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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륜스님의 108초 즉문즉설 제83회] 대화를 안하는 아들

아들이 고등학교 2학년입니다. 근데 대화를 싫어하고 방 안에서 혼자 게임하는 거를 좋아합니다. 아들이 지금 힘든 것 같은데 대화를 안 해 주니까 그 속내를 알 수가 없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아들과 소통을 좀 하고 싶습니다.// 자기 걱정하는 거지 애 걱정하는 게 아니다. 애를 이해 못하니 내 가슴이 답답하다 이 말이야. 그러니까 자기가 궁금해서 애한테 자꾸 어떻게 지내노? 이렇게 묻지 말라는 거요. 그건 자기 궁금증이잖아. 그러니까 놔둬. 그냥. 애가 엄마한테 물으면 언제든지 대답해주는 뭘 달라면 해주고 뭘 하려고 하면 해주고 그리고 기도를 할 때 “아이고, 우리 아이 마음이 얼마나 답답하겠습니까‘ 얼마나 말을 해도 내가 안 들어줬으면 저 아이가 아예 말을 안하겠느냐 이 말이오. 이렇게 아이..

[법륜스님의 108초 즉문즉설 제82회] 사주팔자 타고난 운명이 정말 있는 건가요?

어떤 분은 죽어라고 고생해도 안되는 사람이 있고 어떤 사람은 별 노력도 안 하는데 잘 되는 것 같고 그걸 팔자소관이 있다고 설명을 해야 될 건지?// 세상이라는 게 내가 원하는 대로 다 돼요? 안 돼요? 그럼 안 되는 게 정상일까? 다 되는 게 정상일까? 안 되는 게 있는 게 정상인 거예요. 그런데 어떤 사람은 하다가 보면 주사위를 그럼 한번 보죠. 주사위를 던지면 주사위가 돌아가면서 1- 2- 3 이렇게 나올까 1- 1- 1 이럴 때도 있을까? 있지. 그러니까 인생을 살다보면 주사위 던지 거 하고 똑같아서 어떤 사람은 되고-되고-되고 3번 연달아 되는 사람도 있고 어떤 사람은 안 되고- 안 되고- 안 되고 3번 연달아 되는 사람도 있고 그러니까 3번 되는 거 보고 “주사위는 던지면 1이 나오라고 운명이..

[법륜스님의 108초 즉문즉설 제81회] 편안하게 대화하기가 어려워요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는 것이 부담스러울 때가 있습니다. 내가 너무 말이 없고 상대가 나를 불편해할 것 같은 마음에 그 자리를 피하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저도 편하고 상대방에게도 편안함을 느끼게 해주는 사람이 돼주고 싶습니다.// 그건 욕심이에요. 그렇게 욕심을 내면 안 돼요. 어미소하고 송아지하고, 황소하고 암소하고 수소하고, 암염소 숫염소, 암탉 수탉이 그렇게 다정하게 얘기합디까? 싸우지도 않고 다정하게 얘기도 안 해요. 그런 것처럼 자기가 굳이 남하고 그렇게 알콩달콩 얘기를 하고 싶으면 자기가 하면 되고 안 하는 게 아무 문제도 없어요. 왜 꼭 말을 해야 됩니까? 자기가 하고 싶으면 하면 싶고, 안 하고 싶으면 안 하면 되요. 묻는 말에는 대답해주면 되고. 자기가 말수가 적어서 불편하다가 자기한테 항..

[법륜스님의 108초 즉문즉설 제80회] 남편과 항상 같이 있어도 행복한 법

남편이 일을 많이 줄였어요. 그래서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졌어요. 그런데 자꾸만 싸웁니다 짜증이나기 시작하는데 이게 몇 년이 되니까 5년이다 10년이다 이러면 참을 수 있는데 앞으로 계속 이렇게 갈 것 같아요.// 에이 그래도 길어야 100년 안 넘는다. 뭐, 지금 길어야 한 40년 정도에요. 요렇게 살고 싶어도 40년 이상 못 사는데. 예를 들어서 사람들이 암에 딱 걸려서 5년밖에 못 산다하면 굉장히 괴로워해요. 그런데 50년 밖에 못 산다 하는 거는 별로 괴로워 안 해요. 왜 그럴까? 5년밖에 못 산다, 50년밖에 못 산다, 500년 밖에 못 산다 하는 건 한계 지어진 건 마찬가지 아니오. 길어야 40년이라 하더라도 이게 굉장히 짧은 시간인데 하물며 그것도 보장이 안 된 거고 짧으면 내일로써 끝이 날..

