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시선과 평가에 너무 많은 신경을 쓰다 보면
나를 나답게 표현하지 못하고
내 삶을 나를 위해서 살지 못하게 됩니다.
“내가 이렇게 했다가 그들이 나를 나쁘게 보지는 않을까?”
“나에게 등을 돌리지는 않을까?”
자신의 모습이나 행동이 남들에게 어떻게 비칠지를 끊임없이 걱정하게 되죠.
저도 예전에는
타인의 시선을 굉장히 신경쓰던 사람이었습니다.
물론 지금도 신경을 쓰지만
예전에 굉장히 심했어요 .
“만약에 내가 이렇게 비춰줘서 미움을 받게 되면 어떡하나”를 걱정하고 사느라
마음이 항상 불안했습니다.
남에게 잘 보이려고 포장을 하고
남이 세워놓은 기준을 따라가려고 애를 썼는데
그러면 그럴수록 당연히 상황은 더 악화되고
결국 남는 거는 마음의 상처와 고통뿐이었습니다.
계속 때려 맞다 보니까 그제야 보이더라고요.
[모든 고통은 애초에
내가 나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지 않음으로부터 시작되고 있었습니다.
현실에 어떠한 문제가 나타나든
그 밑바탕에는 내가 나 자신을 한없이 미워하고 거부하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세상이 나를 버린 줄 알고 세상을 원망했는데
나를 버린 거는 내 자신뿐이더라구요.]
제 안에 있던 미움들을 하나하나 찾아서
거둬들이는 과정에서 제가 주로 했던 훈련이 있습니다.
물론 저는 여전히 미움을 거두는 작업을 하고 있고요.
마음 돌보기는 당연히 평생 해야 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간단하니까 여러분도 알아두셨다가
마음이 불편하거나 힘들 때 적용해 보시면 됩니다.
--남의 시선과 평가를 신경 쓴다는 것은?
남의 시선과 평가를 신경 쓴다는 것은
내가 사람들에게 이 세상에 받아들여지는 것이 아니라
반대로 미움받거나 거부당할까봐, 두려워하는 마음입니다.
이런 두려움은
결국 내가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미워하고 거부하는 마음에서 비롯됩니다.
자신을 미워하는 정도가 큰 사람일수록
남의 시선을 매우 의식하게 돼요.
우리 내면에는 다양한 모습이 있습니다.
근데 그중에 어떤 모습은 나와 동일시 하려고 하고
어떤 모습은 나와 분리시켜서
그 모습은 내가 아니라고 인정하지 않게 되면서 괴로움이 생겨납니다.
마치 <지킬 앤 하이드>에서 지킬 박사가
자신은 선한 모습만 취하려고 하고
악한 모습을 싹 다 몰아서 하이드라는 인격을 만들어낸 다음에
하이드는 자신이 아니라고 여기고
하이드를 억누르려고 하는 것과 같아요.
이렇게 되면 하이드는 더욱더 강력해지게 됩니다.
--내가 나를 버리면 현실이 어떻게 나타나는가?
예를 들면
날씬해서 사랑받는 나만 내 것으로 취하려고 하고
뚱뚱해서 사랑받지 못하는 나는 내 것이 아니라고 거부하게 됩니다.
“나는 날씬해져야 할 사람이지 살찐 나 따위는 내가 아니야.
살찐 너는 나타나지 말고 지하던전에나 처박혀 있어.”
하고 살이 찐 나를 부정하게 됩니다.
지하던전에 살이 찐 나를 버려주게 되면
살이 찐 나는 자신을 그대로 봐달라고
“나 좀 봐줘 나 좀 봐줘” 하면서
현실에 계속 신호를 보내게 돼요.
내면이 그대로 반영되어 나타나는 이 현실의 살이 쪄서
사랑받지 못한다고 느끼는 내가
계속 나타나게 됩니다
아무리 몸매를 가꿔도 거울에는 항상 살이 찐 나만 나타나게 되는 거예요.
내가 거부한 내 외모를 똑같이 거부하는 사람들과 연결이 되어서
그들로부터 안 좋은 평가를 받거나
나보다 날씬한 사람들이 현실에 계속 나타나서
내가 받아야 할 관심을 빼앗기게 됩니다.
