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9)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 1558회] 갑질을 대하는 자세

Buddhastudy 2019. 12. 19. 20:12


1. 농촌과 관련된 그런 공공기관에서 근무를 하고 있는데요

계약직 직원들을 존중하지 않는 그런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

국민을 위한 봉사자라고 되어 있는데 왜 그런 마음을 갖지 않는지

 

2. 제가 같이 일을 하면서 같이 일을 할 때

저는 그 사람 일을 도와주는데 그 사람은 저의 일을 도와주지 않을 때

화가 안 났으면 좋겠는데 화가 납니다//

 

 

우리가 지금 알고 있는 윤리나 도덕, 가치관에 약간 오류가 있습니다.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이런 말 있죠?

 

이 말의 뜻은

내가 상대를 칭찬하면 상대도 나한테 칭찬한다고

기계적으로 이해하고 있는 거예요.

 

그런데 나는 널 칭찬했는데 너는 어떻게 날 욕할 수 있어?”

이게 지금 화가 나고, 스트레스를 받는 원인이거든요.

 

내가 그를 칭찬하거나 내가 그를 비난하는 것은 누구의 자유이다?

내 자유이듯이

그 사람이 나를 칭찬하거나 비난하는 것은 그 사람의 자유에요.

 

내가 상대에게 비난했을 때, 상대가 나를 칭찬할 확률이 높아요?

내가 칭찬을 했을 때, 상대가 나를 칭찬할 확률이 높아요?

칭찬했을 때죠.

 

내가 상대를 칭찬하는 것은

그것이 내가 칭찬하면 반드시 칭찬이 돌아온다는 게 잘못된 생각이라는 거에요.

내가 비난하는 거보다는 칭찬하는 것이 칭찬으로 돌아올 확률이 뭐하다? 높다.

이건 확률입니다.

도식이 아니고.

 

내가 그 사람한테 잘해주면

그 사람도 나한테 잘할 확률이 높은 거예요.

내가 그 사람한테 잘하는 거 하고

내가 그 사람한테 못하는 거 하고

그 사람이 나한테 돌아올 때 잘해주면 잘해줄 확률이 높은 거예요.

내가 그 사람에게 베풀면 그 사람도 나에게 베풀 확률이 높지

내가 베풀면 그 사람은 반드시 나한테 베푼다.

내가 도와주면 그 사람은 반드시 도와 준다.

이런 도식은 없습니다.

그걸 자기가 도식적으로 잘못해서 지금 이런 문제가 생기는 거예요.

 

내가 도와줬는데도 그 사람이 안 도와주면

안 도와주면 되지 화날 일은 아니에요.

 

자기가 화가 나는 건

내가 도와줬으니까 너도 도와줘야 된다

잘못된 관념을 갖고 있기 때문에 화가 나는 거예요.

 

(저도 안 도와주고 싶은데, 안 도와줄 수가 없어서 도와주는 거거든요...)

안 도와줄 수 없는 거는 도와주는 게 아니에요.

그건 의무이지.

 

예를 들면 내가 민원을 하러 갔는데 민원인이 나한테 대답하는 건

그 사람의 의무에요? 나를 도와주는 거예요?

그건 도와주는 직업이에요. 의무에요.

그건 도와주는 게 엄격하게는 아니에요. 자기 직업이지.

 

내가 만약에 노인을 간병하는 게 도와주는 거예요? 직업이에요?

그런데 그걸 내가 도와줬다이렇게 말하면 안 맞아요.

 

자긴 내가 보니까

안 도와줄 수가 없다그 말은 자기 직업이에요. 그거는.

제 말 이해하셨어요?

그걸 도와줬다고 말하면 안 돼요.

자기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는데, 도와줬다 그러면 어때?

 

남편이 아내에게 뽀뽀해놓고 도와줬어요?

그건 말이 안 되지.

그러니까 그거는 결혼한 상태에서 그렇게 얘기하면 안 되는 거예요.