[법륜스님의 108초 즉문즉설 제79회] 아들이 남편과 더 가까워서 섭섭합니다

제 남편은 소위 남자들이 하는 놀이는 다 하고 논 사람입니다 작은아들이 이번에 대학을 들어간 후 “엄마는 왜 아빠와 싸우며 살았냐”고 하면서 저에게 대들고 있습니다 요즘은 아빠하고만 가깝게 이야기를 나누어 제가 소외를 당하는 느낌입니다 남편이 저에게 했던 것 보다 아들이 저에게 섭섭하게 하는게 너무 아들이 밉고 아들의 눈을 쳐다보기도 싫고 슬프고 외로운 마음이 듭니다// 개인 얘기이긴 하지만 50대 여성의 다수가 겪는 비슷한 심정이 아니겠느냐.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남편과 나 사이의 아이를 “엄마 좋아하니? 아빠 좋아하니?” 자꾸 이렇게 해서 나 안 좋아하고 아빠 좋아한다고 해서 섭섭하고 기분 나쁠 수 있는데 그거는 엄마답지가 못해요. 아이가 아빠를 좋아하는 거는 참 좋은 현상이에요. 그래서 아무 문제..

[법륜스님의 108초 즉문즉설 제78회] 작심삼일이 고민이라면?

2월에 고등학교를 졸업해서 이제 8월 말에 미국 대학으로 가게 됐는데 광장히 긴 시간 동안 자유시간이 주어졌는데 처음 시작할 때는 되게 하고 싶은 게 많았어요. 여러 가지 자격증 악기 운동도 열심히 해보고 싶었는데 처음에는 열정적으로 시작을 하는데 그게 얼마 못 가더라구요// 공연히 계획을 세워서 못하고 자기 학대를 하고 있잖아요. 아무 문제 없어요. 그러니까 이렇게 생각을 하세요. 그동안 공부 한다고 애많이 썼고 대학에 합격을 했잖아요. 한 5개월은 그냥 설렁설렁 논다. 놀다가 춤추고 싶으면 춤추고 악기 배우고 싶으면 악기 배우고 책보고 싶으면 책보고 할 일 없으면 자고 이렇게 한다고 계획을 세웠으면 질문자가 올 겨울을 뿌듯하게 보냈을텐데 무엇 때문에 계획을 세워서 그래.. 하고 싶으면 그냥 하면 되죠..

[법륜스님의 108초 즉문즉설 제77회] 술 마시면 외로워요

고민은 외로움인데요 특히 술 마시면 좀 더 외로워요// 술 마셔도 더 외로우면 술 안 마시면 되고 그러면 술 마시고 외로워 하면 돼요. 그리고 외로움이라는 거는 다람쥐가 산에 산다고 외롭다 하지 않고 풀이 길거리에 산다고 외롭다 하지 않죠? 그러니까 혼자 있기 때문에 외로운 게 아니라 마음의 문을 닫고 있으면 남녀가 껴안고 있어도 외로운 거예요. 이 세상에서 제일 높은 장벽이 무엇인지 아세요? 토라져서 누워있는 남편 등 쳐다볼 때가 이 세상에서 제일 큰 장벽이에요. 깊은 산 속에 혼자 살아도 마음의 문을 열고 있으면 외롭지 않다. 외로움은 누가 주는 게 아니고 내가 내 마음의 문을 닫고 있기 때문에 외롭다. 누굴 만나서 외로움을 해소하는 방식은 사람을 만나면 귀찮아져요. 헤어지면 또 외롭고. 그래서 또 ..