또한 내가 버려 버린 나는 타인의 모습으로도 투사되죠.
내 현실에는 살이 찐 사람 자꾸 보이게 되고
나 역시도 그들을 못났다고 비난하게 되면서
그들을 상처 주는 일을 겪게 됩니다.
내가 거부한 나의 모습에 대해서는
타인 역시도 그런 나를 받아들이지 않고 거부하게 됩니다.
내가 나를 미워하는 크기만큼
세상도 나를 정확히 같은 크기로 미워하게 돼요.
즉 내가 버려 버린 나는
세상으로부터도 끊임없이 버림을 받게 됩니다.
우리가 타인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로워지겠다고
이런 식으로 접근하곤 해요.
“남이 뭐라고 하든 말든
내 목표를 향해서 내 갈 길을 가면 돼
나를 더 갖추면 되는 거야
나는 소중해”
하지만 이런 방법은 근본적인 두려움을 해결해 주지 않습니다.
--타인의 시선을 포함한 모든 두려움으로부터 진정으로 자유로워지려면
타인의 시선을 포함한 모든 두려움으로부터
진정으로 자유로워지는 방법은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거
그뿐입니다.
나를 받아들인다는 것은
쉽게 말하면
내가 지킬이라고 주장하고 살았다면
내 안에 하이드의 면도 있음을 인정하고
하이드를 없애려 하지 않고
그대로 품어주는 것입니다.
내가 거부하는 내 모습이란
곧 내 무의식에 억눌린 생각과 감정입니다.
지킬 박사가 부정한 자신의 악한 면이
하이드라는 인격으로 탄생을 했듯이
무의식 속에 생각 감정은 하나의 인격체처럼 존재하게 됩니다.
예를 들면
잘못했다는 생각에서 수치심, 죄책감 등의 감정이 나타나게 되는데
이 생각과 감정을 봐주지 않고 억누르게 되면
무의식에 잘못한 나라는 인격체가 형성이 됩니다.
이런 인격체들이 모여서
“나는 김아무개야”라고 여기는 나라는 자아가 탄생하게 됩니다.
잘못을 인정하고
그에 따른 감정을 온전히 마주하고 수용하지 않는 한
나라는 자아감을 가진 이 암흑에는 계속 잘못한 나로 나타나게 됩니다.
잘못한 내가 품은 생각과 감정을 무시해 버리게 게 되면
“사람들이 나를 잘못했다고 보면 어떡하나” 하는 걱정이 올라오고
또 올라오게 됩니다
“나는 지키리지 하이드가 아니야”라고 스스로를 속일수록
“하이드인 것이 발각되면 어떡하나” 하는 불안감을 계속 안고 살아가게 되는 겁니다.
그냥 “그래 내가 하이드다” 인정하면 편해질 텐데요.
잘못한 나를 보는 것이 두려워서
더 올바른 모습을 보여주려고 하거나
잘못을 감추려고 하게 되는데
그러면 그럴수록 잘못한 나의 인격체는 더 강해져서
나라는 자아는 더 큰 잘못을 하고 더 큰 수치를 당하는 일을 겪게 됩니다.
--나를 있는 그대로 사랑하는 방법
그래서 이번 시간에는
어떻게 하면 내가 버려 버린 나를 찾을 수 있는지
그리고 그런 나를 어떻게 품어줄 수 있는지
그 방법을 4단계로 알아볼게요.
1] 상대방이 나를 어떻게 평가 또는 판단할 것 같은지를 떠올려보기
첫 번째 상대방이 나를 어떻게 평가 또는 판단할 것 같은지를 떠올려 봅니다
문득 과거의 그때 그 일이 떠오르면서 괴롭다면
그 일의 연관됐던 상대방이
나를 어떤 사람으로 판단 또는 평가했을 것 같은지를 떠올려 봅니다.
상대방이 나를 향해서
“아 쟤는 이러이러한 애일 거야”라고 판단했을 것 같은 생각이 있을 건데요
그 생각을 캐치 하셔야 합니다.
상대방은 특정 인물일 수도 있고 불특정 다수일 수도 있죠.
예를 들어볼게요.
