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마빠다(법구경) 51회 109. 수명을 연장하는 방법

담마빠다 제7장 <천(千)>

 

109.

예경이 생활화되어 있고

어른을 공경하는 이에게

네 가지 것들이 증대하니

수명, 아름다움, 행복, 힘이다.

 

 

이 게송이 설해진 배경에는

이와 같은 이야기가 있다.

 

어느 때, 두 브라흐민 고행자가 있었는데

그들은 48년 동안 고행생활을 하면서 함께 지내고 있었다.

 

그런데 둘 중 한 브라흐민이 고행생활을 그만두고 결혼을 했다.

결혼 후 아들을 낳게 된 브라흐민은

가족들을 데리고 고행하는 옛 친구를 찾아가 예를 올렸다.

 

인사를 받은 고행자는 브라흐민 부부에게

“오래오래 사세요”라고 축원을 했지만,

부부의 아들에게는 한 마디의 말도 해주지 않았다.

 

브라흐민 부부는 당황해서 고행자에게 그 이유를 물었더니, 고행자는 답하였다.

 

“오랜 벗이여, 이 아이는 7일밖에 더 살지 못하네.

그런데 나는 이 아이의 죽음을 막을 방법을 모르니 아무 말도 할 수가 없네.

사문 고따마라면 알 수도 있을 테니 그를 찾아가 보게”

 

그래서 그 브라흐민 부부는 아이를 부처님께 데리고 갔다.

그들이 부처님께 예를 올리자.

부처님께서도 브라흐민 부부에게만

“오래오래 사세요“라고 축원을 하고

아이에게는 아무 말씀도 하지 않으셨다.

 

부처님께서도 아이의 죽음이 임박했다고 말씀하시면서

이 아이를 살릴 수 있는 방법을 말씀해 주셨다.

 

”브라흐민이여,

집 입구에 정자를 짓고, 그 정자 안에 아이가 누울 자리를 마련하여 아이를 누이시오.

그런 다음 내 제자들로 하여금 7일 동안 정자 안에서 수호의 경을 독송하게 하시오“

 

브라흐민 부부는 부처님의 말씀 그대로 행하였다.

7일째 되는 날 부처님께서 직접 그 정자에 오셨는데

그때 천상세계의 모든 천신들도 그곳에 모여들었다.

 

이때 아와룻다까라는 귀신이 아이를 데려가려고 그 앞에 와있었는데

위력이 더 뛰어난 천신들이 계속해서 그 집으로 오는 바람에

자리를 비켜주면서 뒤로 물러나게 되었다.

 

천신들의 숫자가 많아지면서 귀신은 아이와 점점 멀어지게 되었고

결국 20 요자나 밖으로 멀어져 버렸다.

 

그날 그 자리에 모인 모든 이들이 밤새도록 수호의 경을 독송하면서 아이를 지켰고

아와룻다까 귀신은 아이를 데려가는 것에 실패하고 말았다.

 

다음 날, 브라흐민 부부는 아이를 침상에서 일으켜 부처님께 인사를 올리게 했다.

이때 부처님께서는

”오래오래 살기를!“ 하고 아이를 축복해 주시며

이 아이는 120년은 더 살 수 있다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이 아이는 수명이 연장되었다는 의미인 아유왓다나로 불렸고

120세의 수명을 누릴 수 있게 되었다.

 

이 아이는 자라서 500명의 사람들과 함께 전국을 다니면서

나이 많은 이들에게 인사를 하고 베풀면서 살았다.

 

어느 날 그는 제따와나 정사에도 오게 되었는데

그를 기억하고 있던 비구들이 그를 보고는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중생이 수명을 연장하는 데 어떤 방법이 있는지요?“

 

그 질문에 부처님께서는 이렇게 답하셨다.

”어른에게 예를 올리고 어른을 공경하면서 지혜와 덕을 갖춘 이들은

수명이 연장될 뿐만 아니라

용모의 아름다움과 행복, 그리고 힘까지도 증대하느니라“

 

그리고 부처님께서

이 게송을 설하셨다.

 

/예경이 생활화되어 있고

어른을 공경하는 이에게

네 가지 것들이 증대하니

수명, 아름다움, 행복, 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