[법륜스님의 108초 즉문즉설 제76회] 멋진 사람과 사귀고 싶지만

멋진 사람을 만나고 싶은데 막상 다가오니까 못 다가가겠더라고요. 상대방이 생각하는 그런 멋진 사람이 아닌 걸 들키는 게 매우 두려워요. 그래서 실망해서 상처받을까 봐 겁이 납니다.// 그래서? 멋진 사람 만나서 위축되면 멋진 사람 안 만나면 되는데 뭐 그게 어렵다고 그래요? 아니면 멋진 사람 만나서 좀 위축되면 되잖아요. (제가 뒷감당을 하기 싫어서 그런 건가요?) 지금 여기 병이 하나 있죠? 이 병이 마이크대와 비교하면 이 병이 커요? 마이크대가 커요? 병은 마이크대보다 커요? 작아요? 뚜껑보다는 커요? 작아요? 그럼 이 병은 커요? 작아요? 이 병은 크지도 않고 작지도 않아요. 즉,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만물은 좋은 것도 아니고 나쁜 것도 아니고 크지도 않고 작지도 않고 다만, 그것일 뿐이에..

[법륜스님의 108초 즉문즉설 제75회] 인간관계에서 스트레스를 받아요

소극적인 성격 때문에 고민입니다. 특히 남의 말과 반응에 쉽게 상처를 받고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학부생들에게 수학을 가르쳤는데 학생들이 말을 듣지 않거나 중간에 나갈 때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습니다. 남과의 관계에서 스트레스 받는 것을 어떻게 줄일 수 있을까요?// 스트레스를 주는 사람이 있을까? 없을까? 받는 사람은 있을까? 없을까? 주는 사람은 없는데 받는 사람은 많아. 상처 주는 사람은 별로 없는데 상처받는 사람은 부지기수로 많아요. 부모가 자식한테 상처 주겠다는 사람 있을까? 없을까? 없는데 자식은 부모한테 상처받은 사람이 굉장히 많아요. 그러니까 그 학생은 그냥 자기 볼일이 있어서 나가기도 하고 화장실 급해서 나가기도 하고 그중에는 공부가 마음에 안 들어서 간 사람도 있겠지만 나는 무엇 때문에 나..

[법륜스님의 108초 즉문즉설 제74회] 술 취한 손님 응대하는 방법

술 먹고 오는 민원을 어떻게 응대해야 할까요? 경찰을 불러도 연행 후에 다시와서 행패와 욕설을 했습니다. 좋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이렇게 생각해봤어요? 조금 억지 생각인지 몰라도.. 그런 인간들이 있기 때문에 자기가 직장에 다닐 수 있다는 거... 그런 사람들이 있어서 자기 밥벌이가 된다는 거... 자기가 “힘들어요” 한다고 이런 인간이 안 와요? 와요? 이거는 사람이 많이 살다보면 이런 사람도 있고 저런 사람도 있는 중에 하나에요. 어쩌면 갈수록 더 많아질 수도 있어요. 그런 것들을 힘들어하지 말고 1. 그런 사람도 그냥 민원의 한 사람으로 대응하고 2. 안 되면 자기 말한 대로 어디다 연락하면 되나? 파출소에 연락해서 경찰이 와서 데리고 가면 돌려보내 주면 또 오겠죠. 또 오면 또 전화해서 또 연..

[법륜스님의 108초 즉문즉설 제73회] 다혈질 아내가 힘들어요

아내는 착하게 생겼는데 친정아버지를 닮아서 좀 다혈질이고 저는 차분한 성격입니다 아내와의 결혼 생활은 좋고 아내가 사랑스럽지만 아내의 다혈질적인 성격으로 제가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결혼생활에 좋은 점이 있으면 다른 점도 감수해야 한다. 성격급한 사람이 사기를 칠 수 있을까? 없을까? 없죠. 우리 아내는 적어도 나한테 사기는 못친다. 이런 장점이 있어요. 그런데 착한 사람, 남이 볼 때 여자가 아주 착하다. 고집이 셀까? 안 셀까? 엄청나게 셉니다. 그런데 문제는 본인이 고집이 센 줄을 죽었다 깨도 모른다는 거예요. 어릴 때부터 착하다, 착하다, 착하다, 이렇게 평생 듣고 살았기 때문에 항상 자기 하는 일은 뭐다? 옳다는 믿음이 있어요. 착하다고 불리는 사람은 자기감정이 상한다고 ..

