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2)

법륜스님의 즉문즉설//제166회 학교성적

Buddhastudy 2012. 6. 13.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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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결책은 안 하면 되지. 하기 싫은데 뭣 때문에 해? 그거 뭐 걱정이라고 그래. 지금 반에 몇 명이오? 몇 등이에요? 2~ 3. 그만하면 됐지 뭐. 괜찮아. 못하는 학교라도. 못하는 학교, 아무리 꼬래비 학교라도 그 정도 하면 됐어. 네 밑에도 아직 서른 명이 있잖아. 뭐 걱정이오. 괜찮아. 걱정하면 성적이 더 떨어져. 지금 그거 저기 걱정하면, 그러니까 2~3등 하는데 거기 일등하면 뭐해? 꼬래비 학교에서 일등하면 뭐하니? 못하는 학교에서 일등하면 뭐하니?

 

그러니까 그런 거 점수는 놔 버려. 등수 같은 거 놔버리고, 그냥 공부하고 싶으면 하고, 하기 싫으면 안 하면 돼. 공부 안 하는 건 남 한테 피해주나? 안주나? 네가 공부를 못해서 쭈욱~ 미끄러져 10등하면 피해 주나? 남한테 이익 주나? 너그 반에 애한테 이익 주지. 그건 공덕이 되지 절대로 죄가 아니야. 괜찮아. 억지로 하니까. 그렇지. 억지로. 공부를 억지로 하면 안 돼. 점수니 등수니 너무 신경 쓰지 말고.

 

올해 많이 추웠어? 안 추웠어? 올해 많이 추웠지. 왜 춥다. 그래? 올해 굉장히 65년 만에 온 추위. 이런 말 들어봤지. 그런데 이게 뭣 때문에 이렇게 날씨가 갑자기 춥다고 그래? 뭣 때문에 춥다 그래? 이유. 추운 이유가. 지구 온난화 현상 때문이다. 이런 말 들어봤어? 지구 온난화 현상이면 따뜻해야지 왜 추울까? 이상기후인데. 겨울에 추워야 되는데 따뜻하면 이상기후고, 여름에 더워야 되는데 추우면 이상기훈데.

 

겨울에 추운데 더 추웠다. 그러면 지구가 지금 식어가기 때문에 더 춥다. 이러면 이해가 돼. 그런데 지구가 따뜻해져 가는데 왜 겨울에 더 추워져? 말이 안 되잖아. 그런데 그게 우리 생활에서 필요하나? 안 하나? 그런 원인을 아는 게. 필요하지. 그러기 때문에 거봐. 자기 고등학교 2학년인데 그것도 물어보니 모르잖아. 그러면 우리 고등학교 교과 과정이라는 거는 예를 들면 이런 거를 다 설명하고 있어. 무슨 말인지 아시겠어요?

 

지진이 일어나면 지진이 왜 일어나는지. 화산이 폭발하면 화산이 왜 폭발하는지. 이런 거 설명하는 게 지학책이고, 그다음에 요즘 뭐 동해바다에 명태가 잘 안 잡힌다. 바닷물이 따뜻해서 온난화 현상으로. 그러면 이제 이런 거 공부하는 게 지리고 인문지리고, 이거 다 필요해. 대학시험하고 아무 관계없이도 기본상식으로 필요해. 그런데 여기 주위에 있는 사람들은 대학 나왔는데도 내가 물어보면 중학교 과정도 몰라. 그러니까 전부 낭비 아니야. 그지?

 

공부는 억수로 했는데 아는 건 아무것도 없어. 깡통이야. 왜 그럴까? 시험 치려고 공부하기 때문에. 시험치려고 공부해서 그날 밤까지만 기억해서 시험치고는 휴지통에 갖다 버려버려. 지식을. 중학생은 그렇게 해서 고등학교 올라가고, 고등학생은 그렇게 해서 대학가고, 대학은 그렇게 해서 나오고. 박사를 따도 실질적인 실력은 별로 없어. 남의 것 베껴서 줄 쳐서 주 달아서 이래가지고 통과하고. 그것도 돈 주고 통과하고 이래가지고.

 

지금 이러면 안 돼. 그러니까 등수가 문제가 아니고. 학교공부는 사람이 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내가 뭐 돼도? 스님이 돼도 그 정도는 알아야 되고. 선생이 되도 알아야 되고, 노동자가 돼도 그 정도는 알아야 된다. 기본교육이라 그래. 그러니까 그런 정도는 내가 알아야 되는 내 자발적으로 알아야 돼. 엄마가 시켜서도 아니고, 학교 선생님이 하라 그래서도 아니고, 대학가라 그래서도 아니고. 그런 자기 필요에 의해서 공부를 해야 한번 공부하면 그게 10년 가고 20년 가고 온갖 군데 적용이 되고 그래.

 

억지로 시험 치기 위해서 부모가 시켜서 등수 올라가려고 이렇게 공부하면 낭비적인 게 돼. 일회용 공부가 돼. 일회용 지식이 된다. 이 말이야.

내가 봐도 좀 만만하게 뵈네~ 사람을 놀릴 때, 놀리면 바보 같은 짓을 해야 사람들이 계속 놀리나? 똑똑해야 놀리나? 자기가 자꾸 놀린다고 놀아나니까 바보같이 취급을 받는 거지.

그래서? 그런데 뭐가 문제야? 뭘 극복하고 싶은데? ?

 

자기가 잘나서 그렇지. 자기가 잘났다고 생각하니까 열등감이 생기는 거요. 다람쥐가 열등감이 있을까? 없을까? 개미는? 니가 개미보다 못하나? 니가 다람쥐보다 못하나? 만약에 내가 돈을 굉장히 중요시한다. 돈을. 그러면 나보다 돈 많은 사람한테는 내가 비굴해지나? 안 비굴해지나? 나보다 돈 작은 사람한테는 내가 어떻나? 교만해지지. 그러니까 교만과 비굴이라는 것이 정반대인데. 하나야. 돈에 집착하기 때문에 이런 일이 생기는 거야.

 

내가 지위에 집착하면 나보다 지위 높은 사람한테는 비굴하게 굴고, 나보다 지위 낮은 사람한테는 거만하게 놀아. 그러니까 너가 자기 잘났다는 생각이 있으니까 그 잘났다 하는 생각에 못 미치니까, 열등감이 생기는 거야. 내가 잘났다는 생각이 없으면 열등감이 생길 게 없어. 그러면 뭐 그리 잘났노. 니가? 네가 일등 해야 된다고 하니까 이 등하는 건 열등감이 되지? 네가 꼭 일등 해야 될 이유가 없잖아.

 

그러니까 인간은 우월한 것도 아니고 열등한 것도 없어. 너 자신, 누구를 쳐다보고, 저래 돼야 된다. 이런 생각하지 말고, 너는 너야. 그 누구도 아니고 너야. 너 자신을 소중하게 생각해야 돼. 누구를 쳐다보고 열등감 가질 필요도 없고, 누굴 비교해서 우월감 가질 필요도 없고. 생긴 것도 나는 내 생긴 대로야. 개미가 사람 얼굴 보고 열등감 가질까? 그지? 안 가지겠지. 개미는 개미다우면 돼. 너는 너 다우면 돼. 그러니까 이렇게 생각해. 나는 나다우면 된다. 이렇게. 남하고 비교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