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에게 어느 쪽으로든 불균형이 있으면
바로 그 부분에서 일이 발생하게 됩니다.
마음공부의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 중에서
'마음에서 남는 부분을 덜어내서 부족한 부분에 채운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아주 단순한 말이지만
굉장히 깊이가 있고
원리와 함께 실제적인 내용을 담고 있어서
심도있게 생각해볼 만한 내용입니다.
보통 마음을 닦는다고 할 때
마음을 원형으로 둥그렇게 만든다고 합니다.
그것도 평면적인 원형이 아니라
입체적인 원형, 구처럼 둥그렇게 만든다고 하죠.
('너무 추상적인데요?')
그렇죠.
좀 더 구체적으로 표현하면
상하, 좌우, 전후로 치우치지 않음,
모나지 않음을 말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러니까 내가 어느 쪽으로 치우쳐져 있는지를 알면
마음을 원형으로 만들어 갈 수 있는
단서를 찾아나갈 수 있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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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로 치우쳐져 있다는 것은 상하 불균형을 말합니다.
예를 들면 이런 분들이 있죠.
윗사람에게는 아주 깍듯하게 대하고
예절도 바르고
뭘 시켜도 싫은 내색 하나도 안 하고
아주 예스맨인 분들이 있죠.
그런데 아랫 사람들에게는 작은 실수도 봐주지 않고
아주 쥐잡듯이 잡습니다.
그래서 손윗사람들은 이 분을 좋아하고 인정하는데
아랫사람들은 불편해하고 슬금슬금 피합니다.
위로는 넓은데 아래로는 좁은 것이죠.
반대로 자기 아랫사람, 또 만만한 사람,
약한 사람들에게는 한없이 관대하고 넓은데
윗사람들한테는 사사건건 들이받는 분들이 있죠.
자기보다 위에 있는 것을 보지를 못합니다.
이런 분들은 본인들은 타당한 이유가 있어서
비판을 한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위에 대한 본능적인 거부감이 우선이고
그래서 비판하게 됩니다.
그것이 만약에 이상적인 거라면
본인이 잘 대해 주는 아랫 사람들에게도
똑같이 비판을 해야 하는데
이상하게 위로만 하게 되더라고요.
이런 경우는 위로는 좁고
아래로는 넓은 불균형이죠.
아래위로 두루두루 잘 지내는 분들이
상하로 균형이 맞는 분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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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좌우로 치우쳐져 있다는 것은 좌우불균형을 말합니다.
왼쪽으로 치우쳐 있다는 것은
매사에 까다롭고 불만이 많은 분들이 있죠.
예를 들어서 육개장 맛집에 갔다 그러면
일단 육개장이 맛있으면 기본적인 만족은 될 수 있겠죠.
그런데 누가 '그 집 맛있었어?' 하고 물으면
'아유 콩나물 반찬이 별로더라고~' 하고
비판적인 면부터 먼저 보이는 분들입니다.
어떤 일을 시작할 때도
'그게 되겠어?'
이러면서 부정적인 면을 먼저 찾습니다.
예전에 성취동기와 회피동기에 대해서 말씀드린 적이 있었죠.
이런 분들은 똑같이 시험공부 할 때도
성적을 올리기 위해서 노력하는 성취동기 보다는
시험을 망치지 않기 위해서 노력하는 회피동기가
더 크게 작용할 수가 있습니다.
부정적인 면에 초점을 맞추기 때문에
에너지도 부정적으로 작용하는 측면이 크죠.
반대로 오른쪽으로 치우쳐져 있다는 것은
그냥 좋은 게 좋은 거라고
지나치게 낙관적인 것입니다.
('낙관적인 것은 좋은게 아닌가요?')
이것도 왼쪽으로 기울어서 무조건 부정적인 것보다는
에너지 면에서는 좋을 수도 있지만
치우치면 균형을 잃게 됩니다.
백종원님의 책을 예전에 읽은 적이 있는데
음식점 하나만 운영하는 것만 해도
주방 가스 화구의 갯수와 배치, 동선
홀 응대방법, 재료관리, 직원관리, 홍보 등등
신경써야 될 것이 한둘이 아니더라고요.
이 중에서 어느 하나만 빠져도 장사가 삐걱거리게 됩니다.
골목식당에 그런 내용이 많이 나오죠.
그런데 자기 음식 솜씨만 믿고
그냥 쉽게 음식점을 시작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하다 보면 잘 되겠지~' 하는 낙관적인 마음만 가지고 열었다가
오래 못 버티고 문 닫는 분들도 많죠.
그런데 의외로 일이나 사업을
이렇게 쉽게 생각하고 시작하는 분들이 많더라구요.
이처럼 부정적인면, 위험요소들까지 다 고려하면서도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것이
좌우 균형이 맞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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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다음으로 전후 불균형은 시간적인 앞뒤
그러니까 시간의 흐름 속에서 일을 추진할 때
흐지부지되는 경우입니다.
전면 불균형은 내 앞의 것
실행력이 달려서 해야 할 일을 못 하는 경우입니다.
후면 불균형은 내 뒤의 것
시간적으로 지나간 일들이죠.
기억력이 달려서 해야 할 일들을 자꾸 잊어버리는 경우입니다.
이렇게 상하좌우전후의 불균형이 있으면
어떤 사안을 바라볼 때도
전체적인 관점에서 균형있게 바라보지 못하고
한쪽만 보겠죠.
그리고 의사결정이나 판단역시 치우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것들이 인생에 걸쳐서 계속 쌓이게 되면
인생 자체가 그쪽으로 흘러가게 되겠죠.
그러니까 자신의 불균형은 결국 인생을 결정하게 됩니다.
자신에게서 불균형을 찾아서 바로 잡는 것이
인생을 바로잡는 것이기도 합니다.
명상의 모든 것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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