[법륜스님의 108초 즉문즉설 제72회] 결혼상대 고르는 방법

저의 결혼 상대에 대해서 엄마의 기준이 있어요 그런 기준에 맞는 사람을 데려오길 원하세요// 엄마의 도움 없이는 못 살아요? 도움 없이도 살 수 있어요? 내가 좋아하는 사람과 결혼하면 돼죠. 엄마로부터 의지할 생각이 없으면 내일이라도 누구하고도 결혼해도 돼요. 그런데 엄마의 도움을 좀 받아야 한다. 엄마가 찬성을 해야 하고, 엄마의 지원도 받고, 축하도 받고 이렇게 하려면 자기가 결혼을 좀 늦춰야죠. 40살이 될지, 50살이 될지... 그러니까 그건 자기 선택이에요. 엄마의 잘못은 아니에요. 엄마는 오래 살아보니까 이러이런 남자가 좋더라, 하는 자기 경험이 있는 거예요. 대부분 결혼 조건으로 첫째로 뭐를 봅니까? 인물. 두 번째로 능력 인물도 괜찮고 능력도 괜찮은데 성격이 더러우면 어때요? 살기 어렵죠...

[법륜스님의 108초 즉문즉설 제72회] 결혼상대 고르는 방법

저의 결혼 상대에 대해서 엄마의 기준이 있어요 그런 기준에 맞는 사람을 데려오길 원하세요// 엄마의 도움 없이는 못 살아요? 도움 없이도 살 수 있어요? 내가 좋아하는 사람과 결혼하면 돼죠. 엄마로부터 의지할 생각이 없으면 내일이라도 누구하고도 결혼해도 돼요. 그런데 엄마의 도움을 좀 받아야 한다. 엄마가 찬성을 해야 하고, 엄마의 지원도 받고 축하도 받고 이렇게 하려면 자기가 결혼을 좀 늦춰야죠. 40살이 될지, 50살이 될지... 그러니까 그건 자기 선택이에요. 엄마의 잘못은 아니에요. 엄마는 오래 살아보니까 이러이런 남자가 좋더라, 하는 자기 경험이 있는 거예요. 대부분 결혼 조건으로 첫째로 뭐를 봅니까? 인물. 두 번째로 능력 인물도 괜찮고 능력도 괜찮은데 성격이 더러우면 어때요? 살기 어렵죠. ..

[법륜스님의 108초 즉문즉설 제70회] 소심한 성격을 바꾸는 방법

저는 내성적이고 혼자있는 걸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이런 성격에서 오는 장단점에서 단점에 대한 피해가 큽니다. 저번에 여쭤보니 성격은 타고 나는게 아니라 만들어진다고 하셨습니다. '그럼 이제 원하는 성격대로 만들어봐야지‘ 했더니 또 그러지말라고 생긴대로 살아라고 하셔서 혼란스럽습니다// 여기 하얀 종이가 있어요. 이 종이를 여기 빨간 물감에 집어넣으면 색깔이 어떻게 변합니까? 노란 물감에다 집이 넣으면? 이 색깔은 이 종이에게 원래 있었어요? 나중에 물들은 거예요? 이 빨간 종이를 노란물감에 집어넣으면 노랗게 됩니까? 노랗게 잘 안 됩니까? 즉, 원래 흰게 아니고 빨갛게 물든 거지만 이미 물이 들어버리면 어때요? 색깔을 바꾸기가 쉽지 않다. 우리들의 이 정신작용은 시간이 흘러가면서 평생 형성되어 가는데 제일..

[법륜스님의 108초 즉문즉설 제68회] 친구와 내가 같은 사람을 좋아해요

최근에 한 동생의 고민을 듣다가 알게 된 사실인데 제가 관심 있어 하는 여성분과 동생이 관심 있어 하는 여성분이 동일인물이라는 것을 알게 됐어요 그 동생을 좋게 해줘야 할까요? 아니면 제가 방해를 해서 뺏어야 할까요?// 자기는 어떻게 하고 싶어요? 네네, 동생보고는 잘하라고 얘기하고 자기는 동생보다 더 잘하면 될 거 아니오. 그럼 두 가지 문제가 다 해결 되잖아요. 아니 동생보고는 잘해줘, 이렇게 얘기하고 자기는 동생을 통해서 정보를 입수했잖아. 그죠? 그러니까 자기는 동생보다 한수 더 위로 잘하면... 자기가 승리할 가능성이 높죠. 그렇다고 동생한테 내가 잘못한 것도 없잖아. 격려를 해주면서했기 때문에 선의의 경쟁을 했으니까. ㅎㅎ --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자가 동생을 좋다고 하면 여자 마음이 그러니..