백화점으로 옷을 사러 갔는데 매장 직원이 나를 무시하는 태도를 보였고
그거에 기분이 나빠져서
내가 그 직원에게 버럭 화를 냈던 일이 있었다고 해볼게요.
그 일로 마음이 불편해졌다면
일단은 내가 무시당에서 화가 났다는 감정을 인정하고 느껴주는 것이 우선이고요.
그다음에 마음을 좀 더 깊이 들여다보는 과정에서
상대방이 나를 어떤 사람으로 봤길래 나를 무시한 것 같은지
그리고 내가 버럭 화를 냈던 태도에 대해서도
또한 상대방이 나를 어떤 사람으로 봤을 것 같은지를 떠올려 보는 겁니다.
예를 들면 이런 식이에요
“그 직원이 나를 무시한 이유는
나를 가난하다고 봤기 때문일 거야.”
이런 식으로 딱 떠오르는 생각이 있을 겁니다.
그 직원이 나한테
“당신은 가난해” 라고 대놓고 말한 적은 없지만
내 스스로 그 사람이 나를 가난하다고 봤을 거라고 여기는 마음이 있어요.
이 경우에 무의식에는
“나는 가난해”라는 생각과
가난한 내가 붙은 슬픔, 분노, 수치심, 죄책감 등의 감정이 억눌려 있는 것입니다.
만약에 내 무의식에 가난하다 하는 마음이 억눌려 있지 않았다면
내가 현실에서 가난이라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게 되고
상대방 역시도 나를 가난하다고 인식하지 못하게 되기 때문에
애초에 발끈하게 될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그 직원의 태도에 발끈했다는 것은
명백하게 내 안에 ‘나는 가난하다’ 하는 마음이 억눌려 있는 것이죠.
‘나는 부유하다’는 마음만 내 것으로 취하고
‘나는 가난하다’ 하는 마음은 내 것이 아니라고 버린 경우입니다.
이렇게 되면 아무리 돈을 많이 가져도
현실에는 항상 없다고만 느끼는 가난한 내가 나타나게 됩니다.
가난에 대한 수치를 느껴야 하도록
현실에는 나와 똑같이 가난에 대한 수치를 품은 사람들과 연결이 되어서
그들로부터 없다고 무시당하고
나도 그들을 없다고 무시하는 일을 겪게 됩니다.
그 백화점 직원의 무의식에도
가난에 대한 수치가 억눌려 있습니다.
그 직원은 자신을 깔봤던 손님들에 대해서 분노를 품고 있다가
본인도 똑같이 손님을 깔보게 됩니다.
그렇게 서로의 무의식 안에 있던 억눌려 있던 감정이 공명하여서 풀릴 수 있도록
내 에고는 백화점 안에 수많은 매장 중
유독 그 매장에 끌려서 들어가게 됩니다.
또한 내가 그 직원에게 화를 냈던 것에 대해서도 마음이 찜찜하다면
이 역시도 상대방이 나를 어떻게 봤을 것 같은지를 떠올려보면 됩니다.
내가 화를 냈던 것에 대해서
그 직원이 나를 ‘진상손님’이라고 여겼을 것 같다면
이때 ‘진상손님’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봐야겠죠.
‘진상손님’은 곧 무례하다고 생각이 된다면
내 안에 ‘나는 무례하다’는 마음의 억눌려 있는 것입니다.
이 경우는 예의 있는 모습만 내 것으로 취하려고 하고
무례한 모습은 내 것이 아니라고 버려둔 경우입니다.
이렇게 되면 내가 사람들 앞에서 아무리 정중한 척을 해도
현실에는 무례한 모습이 비춰지게 됩니다.
어떻게?
내가 무례하게 굴어야 하도록
현실에는 나를 존중해 주지 않고
무례하게 구는 사람들이 나타나게 됩니다.
이번에는 미래에 대한 걱정으로 마음이 불안한 경우도 알아볼게요.
원리는 동일해요.
걱정으로 마음이 불편할 때
어떤 일이 일어나게 될 것이 두려운지를 떠올려 봅니다.
그리고 그 상황에 연관될 것 같은 상대방이
나를 어떤 사람이라고 판단 평가할 것 같은지를 떠올려 보시면 돼요.
