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인지그라운드(2019)

인생의 마지막을 미리 준비해야 하는 이유

Buddhastudy 2019. 10. 14. 19:31


부모님 혹은 친구의 죽음을 경험해본 적이 있는가?

이상하게도 죽음은 우리 곁에 가까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내 주위에 소중한 사람이 죽음을 맞이하지 않는 이상

추상적인 개념이 되어 버린다.

 

타인의 죽음도 이럴진데 나의 죽음에 대해선

나도 언젠가는 죽겠지라는 생각을 갖고 있지만

적어도 근시일 내에 내가 죽을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한다.

 

그런데 만약 당신이 갑자기 불치의 병을 진단받고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게 된다면 당신은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

죽음의 에티켓의 저자이자 저널리스트 롤란트 슐츠는 이렇게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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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에 대해서 고민해보는 일은

꼭 해보아야 하는 일임에도 불구하고

그 누구도 자신의 죽음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하는 일은 드뭅니다.

 

그러다가 갑자기 불치의 병이나

혹은 사고로 인해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게 된다면

이를 받아들이지 못한 채 절망하고 남은 시간을 낭비하곤 하죠.

 

안타깝게도 한 사람이 죽어가는 일은 결코 아름답지 않습니다.

오직 건강한 상태에 있는 사람들만이

막연히 자신의 죽음이 아름답게 끝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죽음을 눈앞에 둔 사람은 인생이 그저 거품처럼 덧없이 느껴질 뿐이죠.

바깥세상은 즐거운 일들로 넘쳐나지만

마치 나만 홀로 죽음에 빠져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죽음이라는 건 어떤 타협이나 회피가 통하지 않는

그저 마무리일 뿐입니다.

 

저는 저널리스트로서 모든 사람들이 겪게 될

죽음이라는 마지막 여행에 대해서 관찰하고

죽음의 과정부터 죽음직후의 검시, 장례식과

애도 이후의 삶으로 이어지는 의미를 고민해 왔습니다.

 

죽음을 어떻게 애도해야 하는지와 죽음을 제대로 맞이하기 위해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배울 수 있었죠.

 

죽어볼 수도 죽어본 적도 없는 나 자신과

사랑하는 이의 죽음에 대해서 제대로 준비하고 싶다면

제가 이야기하는 이 8가지 질문에 대해 깊게 고민하시길 바랍니다.

 

1. 당신의 장례식에는

어떤 이들이 오기를 바라나요?

 

2. 그날의 추모식은 어떤 방식이면 좋을까요?

당신이 즐겁게 웃던 어느 날의 영상이 있기를 바라나요?

아니면 당신이 즐겨 듣던 노래가 흐르면 좋을까요?

 

3. 당신은 어디에 있고 싶나요?

가족 묘지? 아니면 납골당?

 

4. 화장을 하고 싶나요?

그렇다면 어느 곳에 뿌려지기를 원하나요?

아니면 수목장? 그곳은 어디인가요?

 

5. 누가 당신의 장례를 맡아야 할까요?

미리 정해둔 장례업체나 전문가가 있나요?

 

6. 남겨진 이들 중에서 누가 제일 걱정되나요?

그렇다면 그를 위해서 무엇을 준비해 놓아야 할까요?

 

7. 지금 당신이 사랑하는 그들은

당신의 사랑을 충분히 받고 있나요?

그걸 제대로 느끼고 있나요?

 

8. 당신은 무엇을 하지 않은 걸 후회하게 될까요?

어떤 게 가장 자랑스러운 일이 될까요?

 

 

죽음은 모두에게 일어나지만

오직 당신 혼자서만 맞이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기에 원하는 죽음을 맞고 싶다면 먼저 준비해야하죠.

 

당신이 살아온 방식대로 죽음 역시

온전히 당신이 살아온 방식대로 맞이해야 합니다.

지금, 당신의 죽음에 대해서 생각해보세요.

 

죽음에 대해 깊게 이해할수록

당신의 인생이 다르게 보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