[법륜스님의 108초 즉문즉설 제67회] 공부 안하는 자식

저에게는 아들이 있습니다 공부는 하지 않는데 자꾸 사교육을 시켜달라고 합니다 과외를 했었는데 불성실해서 선생님한테도 아웃을 받고 저도 그만해라 했는데, 그런 경험이 있었는데도 또 계속 원합니다// 시켜주면 돼죠, 뭐가 어려워요. 그러면 ‘돈 없다’이러면 되잖아요. 원망을 하면 원망하는 대로 내버려 두면 되죠. 원망 안 들으려면 돈을 주든지. 돈 안 주려면 원망을 듣든지. 뭘 두 개 다 먹으려고 그래, 한 개만 먹어. 그러면 물어보면 되지. ”너 이번에 또 불성실하게 할 거니 안 할 거니?“ ”안 하겠습니다.“ ”그럼 해봐.“ 이러다가 또 불성실하면 ”봐라, 불성실하니까 없어. “ 이러고 또 끊어버리고. 또 하겠다고 그러면 하다가 또 안 되면 또 끊어버리고. 이렇게 하면 돼요. 왜냐하면 기회는 자식이니까 ..

[법륜스님의 108초 즉문즉설 제66회] 돈이 얼마나 중요하나요?

제가 어렸을 때는 돈보다는 행복이 가장 우선시 되어야 한다고 생각을 했었는데요 돈을 더 중요시하는 한국사회에서 살다보니까 돈은 얼 만큼 중요한가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돈은 얼마나 중요한가요?// 돈은 우리가 사는데 필요해요? 안 해요? 네, 필요해요. 필요한 건 다 중요해요. 얼마만큼 중요한가? 사람마다 달라요. 최영장군은 ‘황금보기를 돌같이 하라’ 이랬으니까 최영 장군한테는 돈을 별로 중요 안하고 부처님은 왕위를 버렸으니까 돈이 별로 중요 안 하죠. 돈이 모든 불행을 자초하는 일이다, 쥐약이다. 이렇게 생각을 하셨어요. 그러면 돈이 우리를 행복하게 하느냐? 그러면 여러분들이 생각할 때 돈이 그렇게 많아도 돈 갖고 다투고 형제가 원수가 되고 그러면 우리는 그 사람을 행복한다고 할 수 있을까? 없을까?..

[법륜스님의 108초 즉문즉설 제65회] 반응이 없는 남편

남편이 너무 과묵해서 힘이 듭니다 남편이 힘들 때는 제가 위로가 되어주고 싶은데 제가 힘들 때도 입을 다물고 본인이 힘들어도 아무 말이 없고 다만 자기 할 일만 철저히 합니다 남편이 특별히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 줄 아는데 철저하고 과묵하고 정신적 교류가 없는 남편이 저한테는 버겁습니다// 좋아하는 산이 무슨 산이에요? 특별히 좋아하는 산이 없어요? 어느 산이에요? 대둔산. 대둔산에 가니까 질문자한테 자상하게 얘기를 잘해주나 봐요? 그런데 왜 좋아해요? (그냥 좋으니까요) 남편이 말이 있고 없고는 아무 관계가 없어요. 강아지한테는 내가 ‘말해라’ 요구를 안하는 거고 남편한테는 ‘말해라’ 요구하는 그 차아밖에 없어요. ‘내 요구대로 안 된다’ 이게 불평의 원인이에요. 남편이 과묵해서 생긴 문제가 아니고 내..

[법륜스님의 108초 즉문즉설 제64회] 자존감을 높이는 방법

취업을 준비하다 보니까 자존감이 많이 떨어지더라고요. 사람들 만나는 것도 무섭고 근데 계속 이렇게 있을 수는 없어서 어떡하면 자존감을 높이고 사람들을 당당하게 만날 수 있을까요// 제가 100미터를 뛰면 죽을 힘을 다해서 뛰어도 25초에 주파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런데 제가 매일 지금부터 연습을 하면 조금 당길 수는 있어요. 10초대를 주파하기 위해서 내가 100일 훈련하면, 10초대 주파될까? 안 될까? 그러면 3년, 1000일을 하면 주파될까? 안 될까? 그러면 내가 자존감이 생길까? 열등의식이 생길까? 10초는 몰라도 25초는 주파할 수 있지 않을까 해서 내가 100일 연습을 하면 25초 주파할 수 있을까? 없을까? 25초를 주파한 뒤에 24초를 한번 주파해보자 해서 계획을 세워 100일 연습하면 2..

