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_shorts 481

[지금 이대로 좋다] 오디오 북_ 아이의 삶에 자긍심을 심어주세요

아이의 삶에 자긍심을 심어 주세요 부모는 아이가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공부해라 공부해라’ 합니다. 그러나 아이들은 이마를 잔소리로 받아들입니다. 아이에게 말을 아끼세요. 이래라 저래라 하지 말고 스스로 모범을 보여주세요. 스무 살이 되기 전에 혼자서 빨래도 하고 밥도 할 수 있는 능력과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것 이것만 해줘도 아이는 자기 삶의 자긍심을 갖고 살 수 있습니다. 공부도 중요하지만 심리적 안정이 없으면 아무리 직업이 좋고 지위가 높고 돈이 많아도 행복해지지 않습니다. 내일부터라도 아이 혼자 일어나서 스스로를 챙길 수 있게 믿고 기다려 주세요. 사랑은 절제가 필요합니다. 해주고 싶은 마음을 절제하는 것이 아이를 진짜 사랑하는 길입니다.

[지금 이대로 좋다] 오디오 북_ 화단에 핀 꽃

식물원에 갔는데 마음에 안 드는 꽃이 하나 있어요. 우리 집 화단이면 뽑아버려도 상관없지만 남의 집 화단이라면 뽑을 수가 없지요. 그럴 때는 내 생각을 내려놓아야 합니다. 직장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여러 가지 면에서 괜찮은 직장인데 나와 맞지 않는 상사나 동료를 만나면 괴로움이 일어납니다. 이 괴로움은 나의 감정에 사로잡혀 생긴 것입니다. 좋아하고 싫어하는 감정이 일어나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굳이 그 감정에 얽매이지 말아야 합니다. 나와 맞지 않는 동료와 친하게 사귈 필요도 없고 굳이 회피할 필요도 없습니다. 남의 집 화단에 있는 꽃을 보는 것처럼 그 사람을 인정하면 됩니다.

[지금 이대로 좋다] 오디오 북_ 소통의 비결

소통이란 말을 잘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소통의 가장 큰 핵심은 들어주기입니다. 많은 사람을 만나고 생활하면서도 느껴지는 외로움은 내가 마음의 문을 닫고 세상과 상대를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이에요. 할 말이 없다면 가만히 상대의 말을 들어주세요. “저 사람의 생각은 저렇구나. 저 사람은 저런 마음이구나” 소통은 상대가 내 말을 듣고 이해해주는 게 아니라 내가 상대의 말을 잘 듣고 이해해주는 겁니다.

[지금 이대로 좋다] 오디오 북_ 흔들리는 마음

우리의 마음은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 같습니다. 그런데 마음이 흔들리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힘이 듭니다. 마음은 흔들리는 게 본래 성질입니다. 이 원리를 깨닫고 마음이 흔들릴 때마다 “마음이 이렇게 흔들리는구나” 알아차리면 오히려 내 행동은 흔들리지 않을 수 있어요. “이 사람이 이렇게 말해서 흔들리고 저 사람이 저렇게 말해서 흔들리는구나” 이걸 내가 아는 겁니다.

[지금 이대로 좋다] 오디오 북_ 취향은 괜찮지만, 차별은 안 돼요

취향은 괜찮지만 차별은 안 돼요. 키가 큰사람이 좋다. 눈이 큰 사람이 좋다는 것은 개인 취향이니까 잘못된 것은 아니에요. 그러나 피부색이 다르다고 성별이 다르다고 신체장애가 있다는 이유로 차별하면 안 돼요. 어미 개가 강아지들을 털 빛깔이 다르다고 성별이 다르다고 차별하지 않아요. 다들 똑같이 젖 먹여가며 키우지요. 차별은 동물들도 하지 않는 일이에요. 이미 차별하는 습관이 들었다면 올바른 게 아님을 알아 멈추어야 합니다.

