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2)

법륜스님의 즉문즉설//제154회 부처님 모시기

Buddhastudy 2012. 5. 21.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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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질문의 요점이 불안한 마음을 어떻게 다스려야 되느냐? 가 요점이냐? 불안한 마음을 그~ 부처님을 모셔놓고, 조상님을 모셔놓고, 공양을 올리고 하니까 마음이 편한데, 집에서 그런 거 하면 안 된다고 해서 그런 거 해도 되는지? 안 해도 되는지? 이게 요점이에요? 후자가 요점이에요? . 해도 됩니다. . 그런데 점** 보다 더 못해요. 스님이 괜찮다잖아요. 괜찮다.

 

괜찮다. ? 괜찮은가? 문제에요. 믿음이라는 것은 자유다. 아시겠습니까? 그러니까 옛날 사람들은 나무를 믿기도 하고, 또 산을 믿기도 하고, 바다를 믿기도 하고, 강을 믿기도 하고, 땅을 믿기도 하고, 그래서 바다에는 해신이, 물에는 수신이. 땅에는 지신이. 산에는 산신이. 하늘에는 천신이. 별에는 어때요? 칠성신이. 부엌에는 또 조항신이 다 있다고 이래 생각했지 않습니까? 그죠?

 

이렇게 각각의 사물의 신이 내재해있고 그래서 신을 섬긴다. 이 말은 사물을 그만큼 조심하고 존경한다. 이런 얘기에요. 함부로 하지 않는다. 그러니까 산에 가도 조심하는 게 사고가 안나요? 함부로 하는 게 사고가 안나요? 조심하는 게 사고 안 나죠. 그러니까 산에 가서 함부로 하다가 사고가 나면 아~ 산신이 노했나 보다. 해서 산에 들어갈 때 들어갑니다.’ 하고 인사하고. 나올 때 잘 다녀왔습니다.’ 하고 인사한다. 그럼 산에 뭐가 있어서가 아니라, 그렇게 조심하는 마음으로 산에 가게 되면 산에서 사고 날 확률이 적어진다.

 

그러니까 실제로 산에 신이 있느냐? 없느냐? 이게 중요한 거 아니에요. 그것은 믿음의 문제이기 때문에, 믿음은 내 마음에 있는 거지 산에 있는 게 아니고, 나무에 있는 것도 아니고, 들에 있는 것도 아니고, 바다에 있는 것도 아니다. 이런 얘기에요. 그러니까 어~ 그것이 비록 돌로 만들었거나 플라스틱으로 만들었다 하더라도 내가 그 조각을 부처님이라고 생각하고 마음을 경건하게 가지면 무슨 역할을 한다? 부처의 역할을 하는 거고. 설령 부처님이 나타났다 하더라도 내가 그것을 보지 못하면 부처가 없는 거에요. 모든 것은 다 나한테 달렸어.

 

그러니까 불상을 모셔놓고 부처님이라고 생각하고 거기에 경건한 마음을 내면 내가 그만큼 경건한 마음을 갖기 때문에 심리적 안정이 된다. 그다음에 옛날에는 우리 집집마다 다 조상신 모셨어요? 안모셨어요? 모셨죠. 그러면 부처님과 조상님 중에 어느 걸 모셔야 되느냐? 이런 거 따질 필요가 없어요. 앞에서 얘기한다면 수신을 섬겨야 됩니까? 목신을 섬겨야 됩니까? 이렇게 말할 필요가 없다. 이런 얘기에요.

 

그래서 그것은 부처님을 모셔도 되고, 부처님 중에도 석가모니불을 모셔도 되고, 아미타불을 모셔도 되고, 보살님을 모셔도 되고, 보살님 중에서 관세음보살을 모셔도 되고, 지장보살을 모셔도 되고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다 각자 자기의 믿음이기 때문에. 그러면 부처님의 가르침은 이런 거 모셔야 된다. 뭘 믿어야 된다. 이게 부처님 가르침이 아니고. 인간의 이런 믿음의 종류가 다양하고, 그럴 때 어느 게 옳은가? 어느 게 그런가? 이런 논쟁이 있을 때 부처님의 가르침은 그것은 개인의 믿음의 영역에 속하는 거니까. 그걸 갖고 옳으니 그르니 하지 마라. 이게 누구의 가르침이라고? 부처님의 가르침이다. 이런 얘기에요.