예를 들어서
회사에서 연봉을 안 올려줄지 봐 걱정된다고 해볼게요.
이때 내가 지하던전에 버려둔 마음을 알아차리지를 못하고 있으면
연봉 안 오르면 어떡하나 어떡하나 하는 걱정을 하고 또 하게 됩니다.
이런 경우에
상사가 나를 어떤 사람으로 평가했길래
연봉을 안 올려 줄 것 같은지를 떠올려 보는 겁니다.
상사가 나를 ‘회사 돈만 축내는, 도움이 안 되는 사람’이라고 볼 것 같다면
내 무의식에는
‘나는 돈을 축낸다 즉 뺏는다’ ‘나는 도움이 안 된다’는 마음이 억눌려 있는 것입니다.
돈을 주는 나, 도움을 주는 나만 내 것으로 취하고
그 반대에 돈을 뺏는 나, 피해를 끼치는 나는 인정하지 않고 있는 상태죠.
이 경우에 현실에는 상대방의 돈을 뺏고, 피해를 끼치는 나를 봐야만 하도록
나 역시 상대방으로부터 돈을 손해 보고 피해를 받는 일을 겪게 됩니다.
회사로부터 연봉을 적게 받게 되거나
해고를 당하는 장면이 나타나게 되죠.
또한 연인에게 헤어지자고 하고 싶은데 그 말을 하기가 두렵다고 해볼게요.
‘헤어지자고 하면 연인이 나를 배신자라고 볼 것 같아’라는 생각이 떠오른다면
내 무의식에는 ‘나는 배신자다’라는 마음이 억눌려 있는 것이죠.
신뢰를 주는 나만 내 것으로 취하고
배신하는 나를 인정하지 않고 있는 상태입니다.
이 경우에
상대방을 배신하는 나를 봐야만 하도록
나도 상대방으로부터 배신 당하는 일을 겪게 됩니다.
또는 사람이 많은 곳을 돌아다니기가 두렵다면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볼 것 같은지를 떠올려 보는 거죠.
사람들이 나를 약하다고 볼 것 같다면
강한 모습만 내 것으로 취하고
약한 모습을 버려둔 상태입니다.
이 경우에 나는 약하다는 마음을 봐야만 하도록
내 현실에는 나를 이기고 싶어하는 강자들이 나타나서
나를 누르고 얕잡아 보게 됩니다.
또한 현실에는 내 마음이 그대로 투사되어서
약자들이 나타나게 되죠.
나 역시도 상대방을 약자라고 누르고 무시해서 상처를 주는 일을 겪게 됩니다.
자, 이런 식으로
[상대방이 나를 어떻게 볼 것 같은지를 떠올려 보면
문득 딱 드는 생각이
바로 내 무의식에 억눌린 마음입니다.
이런 마음을 인정하지 않고 있을 때
자꾸 과거의 일이 떠오르고 미래에 대한 걱정을 하게 됩니다.]
2] 억눌린 마음을 발견하게 되면 그 마음을 그대로 인정하기
두 번째 억눌린 마음을 발견했다면 그 마음을 그대로 인정합니다
예를 들어서
상대방이 나를 ‘가난하다’고 본 것 같다면
가난한 나를 부정하고, 가난한 내가 붙은 생각과 감정을 보지 않으려는 상태죠.
가난하다고 비쳤거나 그렇게 비칠까 봐 마음이 불편할 때
이를 그대로 인정하면 됩니다.
‘나는 가난하다’라는
‘가난해 나는 가난해 나는 가난해 나는 가난해’
이거를 중얼중얼 계속 읽다 보면요, 떠오르는 마음이 있을 건데요
그 마음을 들여다보는 겁니다.
‘그래 난 가난하지’ 하고 인정이 되면서
가난에 대한 서러움과 수치가 올라온다면
마음을 그동안 잘 봐왔다는 겁니다.
감정 수용이 잘 되는 상태죠.
하지만 보통은
“아니야 나는 가난하지 않아, 돈 많이 벌 거야”
이런 마음이 올라올 거예요.
인정이 잘 안 되는 건데 인정이 잘 안 되는게 당연해요.