[지금 이대로 좋다] 오디오 북_ 마음의 봄

아무리 늦추위가 기승을 부려도 때가 되면 어김없이 봄이 찾아옵니다. 그러나 마음의 봄은 계절과 달라서 한 겨울에도 내가 봄을 맞을 준비가 되어 있으면 봄이 찾아오고 한 여름이라도 준비가 안 돼 있으면 마음이 꽁꽁 얼어 봄이 찾아오지 않습니다. 마음의 봄은 어떻게 찾아올까요? “내 뜻대로 돼야 한다”는 욕망에 사로잡혀서 뜻대로 되지 않는 현실 때문에 괴로워하면 마음은 차갑게 굳어집니다. 세상은 본래부터 내 뜻대로 다 되지 않으며 설령 내 뜻대로 된다고 다 좋은 일도 아니라는 걸 알면 뜻대로 되지 않아도 마음이 괴롭지 않습니다. 내 마음의 봄, 내가 만들어 보세요.

[지금 이대로 좋다] 오디오 북_ 적게 쓰고 적게 먹는 삶

적게 쓰고 적게 먹는 삶 사람들은 누구나 잘 살고 싶어합니다. 잘 산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많이 벌어서 많이 쓰는 것이 잘 사는 것일까요? 많이 벌고 많이 쓰기 위해 대량으로 물건을 생산하고 그것은 자원의 고갈과 환경오염으로 이어집니다. 환경 문제는 단순히 환경의 문제로 끝나지 않고 국제적인 분쟁을 초래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환경 문제는 우리 삶과 직결되는 중요한 문제입니다. 내 것이니 내 마음대로 쓴다는 마음을 접고 작은 것부터 환경을 위해 실천해보세요. 내 삶의 태도가 조금씩 바뀌어 적게 쓰고 적게 먹고 남기거나 버리지 않는다면 지구 환경이 좋아지고 내 삶이 더 만족스러워지고 내게 생긴 여유로 남을 도울 수 있어 삶이 더욱 보람 있게 됩니다.

[지금 이대로 좋다] 오디오 북_ 마음의 면역력을 키우는 법

우리 몸에는 많은 세균이 있지만 그것들이 우리 몸에 해가 되는 것만은 아닙니다. 하지만 몸이 약해지고 면역력이 떨어지면 그 세균들이 병을 일으킵니다. 마음의 병인 괴로움도 그와 같습니다. 공부를 안 하는 아이 마음에 안 드는 배우자 작장에서의 어려움 이런저런 일이 일어나도 내가 마음 관리를 잘하면 괴로움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그러나 내 마음이 약해지고 힘들 때는 사소한 일에도 괴로움이 심해집니다. 건강하면 병균이 있어도 병에 걸리지 않는 것처럼 마음의 병인 괴로움도 근본적으로 치료하려면 괴로움의 원인을 알고 그 원인을 소멸시켜야 합니다. 마음의 병은 밖에서 온 것이 아니라 내 마음이 어리석어 생겨난 것입니다. 이것을 깨우치면 그 어떤 것도 괴로워할 만한 것은 본래 없는 이치를 알게 됩니다.

[지금 이대로 좋다] 오디오 북_ 눈 감을 때

고등학교 때로 돌아가 볼까요. 그때는 시험점수 80점 맞다가 60점 맞으면 하늘이 무너진 것 같지만 30년이 지난 지금 그게 무슨 의미가 있나요? 점수나 등수가 좀 바뀌었다고 지금의 내 인생이 크게 달라졌을까요? 눈 감을 때가 되면 예전 어느 날 저녁에 쌀밥 먹었나 보리밥 먹었나 중요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쓸데없는 것에 집착하여 정작 중요한 것은 놓치고 나를 괴롭히고, 남도 상처 주는 바보 같은 인생을 살 때가 많습니다. 눈 감을 때의 관점을 일상 속에서 지닐 수 있으면 인생을 편안하게 살 수 있습니다. 작은 것에 정신 팔려 지금 가장 소중한 것을 놓치고 있지 않나요?