 

거기다가 과일을 올려놓고 절을 하든, 밥을 해놓고 절을 하든, 그건 개인의 문제이기 때문에, 그냥 절하니까 서운해서 내가 밥을 올려놓고 절을 한다고 해서 나쁜 거는 아니다. 나쁘다는 것은 누구를 때리거나 죽이거나, 누구 물건을 훔치거나 뺏거나, 성폭행을 하거나 성추행을 하거나, 누구를 속이거나 욕하거나. 이런 것이 나쁜 행위고 그런 거는 하지 마라. 이렇게 얘기하지마는, 뭐 내가 돌 위에다 앞에다 밥을 해 놓든. 나무 앞에다가 밥을 해 놓든. 그거는 누굴 해치는 게 아니기 때문에 그건 나쁘다고 할 수가 없다. 이런 얘기에요.

 

그런데 뭐 제삿날 제사상에 밥을 올리든, 부처님 앞에 밥을 올리든, 도대체 조상이 와서 먹어요? 안 먹어요? 먹는 거 봤어요? 부처님이 와서 먹는 거 봤어요? . 안 먹어요. 누가 먹어요? 내가 먹어요.^^ 아시겠습니까? 그러니까 그건 정성이에요. 마음. 먹는 거 아니에요. 그러나 마음이죠. 안 드셔도 이렇게 정성이에요. 정성이기 때문에 정성을 쏟으면 누가 좋다? 내가 좋은 거요. 그래서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그럼 여기서 해야 되느냐? 이렇게 물으면 스님이 뭐라고 그럴까? 안 하면 안 됩니까? 그러면 스님이 뭐라고 그럴까? 안 해도 된다. 하면 안 됩니까? 이러면 또 뭐라고 그럴까? 해도 된다. 이 말은 무슨 얘기냐? 그럼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고 뭡니까? 그게 아니라. 하고 싶으면 하고 하기 싫으면 안 해도 되는 거다. 그런데 이 세상살이에는 하기 싫어도 해야 되는 게 있고 하고 싶어도 안 해야 되는 게 있는데.

 

이런 거는 하고 싶으면 하고 하기 싫으면 안 하고, 정성을 쏟으면 자기가 편안하고 그런 영역이기 때문에. 그래서 그렇게 하고 절을 하고 하니까 내 마음이 편안하다 하면 그렇게 하십시오.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왜 그런 거 하면 안 된다는 얘기가 나올까? 집에 불상을 모시면 안 된다는 얘기가 나올까? 이거는 조선 시대에 오백 년 동안 불교가 탄압을 받았습니다. 그러니까 절도 없애버리고, 스님도 없애버리고, 그래도 있는 스님은 천민으로 대우해버리고 불교를 못 믿게 했다. 이 얘기요. 그러면 불교 믿는 사람을 나쁘게 했어요.

 

불교 신자들이 엄청나게 많은데, 전부다 불교 신자인데, 권력으로 불교를 못 믿게 하니까. 절도 없어지고, 절에 가서 탄압받고 이러니까, 사람들이 어떻게 할까? 집에서 몰래 자기가 혼자 신앙을 하겠죠? 그죠? 불상 조그마한 거 방에 갖다 놓고 혼자서 신앙을 한다. 이 말이오. 못하게 하니까. 숨어서 한다. 이 말이오. 그러니까 그것도 못하게 하려고 어떻게 한다? 집에 불상 모시면 안 된다. 재앙이 온다. 이렇게 해서 집에 불상을 못 모시게 한 거에요. 그러니까 모셔도 괜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