[법륜스님의 108초 즉문즉설 제63회] 빨라도 너무 빠른 남편

남편은 다른 사람들보다 부지런합니다 저는 게으릅니다 너는 언제쯤 정리할꺼냐 언제쯤 바뀔꺼냐 이렇게 잔소리를 합니다// “내일 할 거예요.” 그러면 되잖아. 아니 그러니까 듣기 싫으면 정리를 해 놓으면 되고 “당신 하라고 놔 뒀어요.” 이러면 되잖아. 부지런한 거와 게으른 거는 아무 상관이 없어요. 물방개를 만약에 마루 위에 얹어 놓으면 기어가는 게 속도가 빨라요? 느려요? 귀뚜라미를 잡으려고 하면 빨리가요? 천천히 가요? 그럼 둘이 경주하면 누가 빠를까요? 그런데 물방개가 늦다 하지만 굼뱅이하고 같이 놔 놓으면 누가 빠를까요? 그럼 물방개는 빠른 거예요? 느린 거예요? 굼뱅이보다는 빠르고 귀뚜리미보다는 느리잖아요. 그럴 때 물방개 자체는 빠른 거예요? 느린 거예요? 그래요, 물방개 자체는 빠른 것도 아니..

[법륜스님의 108초 즉문즉설 제62회] 집착 안 하는 방법

사랑때문에 친구랑도 몇 명 헤어졌어요 지금도 여자친구를 사귀고 있는데 집착을 하는게 괴로워요 억눌렀을 때 이미 화가 났어요/ 집착하는 게 괴로우면 안 하면 되지 뭐... 집착을 왜 억눌러? 집착을 안해야지. 집착을 억누르는 건 집착을 하고 있는 거 아니야? 하는 건 방법이 필요한데 안하는 데 왜 방법이 필요해? 안 하면 되는데... 예를 들어서 “담배를 피우려면 어떻게 피워야 합니까?” 라고 하는 건 방법이 필요해요. 담배 피우려면 담배도 있어야지, 성냥도 있어야지, 불붙여야지, 빼물어야지, 들이켜야지, 내놔야지, 재떨어야지... 많은 게 필요하다 이 말이야. “담배를 안 필우려면 어떻게 하면 됩니까?” 안 피우면 되는데 그.. 무슨... 아무 방법이 필요 없지. 안하는데는 방법이 필요가 없어요. 거기에..

[법륜스님의 108초 즉문즉설 제61회] 남편의 요구에 대응하는 방법

남편이 게임 개발을 하고 싶다 하는데 언제까지 두고 봐야 할지 성공할 때까지는 수입이 많이 부족하니까 자의반 타의반으로 일하고 있는데 남편은 일하는걸 반대하고 아내로서의 역할을 하는 방법을 저 혼자서 고민해서는 답을 아직 찾기가 어렵습니다.// 먹고 사는 데는 지장이 없어요? 내 삶이 흐트러지지 않는 범위 안에서는 그 사람이 하는 거를 너무 간섭하는 건 안 좋아요. 개발하는 사람에게는 그것도 재미예요. 그러니까 그건 용인해주되 자기는 또 자기대로 생활을 해나가고. 내 사랑하는 사람이 자기 나름대로 꿈을 위해서 일하니까 그걸 용인해주는 것만 해도 어때요? 굉장한 거예요. 그걸 못하게 “이렇게 해서 어떻게 살래? 우린 미래가 없다. 어떡할래?” 이렇게 안 하고 “좋다, 너 한번 네가 잘하는 대로 한번 해봐라..

