그거.

 

여러분이 오늘 자녀한테 얘기한 그 얘기가 진짜 옳은 얘기인가요, 100%? (, 지혜, )

어때요? 요걸 자꾸 물어보면 안에서 뭔가 반응이 있죠.

 

요걸 아까 그 몰라, 몰라요를 한 5분에서 1분 정도 몰라 하신 뒤에 물어보면요, 더 잘 들립니다.

마음이 순수해져 있죠.

저 질문을 얘기하면요, 금방 금방 답이 떠올라요.

그러면요, 그거를 따라가시면요 놀라운 아이디어들이 또 거기서 나옵니다.

 

그래서 그 아이랑 나랑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아주 훌륭한 아이들이 나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