[지금 이대로 좋다] 오디오 북_ 얼음이 녹아서 물이 되듯

오래 살고 싶다는 욕망에는 인연 맺은 사람들과 헤어지기 싫다는 집착이 존재합니다. 자식이 결혼할 때까지만 손주 볼 때까지만 손주 대학 갈 때까지만... 하지만 아무리 죽음을 피하려 해도 피할 길은 없어요. 삶과 죽음은 하나의 변화일 뿐입니다. 얼음이 녹아서 물이 되면 어린아이는 얼음이 없어졌다고 생각하지만 어른은 얼음이 사라진 것이 아니라 물로 변했음을 압니다. 우리네 죽음도 이와 같이 변할 뿐인데 우리는 보이면 살았다 하고 안보이면 죽었다 하고 변하지 않기를 바라는 것은 헛된 생각을 고집하는 것이고 이 집합 때문에 괴로움이 생깁니다. 변하는 것이 당연함을 알면 괴로움이 사라집니다. 늙음도 죽음도 단지 변화일 뿐 알고 나면 두려울 게 없습니다.

[지금 이대로 좋다] 오디오 북_ 완벽한 결혼은 없다

여러분은 결혼할 때 어떤 기준으로 배우자를 골랐나요? 능력은 없어도 성격이 나랑 잘 맞고 생활 태도가 좋은 사람을 선택했나요? 아니면 집안이나 능력, 외모를 봤나요? 상대의 외모와 능력으로 배우자를 선택했다면 나랑 성격이 잘 안 맞는 건 당연한 거예요. 능력과 외모로 선택해 놓고 말을 막 한다 짜증을 잘 낸다 술을 많이 마신다 아무 데나 옷을 벗어 놓는다며 상대의 성격과 생활 태도를 문제 삼으니 갈등이 생겨요. 나랑 성격이 잘 맞으면 화목하지만 가난할 수 있고 능력을 봤다면 풍족하지만 갈등할 수 있습니다. 모든 것이 완벽한 결혼이란 없어요. 결혼은 생활입니다. 좋은 감정이 있으면 다행이지만 살다 보면 한방 쓰는 룸메이트 같아요. 가슴 설레고 달달한 결혼은 영화나 소설 속에서만 가능해요. 결혼에 대한 지나..

[지금 이대로 좋다] 오디오 북_ 이 정도면 괜찮다

이 정도면 괜찮다 “주변 사람들은 저마다 좋은 장점 하나씩 갖고 있는데 저만 별것 없다고 느껴져서 괴롭습니다.” 달리기를 할 때 육상 선수와 비교하면 내가 그보다 못하지만 거북이와 비교하면 내가 더 낫습니다. 내 장점을 생각하고 스스로를 인정해야지 굳이 타인의 장점을 찾아내서 비교하는 것은 자기를 미워하는 어리석은 짓입니다. 이 세상에서 나는 오직 단 한 명 뿐입니다. 귀한 자신을 남하고 비교하면서 괴롭히지 말고 ‘이 정도면 괜찮다’고 있는 그대로 인정해 주세요. 나는 이 세상에 오직 하나뿐인 존재이며 지금 여기 살아있는 것만 해도 대견하고 자랑스럽고 소중한 존재입니다.

[지금 이대로 좋다] 오디오 북_ 인간관계가 오래가지 못합니다

“인간관계가 오래가지 못합니다. 나이 들어 혼자될까 겁이 나요” 모든 관계가 오래가야 좋다고 할 수는 없어요. 어떤 관계는 짧은 게 좋고 어떤 관계는 오래가야 좋을 때가 있습니다. 불륜은 짧을수록 좋고 결혼은 길어야 좋겠지요. 길어야 좋은 관계가 자꾸 짧아지거나 짧아야 좋은 관계가 자꾸 길어지면 개선하면 됩니다. 모든 사람과 무조건 오래간다면 인간관계가 너무 복잡해지고 다양한 사람을 만날 수가 없습니다. 인간관계는 만나기도 하고 헤어지기도 하면서 오고 가야지 너무 꽉 묶여 있으면 자유를 잃습니다. 늙어서 외로울까?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모든 인간은 혼자 왔다 혼자 갑니다.