[법륜스님의 108초 즉문즉설 제60회] 간섭금지

남자친구를 사귀면서 결혼을 생각하게 됐는데요 할머니와 아버지가 많이 반대를 하셨어요 방황했었지만 곧 결혼을 하게 됐습니다 문제는 제 남동생이 아직 대학생이고 가장으로서 충분히 자격이 안되는데도 불구하고 결혼하겠다고 해서 누나로서 네가 취직을 하고 가정을 잘 꾸려나가라고 얘기를 해줘야 할지 부모님 말씀을 한 번 더 들으라고 잘 다독여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질문자가 결혼해서 살아보고 부모가 반대하는 결혼을 해서 살아도 괜찮은지 안 괜찮은지 그때 경험을 가지고 동생한테 조언을 해야지 지금 자기가 살아보지도 않고 벌써 동생한테 내가 어떤 조언을 한다? 자기는 반대하는 거 하고 동생은 반대하니까 하지 마라. 말도 안 되는 얘기 아니에요. 내가 또 반대하는 결혼을 했으니까 너도 해도 괜찮다, 이것도 말도 안 되는..

[법륜스님의 108초 즉문즉설 제59회] 부모님이 싫어서 집을 나왔어요.

저는 스님이 결단을 내리시고 스님이 되신것처럼 부모님의 뜻을 따라서 잘 살다가 부모님이 싫어서 나왔는데 왜 그렇게 비굴하셨고 화를 내셨는지 이해가 되는 순간들도 다가오기 시작합니다 제가 그 일을 똑같이 하고있고 그래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어요// 부모를 부정하면 다시 돌아오게 되어있어. 나는 부모가 싫어서 간 게 아니에요. 나는 그냥 제 길을 간 거지 자기가 부모로부터 분열돼서 나온 건데 자기의 모체를 부정해버리면 자기를 부정하는 거와 똑같아. 그래서 그건 성공할 수가 없어. 그러니까 자기는 부모님에게 참회를 먼저 해야 돼. 부모는 애기 낳아서 키우면서, 이 아이를 키워야 하니까 때로는 비굴하게도 굴고 때로는 돈에 굴복하기도 하고 때로는 정의를 외면하고 살기도 하고 다 나를 키원다고 그랬었구나...

[법륜스님의 108초 즉문즉설 제58회] 미래를 꿈꿀 수 없는 청년들에게

저는 호주에서 7년을 살다가 작년에 한국으로 오게 됐습니다 현실이 좀 차가워서 적응하기가 마음처럼 쉽지 않더라구요 좋은 환경에서 사랑하는 가족들과 지내고 싶은데 전에는 현실적으로 그런 꿈을 그릴 수 있었지만 여기서는 지금 전혀 미래를 5년은 커녕 당장 내년에도 꿈을 꾸는게 힘듭니다.// 좋은점을 생각해야 되요. 다시 말하면 호주처럼 비자문제로 차별받거나 이런 건 없잖아요. 그죠? 대신에 노동에 대한 대가가 좀 많이 떨어져요. 한국사회도 최저임금을 시간당 10불 정도는 1만원 정도는 최소한도로 해야 돼요. ... 작은 꿈을 실현할 수 있는 조건을 사회가 만들어줘야 해요. 제일 첫 번째가 주택문제에요. 지금까지 주택은 한국에서는 재산 가치를 갖고 있거든요. 단순한 주거용으로 바뀌어야 합니다. 저비용, 정부임..

[법륜스님의 108초 즉문즉설 제57회] 저는 한국에서는 외국인이고 외국에서는 한국인입니다

제가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아버지를 따라 외국에서 살았습니다 그런데 이제 한국에서 살다 보니까 한국에서는 외국인이고 외국에서는 한국인입니다 저의 정체성을 좀 더 견고히 하고 어떻게 해야 이민을 한 후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요?// 감자하고 토마토를 유전자 조작을 해서 뿌리에는 감자가 달리고 줄기에는 토마토가 달리도록 하면 그러면 이것의 정체성을 어떻게 가져야 할까? 감자가 아니다. 토마토도 아니다. 이렇게 해야 할까? 감자이기도 하고 토마토이기도 하다. 이렇게 자기 정체성을 잡아야 할까? 그런데 이 세상에는 감자와 토마토밖에 없었잖아. “감자네” 하려니까 토마토가 달려 있으니까 “감자 아니네” 이러고 “토마토네” 하려고 하다보니까 감자가 달리니까 “토마토 아니네” 이렇게 해서 이 생물은 정체성이 없는 ..