오랜 시간 동안 하이드를 부정하고 살았기 때문에
하이드를 받아들이는 게 당연히 어렵고 시간이 걸립니다.
3] 마음 인정이 잘 안 될 때는
그 마음을 상대방에게 갚아주고 마음부터 보기
세 번째 마음 인정이 잘 안 될 때는 그 마음을 상대방에게 갚아주고 싶은 마음부터 봐줍니다.
마음 인정이 되지 않는 이유는
내가 당했던 경험에 대한 감정 역시 억눌려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내가 당한만큼 갚아주고 싶은 분노가 표면의식을 덮고 있기 때문에
그 표면 감정부터 풀어 줘야
더 깊이 억눌린 죄책감이나 수치심 등이 나올 수 있게 됩니다.
예를 들어서
사람들이 나를 약하다고 볼 것 같은데
‘나는 약하다’라는 마음의 인정이 되지 않고
‘나는 강해’ ‘강해질 거야’ 이런 마음이 올라온다면
내가 상대방에게 약함을 주고 싶은 마음
즉 내가 누군가를 약하게 만들어 버리고 싶은 마음이 있는 거예요.
그동안 내가 약자로서 당한 피해, 상처, 그런 거를
나도 똑같이 누군가한테 갚아주고 싶은 마음이 있는 겁니다.
이럴 때는 ‘내가 강해져서 너를 눌러 줄 거야’
이런 마음부터 인정을 해줘야 합니다.
이런 갚아주고 싶은 표면에 있는 분노를 보지 못하게 되면
그 분노 밑에 있는, 약자로서의 수치 역시 느끼지 못하게 되기 때문에
현실에는 그 수치를 느끼라고
점점 큰 강도로 약자로서 수치 당하는 일이 자꾸 나타납니다.
처음에는 그냥 나를 깔보는 시선 정도만 받았는데
나중에는 욕설에 폭력까지 당하는 일이 나타나죠.
몇 가지 애를 더 들어볼게요.
상대방이 나를 ‘배신자’라고 볼 것 같은데
‘나는 배신자다’라는 게 인정이 안 되고
‘나는 좋은 사람이야’라는 마음이 올라온다면
내 안에는 상대방을 배신을 하고 싶은 마음 배신을 주고 싶은 마음이 억눌려 있는 겁니다
이럴 땐 ‘나는 상대방을 배신하고 싶다’는 마음부터 인정을 하는 겁니다.
나도 과거에 나를 사랑해줄 줄 알았던 누군가로부터 버림받는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그런 마음이 들 수밖에 없음을 알아주셔야 해요.
상대방으로부터 배신당했던 기억을 떠올려 보면서
“아 그래서 내가 이런 마음이 들 수밖에 없구나”를 스스로 알아주셔야 합니다.
상대방이 나를 가난하다고 본 것 같은데
‘나는 가난해’라는 마음 인정이 안 된다면
내가 상대방에게 가난을 주고 싶은 겁니다.
즉 내가 상대방을 가난하게 만들어 버리고 싶은 거예요.
정확히는 내가 상대방의 것을 다 빼앗아 버리고 싶은 마음이 있는 겁니다.
이럴 때는 뺏고 싶다 하는 마음부터 인정을 해야겠죠.
내 것이라는 것을 가져보지 못하고
빼앗기기만 했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이런 마음이 들 수밖에 없음을 알아주셔야 하고요.
상대방이 나를 아무것도 아닌 존재라고 취급한 것 같은데
‘나는 아무것도 아니야’라는 마음이 인정이 안 되고
‘나는 특별해’ ‘나는 뛰어나’라는 마음이 올라온다면
이 경우에 내가 겉으로는 상대방을 존중하는 듯한 모습으로 살아가지만
속마음은 내가 상대방을 아무것도 아닌 존재로 만들어 버리고 싶은 겁니다.
이럴 때 ‘너는 아무것도 아니야’라고 상대방을 무시하고 싶은 마음부터
인정하면 되는 겁니다.
이런 마음이 있는 바탕에는
남들은 나보다 특별한 취급을 받는데
나는 별것도 아니라고 수치 당했던 경험이 있었기 때문이에요.
