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2)

법륜스님의 즉문즉설//제165회 성년과 청년실업

Buddhastudy 2012. 6. 12.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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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얘기는 잘하는데 내가 가만 들어보니 헛소리하고 있다. 뭐 말도 안 되는 소리 그래 하고 있어. 중 되는데 무슨 돈이 필요하고 현실적으로 필요해? 그냥 지금이라도 머리 깎고 오면 되는데. 나 따라가면 되는데. 끝나고 저기 나 갈 때 그냥 따라가면 되는데. 현실에 그런 돈을 추구하는데 어떻게 도를 깨닫노? 말도 안 되지. 나는 훌륭한 스님도 되고 싶고, 돈도 많이 벌고 싶고, 예쁜 여자하고도 살고 싶고, 그런 얘기하고 똑같지. 멋있게 죽고도 싶고, 대통령도 되고 싶고. 그건 나도 다 그래.

 

그러면 니가 깨닫고 돌아와야지 현실에 발 디디고 어떻게 돌아 오노? 버리고 가야 돌아오든지 하지. 지금 어디 살아요? 지금 고향은 어디요? 사는 집은 어디요? 남양주시. 누구 집에 살아요? 자기가 따로 살아요? 부모 집에 살아요? 자기 나이 몇 살이냐고? . 34. 34살 먹는 게 부모 등골 빼먹고 그래 산다. 이거야? 으음. 그 사람이 아니지 뭐. 그러니까 도니 뭐니? 그런 소리 하지 말고. 지금 직장 없다. 그랬죠? 그러면 제일 먼저 자기가 해야 할 일은, 스무 살이 딱 넘으면 성년이라 그러지.

 

사람으로 태어나도 아직 스무 살이 안 된 거는 사람 역할은 못해. 미성년이라 그래서. 무슨 말인지 아시겠어요? 그러니까 그거는 장래에 사람이 될 사람이지 지금은 사람은 아니에요. 미성년은. 스무 살이 넘으면 성년이다. 사람이다. 이 말이오. 그러면 성년이 딱 되면 제일 성년이 되는 기본은 자기 생존을 자기가 책임져야 돼. 무슨 말인지 알겠지. 소위 옛날 말로 하면 입 벌이. 자기 입을 자기가 책임져야 된다. 이 말이오.

 

그러면 제비도 새끼가 탁 해가지고 다 커서 날라 나가면 자기 입 벌이 자기가 하나? 어미한테 따라다니면서 먹더나? 그러면 다람쥐는 어떨까? 다람쥐도 일단은 어느 정도 크면 자기 입 벌이 자기가 하나? 어미 따라다니면서 먹나? 그래. 그러니까 병아리도 어릴 때는 어미가 이렇게 이렇게 다 모이를 골라서, 발로 이래 헤쳐가지고 주워 먹도록 하지만, 일정하게 크면 자기가 알아서 사는 거요. 모든 자연계의 생명의 원리가 그래.

 

그러면 사람은 그 기준이 언제냐? 옛날엔 15, 요즘은 18. 가장 늦춰도 20살이야. 스무 살이 딱~ 넘으면 부모 등골 빼먹고 살면 그건 사람이 아니야. 짐승도 아니고. 괴물이야. 괴물. 그러기 때문에 취직이 안 되도 지 입 벌이는 지가 해야 돼. 그럼 취직이 안 되는데, 지 입 벌이 지가 어떻게 합니까? 그럼 우선 아침에 집에 취직을 하란 말이야. 딴 데 취직이 안 되면. 우선 우리 집에 내가 하루에 3시간씩 파트타임으로 취직을 한다.

 

자기가 어쨌든 집에서 부모가 준 방 갖고 살잖아. 부모가 준 음식 먹고 살지. 그럼 그걸 돈으로 환산하면 방값하고 먹는 거 하고 이런 거 다 따지면 얼마쯤 될까? 용돈은 지가 쓴다. 자기가 벌어서 쓴다니까 어쨌든 먹고 사는 거 하면 하숙비로 치면 한 30~ 40만 원 안 될까? 그럼 30~ 40되겠지. 그럼 자기가 하루에 3시간 일하면 최저임금이 하루에 4천 얼마니까. 5천 원 잡고, 하루에 만 5천 원이니까 한 달하면 45만 원 받잖아. 그지? 45만 원. 맞아?