[지금 이대로 좋다] 오디오 북_ 날마다 새날입니다

매일 마음을 새롭게 할 수 있다면 나날이 새날이고 나날이 새해입니다. 굳이 날을 정해 한해의 끝을 맺는 것은 지난 것은 다 털어버리고 새로 시작해 보자는 뜻입니다. 매년 이렇게 지나간 것을 털어버리는 연습을 해야 죽을 때 잘 털고 갈 수 있습니다. 좋은 기억이든 나쁜 기억이든 좋은 경험이든 나쁜 경험이든 다 놓아 버리세요. 날마다 새로운 마음으로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지금 이대로 좋다] 오디오_ 처음처럼

우리는 인생을 습관적으로 살기 쉽습니다. 어떤 일을 하거나 사람을 만날 때도 처음 대하듯이 하기가 어렵지요. 가보지 않은 곳을 처음 구경하면 신기합니다. 그래서 자세히 봅니다. 인생도 그렇게 해보세요. 신기한 마음으로 자기 인생을 바라보세요. 어떤 일이든 처음 하듯이 새로운 마음을 내서 정성을 다해서 해봅니다.

[지금 이대로 좋다] 오디오_ 화로부터의 자유

보통 나도 모르게 화를 벌컥 내고는 이렇게 말을 하지요. “나도 모르게 화를 냈다. 습관적으로 냈다. 무의식적으로 냈다” 이것은 마치 마약 혹은 담배 중독처럼 습관이라는 말입니다. 마음의 습관이 우리의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바탕입니다. 인간의 감정은 이미 형성된 습관으로부터 일어나는 반응일 뿐입니다. 어릴 때 어떤 습관을 들이느냐에 따라 상황에 대한 반응이 달리 나타나지요. 그러니 감정도 자신의 것이 아니에요. 그런데 우리는 자기감정을 절대화시켜 그에 맞게 세상을 바꾸려 하니 힘들죠. 좋고 싫고는 절대적인 것이 아니고 자기 마음의 습관임을 알아야 합니다. 화도 이런 마음의 습관에서 나옵니다. 감정의 습관에 구애받지 않을 때 자유의 길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지금 이대로 좋다] 오디오 북_ 감정 조절이 잘 안 돼요

“사소한 일에 울고 화를 참지 못하며 감정 조절이 잘 안 됩니다” 성질이 나는 대로 두는 것은 욕구를 따르는 것입니다. 그런데 감정을 조절한다는 것은 욕구를 따라가지 않고 참는 것인데 참는 것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언젠가는 터집니다. 흐르는 물도 막았다가 터지면 물살이 센 것처럼 참았다 터지니까 감정 표현이 무척 거세져요. 그러니 감정이 일어날 때, 화가 일어날 때 다만 그것이 일어나는 줄만 알아차려도 감정에 휩쓸리지 않습니다. 휩쓸렸다는 것은 이미 놓쳤다는 것이고 놓쳤다는 것은 알아차림이 없는 무지의 상태입니다. 감정이 일어나면 좋다 나쁘다 판단하지 말고 “이렇게 일어나는구나, 이렇게 점점 커져서 마침내 터지는구나” 파도가 밀려오고 밀려가는 걸 구경하듯이 지켜봅니다. 스스로를 옳다 그르다 판단하지 말고..

[지금 이대로 좋다] 오디오 북_ 내가 너무 미워요

자기를 그리는 마음 속의 상은 현실의 내 모습과 늘 차이가 있습니다. 그 차이가 크면 클수록 현실의 자기를 미워하고 자학하게 되는데 그럴 때 가장 소극적인 현상이 부끄러움을 느끼는 것입니다. 부끄러움이 심해지면 남을 만나지 않으려 하고 더 심해지면 우울증이 되어서 자신을 미워하고 죽어버리고 싶어집니다. 미워하는 것과 살인은 행위로 따지면 큰 차이가 있지만 마음에서는 별 차이가 없습니다. 미워하는 것 자체가 곧 살생입니다. 자기가 별 것 아님을 자각하고 지나치게 높이 설정한 허상을 놓아버리는 좋은 방법은 엎드려 절하는 것입니다. 절은 세상에서 가장 자신을 낮추는 행위입니다. 손과 발과 무릎과 머리를 땅에 대고 절하는 것은 내가 당신보다 잘난 게 없음을 세상 모든 생명체와 마찬가지로 지극히 평범한 존재임을 ..

