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24시간을 일을 하는데요.
주인공 생각을 한 번도 안 했다고 생각을 합시다.
그런데 24시간이 지나서 주인공 생각이 났단 말입니다.
그랬으면 그게 24시간을 공간을 두고서 띄어졌나요?
그냥 무시거든, 무시, 무시라고.
무심, 무시라고.
그러니까 24시간 뒤에 생각난 것은
우리가 살아나가는 데 24시간이 있지
24시간이 어디 있어요?
그러니까 그것도 초월해서 그냥 그 시간에 생각났으면 그 시간에 난 거지
24시간이 왜 거기 붙느냐 이거예요.
그리고 24시간이 붙기 이전에 또 관하는 게 생각이 났든 안 났든
그대로 뿌리와 싹이 같이 붙어있는데
무슨 찾고 안 찾고가 어디 있어요.
그러니 그냥 그대로 믿어라, 무조건 믿어라.
이 세상에 난 것부터 벌써 났으니까 있는 거다.
그러니 그대로 무조건 믿어라.
자기 이외에 있는 게 아니라
자기 종자로서 뿌리다.
불성이다 이거예요.
그러니까 그대로, 그대로 내가 생각이 났든 안 났든 그대로 믿는 것이죠.
그대로 있는 것이죠.
있으니까 믿는 거고….
그대로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돼요.
나는 뿌리로 인해서 싹이 산다.
가지와 잎새도 푸르르게 되는 것도
바로 내 뿌리로 인해서 이렇게 살고 있으니
감사하구나.
또 봄이 오면 꽃도 피고 또 열매도 맺고 하니
참 감사하구나.
앞으로도 그렇게 이끌어 갈 거고
과거에도 그렇게 이끌어 왔을 테고…,
참 고맙구나.
이게 그냥 자연적이지
어떻게 없는 거를 끌어다가 찾으려고 하고
없는 거를 끌어다가 알려고 하는 게
아니라는 얘기예요.
그러니 우리가 생각할 때 일을 하는데도
그 일에 몰두를 하는 것도
바로 주인공을 믿고 찾는 거예요, 그게.
일에 몰두를 했다해서
그 주인공을 생각지 않는다고 하는 게 아니라
주인공이 당신을 그렇게 몰두하게 만들었으니까
주인공이 한 거지,
주인공의 시자일 뿐이지, 움죽거리게 했을 뿐이지
뭐가 주인공이 아니란 말이에요?
일거수 일투족을 여러분들이 다 하고 움죽거리는 것이
거기서 움죽거리게 하니까
움죽거리는 거지
그것이 만약에 그 영원한 자기의 근본이 빠진다면
자기는 송장이 되는데 뭐 움죽거릴 게 있어요?
안 그래요?
자기 지금 눈 뜨고 이렇게 고개짓하고 이렇게 하는 것도
자기 영원한 근본이 살아있으니깐 그게 있는 거지
그게 빠지면
송장이 돼서 그냥 눈 감고 있을 걸요, 아마.
그러니 얼마나 감사해요.
눈 하나 뜨고 보는 것도 감사하고
보게 된 것도 감사하고
얼마나 감사한데요.
그래서 자기가 자기 감사할 줄 모르고
자기를 형성시킨 자기 감사를 할 줄 모르고
물도 감사할 줄 모르고
불도 감사할 줄 모르고
바람도 감사할 줄 모르고
모두 감사할 줄 모르는 거예요.
자기 주인공이 자기를
이 몸을 이렇게 내놓기 위해서, 형성 시키기 위해서
지수화풍으로다가 된 정자 난자를 빌려서
또 지수화풍에서 낳게 하고
지수화풍을 또 생산케 해서
이렇게, 자기가 삶의 보람을 가지려고 자기를 형성시켰는데
주인이 그렇게 생각을 하고 했는데, 생산을 했는데
주인이라는 자체도 모르고
감사한 줄도 모르고
주인이 하고자 하는 그 뜻도 모르고
그냥 자기 껍데기가 자기라고 외치면서 그냥 돌아치니까
이 속의 주인공, 참자기는 어이가 없을 겁니다, 아마.
어이가 없을 거예요.
자기가 그렇게 한번 움죽거리고 살아볼 양으로 형성시켰는데
핀트가 다르게 자꾸 가니까
어이가 없을 거예요.
(한 가지 더 말씀드릴 게 있는데요.
이건 얼마 전에 제가 알겠던 부분인데
나를 본다는 게, 견성을 한다는 게 혹시 이런 건 아닌지….
저는 그렇다고 생각이 드는데 모르겠습니다.
한번 여쭈어 보겠습니다.
제가 어떤 경의 일부분을 인용해서 말씀을 드려 보겠는데요.
해는 해마다 좋은 해요, 달은 달마다 좋은 달이요, 날은 날마다 좋은 날이니,
내 마음이 그러하다면 법 또한 그러하리다.
이 나의 실상이라는 게
오직 이 마음이라는 사실을 알았는데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니, 그렇든 저렇든, 그런 좋은 소리를 하든 안 하든
집에 가서 배고프다고
“얘! 밥 가져 오너라.” 이런 소리를 하든
어떻게 됐든
거기서 나오는 소리거든, 그게.
그러니까 자기를, 한번 가서 색경을 보고 말을 해보라고요, 누가 하나.
그 모습은 누구며
그 모습 속의 말하는 자는 누군가.
그냥 모르든 알든 그냥 무조건 믿어 버리라니까, 자기를.
자기가 자기를 이끌어 간다는 걸 믿어 버리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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