항상 왜 내 안에 이런 마음에 있을 수밖에 없는지를
과거의 경험을 떠올리면서 스스로 알아주셔야 합니다.
상대방이 나를 도움이 안 된다고 본 것 같다면
겉으로는 내가 도움이 되려고 하지만
속마음은 남에게 도움을 주기 싫은 겁니다.
나도 도움 한번 받아보지 못해서 남을 도와주기 싫은 마음이 억눌려 있는 것이죠.
상대방이 나를 감정적으로 ‘불안정한 사람’이라고 볼 것 같다면
이 경우에 내가 겉으로는 감정적으로 안정적인 척을 하고 살아가지만
실제 속마음은 감정적으로 불안정하게 굴고 싶은 겁니다.
나도 감정적으로 불안한 사람들을 감정을 감당하느라
힘들어 봤기 때문에
내 감정을 그들이 감당해 줬으면 하는 마음이 있는 겁니다.
자, 여러분이 이런 식으로 여기까지만 알아차리셔도요
마음 인정에 반 이상은 하시는 거예요.
내 안에 무슨 마음이 있는지를 알아차린다는 것은
그에 따른 감정을 수용할 자세와 준비를 갖춰 놓는 것과도 같습니다.
실전에 강해지는 거예요.
4] 실전 상황에서 올라오는 감정을 그대로 마주하기
네 번째, 실전 상황에서 올라오는 감정을 그대로 마주합니다.
내가 지하던전에 어떤 마음이 갇혀 있는지를 알아두게 되면요
현실이 어느 날 그 마음을 해소하라고 기회를 줍니다.
예를 들어서
지하던전에 아무것도 아닌 내가 억눌려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면
현실에 아무것도 아닌 내가 붙들고 있던 감정을 느껴서
해소할 수 있는 일이 나타납니다.
이는 곧 내가 나를 온전히 사랑하게 되는 기회를 얻는 거예요.
누군가가 나를 아무것도 아니라고 무시하거나
나도 누군가를 아무것도 아니라고 무시하는 일을 겪게 됩니다.
화나고, 서럽고, 수치스럽고, 미안하고 여러 감정이 들 수 있고
또한 지난날을 돌아보면서 참회를 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이때 평소에 지하던전에 갇힌 아이의 존재를 알고 있던 사람은
그 감정을 받아들일 준비를 해 놓았던 것이기 때문에
느껴지는 감정을 그대로 수용하게 되면서 아픔을 금방 극복하게 됩니다.
어차피 폭풍을 맞이하게 되는 거
마음을 미리 알아차렸던 사람은
폭풍에 대한 대비가 되어 있었던 것이기 때문에
폭풍이 왔을 때 덜 아픈 거예요.
하지만 마음을 전혀 들여다보지 않고
폭풍 대비를 하나도 안 해 놓았던 사람은
그냥 쌩으로 때려 맞게 되는 겁니다.
어떻게 때려 맞게 되느냐?
예를 들어서 아까 그 백화점 직원의 예로
그 직원이 나한테 대놓고 가난하다고 말한 적은 없고
나 혼자 그렇게 느꼈던 거죠.
하지만 그런 일을 겪었을 때 내 마음을 그냥 무시하고 넘어가게 되면
다음번에는 나한테 대놓고 가난하다고 무시하는 사람을 내 현실로 끌어당기게 됩니다.
나한테 ‘너는 왜 이렇게 싸구려 같은 가방을 들고 다녀?’라는 말을 하는 사람이 나타나는 거예요.
이거는 몇 백만원짜리 가방을 들고 다녀도 그런 소리를 듣습니다.
몇천만원짜리 가방을 가진 사람이 나타나서 나를 무시하게 되는 거예요.
반면에 가난한 나를 인정하고 풀어 준 사람은
천원짜리 가방을 들고 다녀도 남들로부터 그런 평가를 받지 않습니다.
내 마음을 알아차리지 못하고 있으면
누군가가 대놓고 이야기를 해주게 되는 겁니다.
“너는 왜 제대로 하는게 없어”
“너는 별것도 아니야”
“너는 약해 빠졌어”
“다 네 잘못이야”
“네가 못나서 그래” 라는 소리를 내 귀에 팍팍 들려주게 되는 거죠
이렇게 현실이 대놓고 알려주는데도
마음을 안 보고 인정을 안 한다
그러면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나를 그런 식으로 평가하게 됩니다.
