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이 이렇게 특별반하고 보통 반 두 개에요? 못하는 사람 하나 모으고, 중간치 하나 모으고, 잘하는 사람 모으고 이렇게 세 가지에요. 이렇게 성적별로 해서 반을 따로 편성해놨어요? 두 번째로 가면 어떠노? 두 번째 가서 일 등하는 게 안 낫나? 첫 번째 가서 꼬래비하는 거보다. 응? 그런데 뭐가 인생에서 중요하냐? 이걸 선택을 해야지. 그 고등학교 다닐 때 그 성적 몇 등하는 게 중요하냐? 자기 지금 건강하고, 의식이 똑바르고, 심리가 안정이 되고, 이게 더 중요하냐가 문제지.
지금 자기 요렇게 딱 계속 있다가 신경과민되고, 소화도 안 되고, 스트레스 계속 받고 그러면 어떨까? 그러면 저절로 성적이 떨어져가지고 밑으로 밀려 내려가잖아. 그거보다야 자기가 자발적으로 이런 인간들보다는 이런 인간이 낫겠다 해서 자발적으로 가는 게 낫잖아. 내가 공부는 잘하지만 에이~ 이쪽이 낫다. 분위기가 나쁘다면 숨도 안 쉬고 이런데. 학구적인 분위기가 꼭 좋으나? 공부 잘해서 뭐 할라고? 잘살라고? 공부 잘하면 어떻게 잘사는데?
좋은 대학 가서 좋은 직장 다니면 좋은 직장 다니는 게 어떤 게 좋은 직장인데? 돈 많이 벌어? 돈 많이 벌어서 뭐 할라고? 편히 사는 거는 지금 할 수 있는데. 지금 당장 공부 놔 버리면 지금 편히 살 수 있는데. 뭐 하러 그때까지 가가지고 편히 살라 그래? 지금 편히 살 수 있는데. 건강? 그러니까 그걸 놔버리면 건강해진다니까. 그걸 놔버리면. 그러니까 등수에 너무 매어서 공부하지 말고, 그냥 열심히만 공부하면 돼. 편하게. 열심히 공부했는데 등수가 그 반에 들어가면 그 반에 들어간 대로 하고, 열심히 공부했는데 두 번째 반에 들어가면 두 번째 반에 들어가서 공부하고.
그러니까 공부는 하기 싫고, 등수는 잘 나오기를 바라고. 그런데 그건 지금 너희들 입장에선 충분히 이해는 돼. 모든 사람이 다 그러니까. 그런데 그것이 결국 네가 세상에 나가서 세상을 살 때, 아무 도움이 안 돼. 고등학교 때 몇 등 했느냐? 이거 아무 도움이 안 돼. 문제는 네가 정말 좋아하고 하고 싶어서 공부를 했느냐? 그러면 그 공부한 것이 나중에 세상에서 써먹을 때가 있어져.
그러니까 일기예보. 등고점의 고기압 저기압하고 거기 이런 거를 야~ 신기해서 재미있어하면서 공부를 하면, 시험에는 그걸 틀려서 점수가 낮아도, 네가 세상에 나와서 그거 자체가 어떤 때 나한테 귀중하게 사용될 때가 있어. 그런데 그것을 오직 시험치기위해서 공부를 하면 시험 끝나면 그건 없어져 버려. 그러니까 한번 쓰고 버리는 그런 공부를 할 거냐? 내가 죽을 때까지 영원히 사용될 수 있는 공부를 할 거냐 하는 문제요.
그러니까 월말고사니 뭐니 이런 거는 시험에 연연하지 말고, 그냥 편안한 마음으로 공부 자체, 고등학생이 이 정도는 알아야 돼. 상식이니까. 이런 마음으로 공부를 하고, 성적이 잘 나오고 못 나오고는 별로 신경을 지금부터 안 쓰면 어떨까? 그러면 편안해지고 좋을 텐데. 이 등급으로 가서 사는 게 낫겠다. 이 인간은 숨도 안 쉬고 그래서 사람인지, 생물인지, 저게 기계인지 모르겠다. 그래도 그런대서 위축하고 위축받고 이럴 필요가 없잖아.
내 발로 내가 일 등급에 있고 싶은데 이 등급으로 떨어지면 기분 나쁘지만은, 내가 이게 싫어가지고 내 발로 이 등급에 가면 이 등급에 있다고 해서 열등의식이 없을 거 아니야. 그래? 정했어? 확실히 정했어? 그러면 이제 공부는 열심히 하지만 성적에는 연연 안 해도 되지. 왜? 일등급에 거기 매달릴 필요가 없으니까 가능하면 성적이 좀 적게 나와서 내 아는 실력이 100이면 성적이 80 좀 나와서 그래야 이 등급에 갈 수 있잖아. 재수가 좋아야 이 등급에 간단 말이야.
재수 없어 성적이 잘 나오면 일 등급에 걸리니까. 그런데 인생은 내 뜻하는 대로 되나? 안되나? 이 등급에 가고 싶은데 이게 재수 없이 성적이 잘나와 일 등급 걸리면 어떻게 해야 되나? 사퇴해야 되나? 그냥 다녀야 되나? 그냥 다녀야 돼. 나한테 주어진 일은 일부러 갔다 뺄 필요는 없어. 그러니까 목표는 몇 등급에 두고? 응. 그래서 이 등급이 되면 다행이고, 재수 없어서 일 등급이 되면 어떻게 한다? 그냥 재수 없지만 그냥 다녀. 알았어? 그렇게 딱 생각해.
내가 유지하는 일 등급은 놀아도 일 등급 되는 그런 일 등급을 해야지. 편안하게 공부해서 자기 등급이 되는 데를 찾아가. 농땡이 칠 필요도 없고. 일부러. 일부러 그렇게 죽기 살기로 할 것도 없고. 내가 하고 싶어서 열심히 하는 건 안만 열심히 해도 괜찮아. 밤을 새워도 괜찮아. 그런데 억지로는 하지 마.
공부를 정말 필요에 의해서 공부를 하면 그게 성적에 반영이 안 되도 이렇게 모든 부분에 다 사용이 됩니다. 그런데 어떤 욕심으로 성적에 매여서 공부를 하면 비록 그걸 잘 받아가지고 좋은 대학에 가거나 했다 하더라도 그 자체는 일회용으로 쓰이고 없어져요. 인생 전체로 볼 때는 그게 효율적이지가 못해요. 좋아 보일 뿐이지. 억지로 저래 공부하면 글쎄. 부모는 성적이 일 등급에 들어갔다. 좋아할는지 모르겠는데, 아이가 거기 가서 자기 집안 처지와 딴 아이들 처지 비교하면서 심리적인 압박을 받고 있고, 여러 가지 이런 것들을 부모가 아는가 모르겠다. 얼마나 정신 건강을 해치는지. 자~ 오늘 여기까지 하고 다음 시간에 또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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