 

그런 것처럼 자기가 지금 내가 볼 때는 생각을 잘못하고 있는 거예요.

보통 인간관계에서 내가 그를 도와주면 그도 나를 도와줄 확률이 조~금 높은 거지

내가 도와줬다고 그가 반드시 나를 도와주는 거는 아니에요.

그게 자연스러움이에요.

자기가 지금 생각을 잘못하고 있어.

 

질문의 전자가 뭐였죠?

(공무원의 자세입니다.)

 

이런 문제는 자기 생각이 내가 보니까 그 공무원에도 문제가 있겠지만

자기가 사회생활하는 관점에 나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요.

그 사람의 갑질이라는 게...

그러면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 얘기하거나 뭐 하는 걸 다 갑질이라고 말하면 안 돼요.

 

자기가 봤을 때 이거는 분명히 어긋나는 거다.

법에 어긋나는 거다 하면 뭐해야 된다?

증거를 몇 개 수집해서 고소를 해야 되요.

자기의 정당한 권리를 찾아야 되요? 버려야 되요? 찾아야 되요.

정당한 권리를 찾지 못하는 거는 바보이지 착한 사람이 아니에요.

 

그다음에 두 번째 이거는 고발해 봐야 죄가 안 돼.

그럴 때는 적응을 해야 해요.

그런 정도는 인간이 살아가는데 서로 적응하고 살아가야 해요.

 

지금 어떤 문제가 있냐 하면

제가 즉문즉설 한 거 유튜브에 나가는 거 아시죠?

그런데 어떤 사람이 자기 블로그에 내 즉문즉설 동영상을 거기다가 집어넣어 보게 하는 거예요.

이해하시겠어요?

자기 계정에.

자기 계정에 스님 즉문즉설 동영상을 거기다 집어넣어 보도록 하는 거요.

어쨌든 사람들은 누구 계정이든 볼까? 안 볼까?

봐서 조회수를 10만 명씩 늘려요.

그리고 거기다 뭐 하느냐?

법륜스님처럼 지가 상담을 하는 거예요.

그러면 댓글에 나오잖아.

저도 괴로워요. 제가 어때요이런 말 나오면, 자기가 상담을 하면서 거기다 뭐라고 하냐하면

내가 지금 어려운 사람은 돕는데 돈이 좀 필요한데 도네이션 해라.”

이러니까 신고가 들어오는 거요.

 

스님이 그런 댓글을 보고 도네이션 하라고 그럴까? 하지 마라고 그럴까?

안 하라 그러겠지. 이상하다 해서 보니 그런 거요.

 

그래서 우리가 생각할 때는 범죄다 해서 검찰에 고발을 했는데

고발이 안 된대요.

?

구체적으로 거기 통장번호를 넣은 것도 아니고

누가 그걸 보고 돈 보냈다는 증거도 없고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법하고는 일치를 안 해요.

 

그럼 그거는 어떻게 해야 하냐?

유튜브에 연락을 해서 이 계정을 폐쇄해라이렇게밖에 할 수가 없데요.

 

그런 것처럼 세상은 우리가

미스 김, 커피 한잔 끓여와이거 고발하면 될까? 안 될까?

안 돼요.

그럼 이런 거는 내가 대응을 해야 해요.

뭐 갑질한다. “지가 뭔데, 공무원인데 커피 끓여오라고 그러냐.”

이렇게 대응하면 안 돼요.

 

여기 있어요하고 끓여다 주든지

안 그러면 커피를 끓여가서 그 앞에 가서 실수로 넘어져서 옷이 젖게 하는 거예요.

아이고 미안해요 미안해요 죄송해요

두 번만 엎어버리면 끓여오라 그럴까? 안 그럴까?

안 끓여오라고 그러겠죠.

이게 유머고 지혜입니다.

이렇게 하든지...

 

커피 끓여오라그러면

저는 커피 끓이는 사람 아니에요.” 이렇게 얘기하면 약간 불이익이 따르겠죠.