내가 지하던전에 갇힌 내 아이를 못 알아보고 있으니까
“네 아이 저기 갇혀 있잖아 얼른 꺼내 줘”라고
현실이 자꾸 신호를 주게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
결국 하이드가 진심으로 원하던 것이 무엇이었을까요?
사람들에게 악행을 저지르고
그로 인해서 사람들로부터 비난을 받는 게
하이드가 원하던 것이었을까요?
하이드도 지킬 박사처럼 선해져서
사람들에게 칭찬받고 인정받기를 원했을까요?
아니죠.
하이드는 그런 악한 모습을 가진 나일지라도
세상으로부터 용서받고 따뜻하게 받아들여지길 원했던 거예요.
여러분 마음이 원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내가 못나고, 가난하고, 무례하고 도움도 안 되고, 약하고, 남을 배신하고
감정적으로 불안정하고,
특별할 거 하나 없이 아무것도 아닌 사람일지라도
그런 내가 사람들에게 이 세상에 거부 당하지 않고
온전히 받아들여지길 원하는 겁니다.
다른 사람들과 이 세상은 결국 나 자신입니다.
현실의 모든 것은 나 자신이 비추어 나타나는 것이죠.
타인은 곧 나 자신이고
세상은 곧 나 자신입니다.
--내가 진심으로 원하는 것은?
즉 내가 진짜로 원하는 것은
나를 통해 나타나는 모습들이
그게 어떠한 모습이든
나 자신에게 그 모습 그대로 괜찮다고 받아들여지길
너무나도 간절히 원하고 있는 거예요.
내가 보기 싫다고 지하던전 속에 버려 버린 나는
다른 누군가가 구해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나만이 구해줄 수 있는 것입니다.
던전에 갇혀 있던 내가 현실에 드러나게 될 때
그런 나로서 겪게 되는 경험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로 인해 느끼게 되는 생각과 감정을 그대로 마주하는 것
그것만이 나를 자유롭게 하고
그것만이 나 자체로 존재하게 합니다.
감정을 수용하게 될수록
내가 미워하던 그런 내가 되는 것이 아무렇지도 않아집니다.
예를 들면
아무것도 아닌 나로서의 감정을 수용하게 되면
내가 아무것도 아닌 존재가 되는 것이 괜찮아져요.
나라는 존재가 아무것도 아니라고 세상에 공개가 되어도
아무렇지도 않아지는 겁니다.
왜?
내가 이런 나를 괜찮아 하니까
세상도 이런 나를 그대로 괜찮아 하거든요.
또한 나 자신이 비춰서 나타난 타인에 대해서도
내가 그들이 어떻든 괜찮다고 여기게 되니
그들 역시도 그저 사랑이 됩니다.
내가 하이드를 받아주면
세상도 하이드를 따뜻하게 받아줍니다.
내가 어떻게 생겼든, 어떻게 살아왔든, 어떻게 살아가든
세상은 그런 나를 밀어내지 않고
그대로 품어주는 따뜻한 곳이 됩니다.
그 따뜻한 곳은 바로 여러분 자신이에요.
여러분 안에는 여러분의 모든 면을 품어줄 수 있는 큰 사랑이 있습니다.
시청 감사합니다, 여러분.
사랑합니다.
그럼 다음에 만나요, 안녕~
'마음공부 1'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인드풀tv_ 아침을 시작하는 명상 | 원하는 것을 얻는 에너지 정화 (0) | 2023.10.10 |
---|---|
마인드풀tv_ 낮은 자존감의 궁극적 이유 | 자존감 높이는 핵심 방법! (0) | 2023.10.09 |
[지혜별숲] 잠자리에 들기 전에 의식에 주의를 기울이십시오. [낭독38회] (0) | 2023.10.04 |
[지혜별숲] 의식이 사라지면 세계가 사라집니다. [낭독37회] (0) | 2023.09.27 |
마인드풀tv_ 이미 부자가 된 것처럼 느껴라? 그게 어떤 감정인데? (0) | 2023.09.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