[법륜스님의 108초 즉문즉설 제56회] 좋은 책이란?

전 세계 모든 아이들이 책을 읽을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게 꿈입니다 그래서 작년에 네팔에 가서 도서관을 만들고 왔습니다 그 일을 하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됐어요 과연 어떤 책이 좋은 책일까?//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글은 다 좋은 책이에요. 머리로 통밥 굴리는 책말고 사람이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책 자신이 고통을 겪었든지 자신이 직접 경험해본 책들은 대부분 다 좋은 책이다. 이렇게 말할 수 있어요. 무엇이든지 어떻게 좋고 나쁜 게 없어. 자신의 것은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거예요. 통찰력이 생기려면 제일 첫 번째가 자신으로부터 출발해야 한다. 자발적이어야 한다. “어? 왜 그렇지?” 이렇게 자신이 궁금해야 한다. 어디 가서 듣고 그런 소리 하고 그건 별로 의미가 없어요. 자신이 궁금해야 해. 그런데 오늘날 학..

[법륜스님의 108초 즉문즉설 제55회] 좋은 선생님이 되는 방법

저는 중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요즘 아이들과 대화해 보면 꿈도 희망도 없고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조차 알지 못합니다 등 떠밀려서 학교와 학원 집을 오가는 무의미한 삶을 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하면 행복하게 자신의꿈을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는지 고민입니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아이들이 자라면서 ”나는 꼭 뭐가 되야겠다.“ 아주 분명해서 부모가 말려도 나는 하겠다 이런 아이는 10명 중에 한두 명밖에 없습니다. 10명 중에 1명을 위해서 나온 얘기가 10명에게 다 적용해서 “나는 뭘 좋아하는지 모르겠다.” “나는 꿈이 뭔지 모르겠다” 그게 고민이 되어 맨날 물어요. 아이들이 뭘 좋아한다 하면 그 좋아하는 것도 뭐다? 인정해주고. “특정한 거 좋아하는 거 없다” 이러면 그건..

[법륜스님의 108초 즉문즉설 제54회] 언제까지 열심히 살아야 할까요?

저는 매일 매일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새벽 5시 30분에 일어나서 수영하고 출근해서 영어스터디도 하고 문득 드는 생각이 언제까지 이렇게 열심히 살아야 하나 싶더라구요 계속 열심히만 살면 언제 쯤 덜 열심히 살 수 있을까요?// 만화책을 볼 때, 엄마가 밥 먹으라고 불러도 귀에 들립니까, 안들립니까? 안 들리죠. 그럼 그 아이가 만화를 열심히 보는 거예요? 그냥 만화를 재미있게 보는 거예요? 용어를 잘 생각해봐요. 공부를 열심히 한다 그러죠. 그래요, 안 그래요? 일을 열심히 한다고 그래. 만화를 열심히 본다, 이런 말은 안 써요. 티비를 열심히 본다. 화투를 열심히 친다 이런 말 안 해요. 그러면 열심히라는 게 좋은 거예요? 별로 안 좋은 거예요? 별로 안 좋은 거예요. 열심히 하는 건 하기..

[법륜스님의 108초 즉문즉설 제53회] 고부갈등에 대처하는 남편의 자세

저는 올해 60입니다 저의 아내가 시집살이를 아주 많이 했습니다 어머니가 치매를 10년 앓았습니다 저는 그걸보면서 항상 누구편을 들 수도 없었습니다 중간에서 입장이 상당히 곤란했습니다 저는 성격이 좀 괴팍합니다 성격을 고치고 싶습니다.// 자기 성격 어떤 걸 고치고 싶어요? (타협도 할 줄 알고, 밀어 붙일게 아니고... 부인한테 미안한 건 확실히 느껴요? 고치고 싶다면서요... (머리 깎고 절로 가고 싶었는데 그게 또 현실이 안 되더라고요) 와도 안 받아줘요... 그러니까 질문자는 젊을 때 잘못 살았어요. 부인은 질문자를 보고 결혼했잖아요, 그죠? 그러면 질문자가 어릴 때 어떻게 자랐든 엄마가 질문자를 얼마나 귀중하게 키웠든 일단은 20살이 넘었으면 독립이 되어야 해요. 그리고 여자는 독립된 남자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