그럼 불이익을 감수해야 해요.

이거는 사회생활이에요.

그걸 갑질이라고 그러면 안 돼요.

 

딱 봐서 갑질을 한다. 그러면 그건 자기가 봐서 법에 어긋난다 하면 고발을 하고

그거 개선을 하면 좋겠다 하면 자기가 약간 손해를 보고 개선을 위해서 노력을 해야 해요.

 

세 번째 방법이 있어요.

36. 더럽다. 똥이 무서워서 피하나? 더러워서 피하지 하고

안녕히 계세요하고 그만둬버리는 방법이 있어요.

 

3가지로 대응을 해야 한다.

정당한 권리로 고소를 해서 신고를 하고

적절하게 대응을 한다. 그래서 내가 배짱을 좀 키우는 거예요.

그 정도 뭐, 적절하게 끓여다 줄 때도 있고, 엎어버릴 때도 있고

바빠요이러고 피해갈 때도 있고... 이렇게 대응하는 방법도 있고

삼십육계, 사표 내버리고 끝내버리는 거예요.

 

그렇게 자기가 대응을 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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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었어요?

제 얘기하는 요점은 대강 이해하셨어요?

 

첫째, 우리는 행복하게 살 권리가 있다.

그러니까 행복하게 살자. 이거에요.

 

이런 저런 일을 핑계 대고

남편이 이래서, 아내가 이래서, 애가 이래서...”

이러면 죽을 때까지 괴롭다가 죽어야 해요.

 

남편이 술을 먹고 들어오면

술을 먹어서 괴롭다이러지 말고

아이고 안 죽고 오늘 저녁에 들어온 것만 해도 다행이다.’

이미 벌어진 일은 이렇게 생각하는 거예요. 아시겠죠?

 

애가 공부를 못한다고 애걸복걸하지 말고

학교 가주는 것만 해도 잘한다.’

이렇게 생각을 좀 크게 탁 바꾸어서 접근하면 첫째 누가 좋다?

내가 좋다.

 

내가 애한테 스트레스 안 받고 애한테 가끔 얘기를 해야 돼요.

, 너 효자다. 그렇게 공부해서 학교 안 가면 내가 학비도 안 들고 진짜 너 효자다

이렇게 슬슬 놀려야 해요. 알았죠?

재미있게 얘기해야 해.

아이고 공부하기 싫지, 마 자거라이러면서...

그러면 성적이 안 나오지 뭐. 괜찮아. 엄마도 너보다 더 못했다

이러면서 약을 슬슬 올리고...

이렇게 하면서 재미있게 살아야지

 

5살짜리 보고 네가 그랬잖아” “내가 언제 그랬어?” ...

어떨 때 보면 애인지 어른인지 구분이 안 돼요.

5살짜리하고 입씨름할 게 뭐가 있어요?

 

그러니까 조금 여러분들 마음을 좀 넓히세요. 알았죠?

남자들하고 입씨름할 만한 수준이 남자들이 안 됩니다.

엉덩이 좀 두드려주고 적당히 하고 넘어가는 게 나아요.

 

갑질하면 어떻게 한다?

고발을 해야 돼요. 하하하

 

딱 고치든지

딱 침을 찔러서 고치든지

안 그러면 봐주든지 이래야지

그걸 갖고 막 안절부절못하면 누구만 손해다?

나만 손해에요.

 

여기 평생을 그렇게...

여기 할머니들은 평생 영감하고 싸우고 사는 사람 있어요.

그래 봐야 나만 손해에요.

 

안 죽고 산 것만 해도 고맙다이러고, 돌아가시면

아이고 잘 죽었다. 내가 자유롭게 좀 살다 죽지

 

항상 일어난 일은 어떻게 생각해라?

긍정적으로 생각을 하고, 필요하면 또 개선도 하고

이렇게 해야 우리가 행복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