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에 두 번
그곳으로
아리송한 주문서들이 도착한다.
일주일에 한 번
그곳에는
조금 불편한 ‘의자’들이 놓인다.
헌책방을 찾아온 손님들
주문서를 받아들고
이내
골라내는 책들
작은 공간을
빼곡히 채운
2만 권의 책 속에서
3권을 골라 추천
“보통은 손님들이
‘무슨 책 있어요?’ ‘무슨 책 주세요’ 하면 찾아주는데
이건 책방에서
‘이 책 읽어보세요’ 하고 거꾸로 골라주는 방식이죠.”
- 청계천 ‘ㅁ’헌책방 사장님
오래된 책방에서 시도되는
새로운 방식
‘청계천 헌책방 거리’에서 시도되는
새로운 방식
70~80년대
180여 곳이 번창하였으나
현재 20여 곳만이 유지되고 있는
‘청계천 헌책방 거리’
2014년 어느 날
작은 상자를 들고
찾아온 대학생들
“헌책방의 노하우에
온라인과 젊은 감각을 접목하면 어떨까?”
직접 디자인한 작은 상자 안에
헌책방 사장님들이 추천하는 책3권
사장님들의 이야기가 담긴 감사카드
책갈피 형식의 책 교환권
작은 상자를 만든
젊은이들과
상자를 채워주는
‘헌책 장인’
헌책 장인이라고 생각해요
단순히 책을 파는 분이 아니라
그 사람에게 책을 소개할 수 있는
전문성을 가진 분들이거든요.
모든 책을 차별 없이 대하고
각각의 책이 갖는 가치를 알고 계세요.
설레어함 제작 대학생
그리고
책이 갖는 가치를 지키기 위하여
매주 일요일 오후
신촌의 한 헌책방
조금 불편한 의자들을 마련한 사람들
고등학생
중년의 지역주민
소설가
문화기획자 등
헌책방 단골손님들이 여는 ‘반상회’
영상상영회, 낭독회, 창고정리, 잡지발행
낯선 이들이 만나서
끊임없이 새로운 일을 벌이는 이유
2016년 10월
신문을 보고 알게 됐어요.
“헌책방이 사라질 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 너무 놀랐어요.
희소가치가 있는 절판된 책이 가득한 곳이니만큼 지켜야겠다는 마음이 들었어요.”
헌책방이 이어온
45년의 시간
10만 권의 책
헌책방과 함께 한
도시의 삶
돈만 아는 도시는 44년 역사의 헌책방 하나 지키지 못한다.
공씨책방은 여전히 지금의 자리에서 헌책과 손님을 기다린다.
발길이 끊어지지 않으면 공씨책방은 떠나지 않는다.
“헌책방에는 모든 게 들어올 수 있어요.
1년 된 책도, 100년 된 책도 들어와요.
헌책방의 초고의 기능은 누군가에게
필요하거나 남겨져야 할 책들을
유통하고 저장한다는 것이죠.”
‘ㅅ’헌책방 사장님
단지 낡고 오래된 책을 파는 곳이 아닌
시민의 삶과 문화를 축적하는 공간
도시의 헌책방
서울에는
60여 개의 헌책방이
사람들의 발길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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