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 원에도 바꿀 수 없습니다.
대한민국 서울 6.5미터 ‘이순신 장군’
‘이순신 장군’보다 높은
남아프리카 공화국 요하네스버그 9미터의 ‘넬슨 만델라’
‘넬슨 만델라’보다 높은
브라질 리우데자이네루 30미터의 ‘예수’
‘예수’보다 높은
미국 뉴욕의 46미터 ‘자유의 여신’
‘자유의 여신’보다 높은
러시아 볼고그라드에 서 있는 52미터의 ‘어머니’
우러러보도록 더 높이
더 위대해 보이도록 더 높이
아무도 손대지 못하도록 더 높이
128미터 세계에서 제일 높은 중국 허난성의 부처
130센티미터의 동상
동상이 지키고 있는 자리는
할머니들이 서 있던 자리
일본군은 군대 위안부 문제에 관여하지 않았다.
-1990년 6월 일본정부 발표
“우리가 일본에 끌려갔던 위안부들이오!”
1991년 고 김학순 할머니, 일본의 위안부 존재 최초증언
진상규명
범죄사실 인정
공식사죄
전범자 처벌
“어떻게 내 원통한 심정을 풀 수 있겠는가
이젠 더 이상 내 기억을 파헤치고 싶지도 않다.
한국 정부나 일본정부나 죽어버리면 그만인
나 같은 여자의 비참한 일생에 무슨 관심이 있으랴는 생각이 든다.”
-고 김학순 할머니 중언 중-
1992년 1월 8일 수요일로부터
19년 11개월이 흐른
1000번째 수요일
할머니들이 떠나갔던 자리에 등장한
단단한 소녀
소녀의 얼굴은 1930년대를 살았던 모든 소녀의 얼굴
도망치지 못하도록 일본이 빼앗은 신발
그리고
한 번도 온전히 디뎌보지 못한 발
“전쟁이 끝났습니다.
그러나 내 삶은 젊음도 꿈도 피워보지 못한 채
그렇게 아파해야만 했습니다.”
130센티미터의 소녀가
정면으로 응시하는 곳
일본대사관
일본
“대사관 앞에 동상을 세우는 것은 전대미문의 일이며 품격 없는 행위다.”
-2011년 일본 보수 언론 산케이신문
“일본은 지속적으로 철거를 요청하겠다.”
-2011년 12월 14일 일본 정부의 입장
일본 정부의 철거 요구에
곧바로 답하기 시작한 시민들
오늘 아침 출근길에 본 소녀상은
목도리와 털모자를 쓰고 있었다.
-소녀상 건립다음 날, 트위터 중
4년 넘게
매일 소녀와 함께
대답을 이어간 시민들
작은 동상을 움직일 수 있는 건
단 하나
“진정한 사과”
그러나
사과 대신
10억 엔을 제시한 일본 정부
“10억 엔 소녀상 ‘이전’의 전제”
-2015년 12월 30일 아사히신문
10억 엔을 받아들인
“한국 정부는 일본 정부가
주한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에 대해
공관의 안녕과 위엄의 유지라는 관점에서
우려하고 있는 점을 인지하고
한국 정부로서도 가능한 대응 방향에 대해
관련 단체와의 협의 등을 통해 적절히 해결되도록 노력한다.
- 2015년 12월 28일 한일 양국 외교장관 회담
그러나 10억 엔에 대한
130센티미터 소녀의 대답
“10억 엔이 아니라 100억 엔을 줘도 소용없다.
우리가 지금까지 돈 때문에 싸워온 줄 아느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 91세
역사는 10억 엔도 아니고
100억 엔도 아닙니다.
인간의 고통은
거래의 대상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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