[지금 이대로 좋다] 오디오 북_ 지금 이대로 좋은 삶

흔히들 내가 하고 싶을 때 하고 하기 싫을 때 하지 않는 것을 자유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인생은 내 뜻대로 되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항상 자신의 자유가 속박받는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실상, 현실은 상황이 나를 억압하는 것이 아니라 좋다 싫다는 내 마음이 나를 자유롭지 못하게 속박하는 것입니다. 좋다 싫다에 매여 있는 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좋다 싫다에 구애받지 않는 언제나 지금 이대로 좋은 삶이어야 합니다. 지금 이대로의 인생이 훌륭하고 가치 있다고 생각하면 진정한 자유를 얻을 수 있습니다.

[지금 이대로 좋다] 오디오 북_ 나는 행복할 권리가 있다

우리는 어떤 상황에서도 행복할 권리가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늘 자리가 원하는 대로 되지 않는다는 그 생각에 집착하며 괴로워합니다. 우리가 행복해지려면 첫째, 어떤 상황에서도 행복할 수 있음을 알고 그 길을 가겠다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지만 스스로 권리를 포기하는 사람은 어쩔 수가 없습니다. 둘째, 지금까지 살아온 잘못된 삶의 태도와 자세를 바꿔야 합니다. 마치 담배가 나쁘다는 것을 알아도 잘 안 끊어지는 것처럼 삶은 관성에 따라가기 쉽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부단한 연습이 필요합니다. 이것을 수행 정진이라고 합니다. 자꾸 넘어지고 자빠져도 다시 일어나서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주어진 조건이 아무리 힘들어도 그 상황에서 행복할 권리를 행사해야 합니다.

[지금 이대로 좋다] 오디오_ 외로운가요?

외로움은 내 옆에 아무도 없어서 생기는 게 아니라 마음의 문을 닫았기 때문에 일어납니다. 마음의 문을 닫으면 수많은 사람과 함께 있어도 외로워져요. 반대로 마음의 문을 활짝 열면 깊은 산속에 혼자 살아도 외롭지 않아요 풀벌레도 친구가 되고 밤하늘의 별도 친구가 되니까요 외롭다는 것은 대낮에 눈을 감고 어둡다고 불 켜라고 외치는 것과 같아요. 눈만 뜨면 본래 밝듯이 마음의 문만 열면 혼자 있어도 외롭지 않습니다. 그걸 알면 외롭다고 사람을 찾아다닐 필요가 없어요. 외로우신가요? 마음의 문을 활짝 열면 온 세상 모두가 내 친구입니다.

[지금 이대로 좋다] 오디오 북_ 낙엽을 보면 쓸쓸한가요

낙엽을 보면 쓸쓸한가요 떨어지는 낙엽을 보면 쓸쓸한가요? 동산의 둥근 달을 보면 그리운가요? 쓸쓸한 게 낙엽 탓은 아니죠. 그리운 게 달 탓은 아니죠. 쓸쓸함도 그리움도 다 내가 일으킵니다. 술을 먹고 늦게 들어온 배우자에게 화가 났다면 화가 난 것은 내 탓이지 상대 탓이 아니에요. 우리는 상대의 모습을 내 마음대로 그려놓고 왜 그림과 다르냐고 상대를 비난합니다.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하는 마음의 착각이 우리 모두를 힘들게 합니다.

[지금 이대로 좋다] 오디오 북_ 상대의 말투 때문에 상처받아요.