 

그럼 집에서 자기가 하루에 3시간씩 집에 취직을 해서 아르바이트를 하란 말이야. 그러면 그건 자기가 부모하고 같이 살아도 자기는 부모 등골 빼먹고 사는 게 아니라. 내 생명은 내가 독립해서 사는 게 된다. 이 말이야. 그러니까 내일부터 아침에, 부모님 아침 식사 몇 시에 해? 8시에. 그럼 자기가 6시에 일어나서 아침밥 딱 해서 차려놓고, 아버지 어머니 일어나십시오. 해가지고 식사하도록 하고,

 

그다음에 설거지 딱 하고, 방 청소 싹~ 해놓고, 놀든지 뭐 컴퓨터를 치든지 놀다가, 점심 차려 드리고. 또 저녁에 와가지가 밥 딱~ 해 드리고, 설거지하고. 이렇게 하루에 3시간만 하면 돼. 3 시간 넘으면 점심은 빼먹어도 돼. 그거 뭐. 너무 과용해서 할 필요는 없어. 그렇게 하고 주말에는 시간 좀 더 내서 세탁기 돌려서 세탁하고, 이렇게 집 청소하고, 이렇게 해서 자기가 집에 있더라도 그렇게 살면, 성년에 속해.

 

그런데 만약에 내가 밖에 나가 직장에 다니면 그렇게 못 한다. 그러면 45만 원이든 40만 원이든 딱 정해서 부모한테 갖다 줘야 돼. 그래야 성년이야. 그게 먼저 되고, 그다음 고렇게 하는 사람이 중이 돼야 깨달을 수가 있어. 그거 못하는 거는 중 대봐야 못 깨달아. 절에 와도 골치 아픈 중이 돼. 그러니까 제일 먼저 사람부터 먼저 되고, 요렇게 입장을 갖고 있는 인간이 되고 의사가 되면 의사가 절대로 과잉진료하고 이런 거 안 해. 인간 못된 게 의사가 돼서 시끄럽고. 변호사가 돼도 그래.

 

그러니까 사람이 먼저 돼야 되. 여기 계시는 분도 자식을 먼저 사람이 되도록 키우고. 사람이라는 게 별거 아니에요. 제비 새끼가 제비 되도록 키우고, 노루 새끼가 노루 되도록 키우듯이. 사람새끼가 사람 되도록 키우고 그 뒤에 그 사람이 딴 거를 해야 그게 사회가 편안해. 절에 딱 옛날에는 중이 되러 오면 자기가 100, 절에 사는 100명의 대중을 산에 나무해서 와가지고 쌀 씻어 밥해서 먹일 수 있으면 이건 도인이 될 수 있다. 그거 시켜보고 못하면 아 저건 안 된다. 이렇게 평가해. 머리 좋고 이런 거 안 따져요.

 

기본적으로 사람이 돼야. 그다음에 부처도 될 수 있어. 사람 아닌 게 부처 못돼. 딴 얘기하지 말고, 오늘부터 취직도 구하지 말고, 그거부터 먼저 하면서, 인터넷에 들어가서 취직자리 구하면, 공덕이 있어서 금방 자리 구할 수 있어. 백일만 그렇게 해봐. 그런데 그걸 못하면 스님 얘기 대충 듣고 그거 못하면 안 돼. 직장에 가도 못 붙어 있고, 안 돼. 그것만 딱 백일 하면 취직자리도 구해질 뿐만 아니라 직장에 가도 뭐든지 너끈히 해 내는 사람이 돼.

 

그래서 절에 딱 오면 그거 집에서 안 되면 절에 오면 돼. 절에 오면 백일 행자라고 있어. 새벽 4시에 깨워가지고 하루 종일 뺑뺑이 돌려. 밥하고 청소하고 빨래하고 그냥 뱅글뱅글 돌려가지고 저녁 10시 돼서 재우면 눈감았는데 벌써 눈뜨면 바로 새벽이야. 이렇게 100일 돌리면 세상에 내보내면 뭐든지 하고 살지. 그러니까 집에서 하루에 3시간씩 일하며 행자 하든지. 절에 와서 하루 종일 하면서 하든지. 그런데 절에 올 때는 지 밥값 들고 와야 되기 때문에 몇 백만 원 들고 와야 돼. 100일 먹을 밥값 다 받고 우리는 훈련시켜 줘.

 

그만하지 뭐 물어보려고 그래? 으음. 고런 거 하고 와서 물으면 내가 가르쳐 주지. 그런 거 안 한 청년은 그건 뭐 별 의미가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