직장에서 함께 일하는 동료 때문에 힘들다는 분이 있었습니다. 그 동료는 일을 굉장히 잘하고 인정받는 분인데 말을 할 때는 툭툭 던지듯이 해서 꼭 지적받는 기분이 들어 상처가 심하다고 합니다.// 여기 알이 토실토실하게 익은 밤송이가 있어요. 이 밤은 맛도 있지만 영양가도 높아서 누구든 먹고 싶어합니다. 그런데 밤을 먹으려면 먼저 밤송이를 까야겠지요. 밤송이를 까려면 가시가 자꾸 손을 찌르게 돼요. 그러면 먹는 것을 포기해야 하나요? 가시를 피해서 잘 까야 할까요? 밤 말고도 다른 먹을 것이 많으면 굳이 가시에 찔려가면서 밤을 까지 않아도 되고 밤이 꼭 필요하면 가시에 찔리더라도 밤을 까야 합니다. “밤이 얼마나 맛있는데 왜 가시가 있을까?” “가시가 없는 밤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이런 생각은 밤을 ..

[지금 이대로 좋다] 오디오 북_ 세상을 굴리는 자

우리는 세상에 굴림을 당하며 삽니다. 늘 남을 쳐다보고 남이 어떻게 하는지 그것에 따라서 정신없이 살아가기 바쁩니다. 세상의 잣대가 어떻든 세상이 어떻게 흐르든 그 세상을 꿰뚫어 보는 통찰력을 가져야 합니다. 남들이 전부 자동차를 산다고 나 역시 따라 사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집이 가까우니 걸어 다니면 건강에도 좋고 에너지도 절약하고, 돈도 절약하고 나는 차 없이도 살 수 있어’ 이렇게 자기만의 관점을 세우고 실천하는 겁니다. 우리 인생은 어떤 것이 좋고 어떤 것이 나쁘다는 절대 가치가 있지 않습니다. 세상에 굴림을 당하지 말고 스스로 세상을 굴리며 살아가세요.

[지금 이대로 좋다] 오디오 북_ 나이 든다는 것은

과연 나이 들어가는 게 괴로운 걸까요? 나이가 좀 들어야 인생의 맛을 알 수 있어요. 젊었을 때는 미숙했지만 나이가 들어가면 이것저것 경험에서 오는 완숙한 맛이 있습니다. 술도 익어야 맛이 좋고 된장은 숙성해야 맛이 나고 밥은 뜸이 푹 들어야 맛이 있듯이 인생도 늙어야 제 멋이 납니다. 계속 봄이면 좋겠다고 생각할 때 여름으로 바뀌면 괴로울 수밖에 없습니다. 젊음에 집착하기 때문에 늙음이 괴로움이 되는 겁니다. 봄꽃은 예쁘지만 며칠 못 가서 떨어집니다. 떨어진 꽃을 주워가는 사람은 없어요. 그런데 가을에 빨갛고 노랗게 물든 단풍은 떨어져도 예뻐요. 주워서 책갈피에 꽂아두죠. 나이 드는 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 젊었을 때 좋았던 것보다 더 좋은 것을 찾을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제 홀가분하게 살 수 있..

꽃들에게 희망을 (동화 원작, 애니메이션, 2011)

아주 옛날, 작은 호랑 애벌레 한 마리가 오랫동안 아늑한 보금자리가 되어 주었던 알을 깨고 나왔습니다. 나뭇잎을 먹고 무럭무럭 자라던 호랑 애벌레는 먹는 일을 멈추고 생각했습니다. “그저 먹고 자라는 것만이 삶의 전부는 아닐 거야. 이런 삶과는 다른 무언가가 있을 게 분명해” 호랑 애벌레는 애벌레 기둥을 발견했습니다. 애벌레들은 서로 꼭대기에 오르려고 기를 쓰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 내가 찾으려는 것이 어쩌면 저곳에 있을지도 몰라” 호랑 애벌레는 노랑 애벌레를 밟고 올라가려는 자신이 미워졌습니다. “저 위에 무엇이 있는지는 모르지만 이런 짓을 하면서까지 올라갈 가치는 없어” 두 애벌레는 서로를 꼭 끌어안고 기둥을 내려왔습니다. 그리고 서로를 사랑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자, 서로 껴안는 것조차 지..

[지금 이대로 좋다] 오디오북_ 남 탓할 필요 없다

우리는 모두 자기 나름대로 순간순간 최선의 선택을 합니다. 그런데도 결과가 나쁘면 항상 남의 탓으로 돌립니다. 남편 아내 부모 자식을 잘못 만나서 그렇다며 남을 고치려 듭니다. 그래도 해결되지 않으면 부처님, 하느님, 조상님을 탓합니다. 이래도 저래도 안 되면 사주팔자 탓을 합니다. 그런데 하나하나 따져보면 모든 것은 다 내 안에서 일어납니다. 똑같은 비가 와도 어떤 씨앗을 심었느냐에 따라 제각기 다른 싹이 트듯이 자기 내면에 그런 씨앗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에요. 시각을 밖으로 돌리지 말고 안으로 돌려 내면을 깊이 관찰해야 합니다.

[지금 이대로 좋다] 오디오 북_ 겨자씨로 얻은 깨달음

죽은 아들을 살려달라며 울며 매달리는 여인에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여인이여, 사람이 죽지 않은 집에 가서 겨자씨 한 움큼만 얻어오시오” 여인은 겨자씨가 아이를 살리는 무슨 특효약이라도 되는 줄 알고 온 성안을 돌아다녔습니다. ‘부정 타지 않은 겨자씨, 사람이 죽지 않은 집의 겨자씨를 가져오면 아들이 살아나나 보다’ 생각하고서는 기뻐서 겨자씨를 구하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겨자씨를 구하는 것은 어렵지 않은데 사람이 죽은 적이 없는 집을 찾을 수 없었어요. 성안의 온 집을 가봐도 어느 집이든 꼭 누군가가 죽은 사람이 있는 거예요. 여인은 희망을 잃지 않고 맨 마지막 집까지 가서 물었습니다. “이 집에는 누구도 죽은 사람이 없겠죠?” 그러자 그 사람이 말합니다. “여보세요, 사람이 죽지 않은 집이 어디..

[지금 이대로 좋다] 오디오 북_ 나를 사랑하는 법

이 세상에서 제일 중요한 사람은 자기 자신입니다. 그렇기에 자기 자신을 소중하게 여겨야 합니다. 세상살이에 불평불만을 가지고 남을 미워하며 괴로움에 시달리는 사람은 자기 자신을 괴롭히는 사람입니다. 온갖 빛깔의 꽃들과 파란 새싹들을 볼 수 있다는 것은 엄청난 복입니다. 부처님의 좋은 법문을 들을 수 있다는 것 아름다운 자연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것 이건 정말 큰 행복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왜 인생을 괴롭게 살아야 합니까? 남을 좋아하면 내가 즐겁고 남을 사랑하면 내가 기쁘고 남을 이해하면 내 마음이 시원해지는 것 이 모두가 나를 사랑하는 법입니다.

[법륜스님의 108초 즉문즉설 제126회] 나 자신을 사랑하는 법

저는 최근에서야 내가 누구인가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그전에는 그냥 사는 대로 아무 생각 없이 그냥 살아왔는데 어쩌다 보니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요 그중의 하나가 내가 나 스스로를 사랑하지 않았다는 것인데 무의식적으로 제가 타인에게서 인정을 받아야지만 나를 사랑할 수 있고 또 이런저런 이유로 제 자신을 조건적으로 위했던 거 같습니다. 제가 존경하는 분이 명상을 한번 해보라고 충고를 해주셔서 명상을 시작하게 되었는데 명상을 하면서 나 자신을 사랑해야지 하면서 그게 머리로 이해는 되는데 제 마음으로는 그게 어떤 건지 잘 모르겠다 보니까 그냥 비슷하거든요. 그거에 대해서 어떻게 해야지 나 자신을 사랑할 수 있는지 잘 모르겠는데 스님의 고귀한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자기가 누군데? 나이 묻지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