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2)

법륜스님의 즉문즉설//제98회 남편의 등산

Buddhastudy 2012. 3. 5.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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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은 못 믿고 돈은 믿을 수 있어서 돈부터 찾겠다. 이거요? 인간은 믿을 수가 없지. 돈은 믿을 수 있고. 아이고~ 현명하십니다. 남편이 물려주겠다고 하면 그냥 물려받으세요. 그런데 물려 안주겠다. 그러면 남편은 아내를 어떻게 믿어서 물려주지? . 그래 어쨌든 팔면 이익이 남아요? 안 남아요? 그래. 그럼 어쨌든 뭐 빚이 좀 묶여 있더라도. 그런데 그게 부부지간에는 상속세가 없어요? 그런데 아마 알아보면 부부지간에도 넘겨주면 상속세가 있으면, 일정한 금액 이상이면 상속세가 있으면, 내가 볼 때 아까워서 못할 거 같은데. 세금이 아까워서.

 

그런데 세금이 만약에 한 넘기는데 만약에 한 1억 나온다. 예를 들어서. 그러면 우선은 건물이야 내가 잡았지마는 1억을 어떻게 낼래요? 꼬부쳐 놓은 돈 좀 있어요? 그러면 결국은 준다 해도 못 받겠는데. 남편이 세금까지 내 줄런가? 남편 따로 좀 숨겨 놓은 돈이 있어요? 그러니까 가서 자세히 알아보고 하세요. 알아보고. 이거 빚은 2억은 어떻게 갚으며, 세금이 얼마나 나오며, 또 팔면 또 세금이 얼마나 나오며. 요즘 부동산 경기가 별로 안 좋거든요. 그러면 이거 다 고려해서, 그게 어쨌든 그래도 정리하면 나한테 좀 떨어지는 게 있는지. 괜히 받았다가 그게 근심 덩어리가 될지. 좀 보세요. 우선 좀 알아보세요.

 

아들하고 딸은 누구 편이에요? . 그러면 아들딸한테 조용히 함 체크해봐라. 이렇게 물어보세요. 그런데 정보가 남편한테 새어 들어가면 안 되는데. 그런데 참 저기 남편이 등산 다니면서 딴짓할까? 그거는 못 믿고, 돈 갚아 준다. 그건 믿어지죠. 그런데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남편이 특별히 실망시킨 일이 있어요? 젊은 시절에 여자관계가 복잡했어요? . 여기 있는 남자들 전부 말을 안 해서 그렇지 조사해보면 다 조금씩 있어요. 그런데 남편이 지금 직장 안 나가요? 그런데 그 등산 다니는 게 노는 건지. 그것도 약간 사업상 필요한지 어떻게 알아요? . . 그것이 등산을 가는 게 약간 등산 다니는 것 자체가 사업하고 약간 연관이 있지는 않아요? 관계없고. 그러면 딸 때문에 하는 거요?

 

재미가 붙었구나. 여자들도 있고. 그런데 나하고 60까지 큰 문제 없이 같이 살았잖아. 그죠? 그러면 60 넘으면서 자기는 등산하면서 살겠다. 이렇게 입버릇처럼 했잖아. 그죠. 그럼 한 60이 넘어가 은퇴할 나이잖아. 그죠? 특별히 사고 안 치면 뭐 산에 가서 여자들하고 좀 같이 희희낙락거리고, 그런 재미를 누리는 게 그게 그렇게 배 아파요? 왜 안돼요? 그땐 돈 갖다 주니까. 지금은 돈도 못 버는 주제에 돌아다니니까. . 이해는 되는데. 이렇게 생각을 한번 바꿔보세요. 그동안에 결혼 몇 살에 했어요? 그럼 35년 정도 결혼해서 잘 살았고, 남편 부지런히 일해서 애들 공부 다 시켰죠.

 

결혼 못해도. 그래도 지금 뭐 남편이 이제 조금 그런 무거운 짐 좀 벗고 애들도 컸으니까. 등산도 좀 다니고. 이쁜 여자들 좀 쳐다보고 희희덕 거리기도 하고 그걸 좀 자유나 행복을 좀 주면 안 될까요? 좀 주지. 아이 그러니까 내가 안 하면 내가 주기라도 해야 되는데 지가 알아서 하니까. 얼마나 좋아요. 놔두기만 하면 되잖아. 내가 애 안 써도 되고. 그러니까 이게 자기가 지금까지 생각해 왔으면 남편이 내가 보니 자기가 입버릇처럼 해 왔고. 또 딸 때문에 시작했고. 악의도 없고, 하다 보니 좀 재미가 붙었고. 조금 더 재미 보도록 놔 놓지. 그 남편 좀 즐거워하는 게 그렇게 얄미워요? 그럼 자기도 가끔 따라가 보면 되잖아.

 

아니 자기도 등산복 하나 입고, 그냥 차 타고 있으면 되잖아. 그러니까 가자 소리해서 따라가지 말고, 나도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앞서 가면 되잖아요. 항상 뒤로 따라가지 말고, 앞에 가면 돼. 따라다니지 말고 앞에 가라니까. 따라다니면 감시하는 거 같잖아. 감시하지 말고. 그런데 나이 60이 돼서 사람이 따라다니면서 감시받으면 기분이 좋겠어요? 그러니까 제일 좋은 거는, 첫째 제일 좋은 거는 그냥 좀 놔둬라. 아이고~ 그래 니 나하고 사는데, 보살님 자기가 예쁘고 애교 있고 그랬어요? 그러면 그 남자도 그런 여자 하고 같이 살지는 못해도 그냥 노닥거리기라도 해보고 싶은 게 있을 거 아니오. 무뚝뚝한 나를 그래도 한눈 안 팔고 살아준 거 고맙다. 나이 60 늙어서 딴 짓 하면 뭐 얼마나 하겠어요?

 

그러면 기도문으로 이렇게 기도하세요. 100일 기도 하세요. 100일 기도 어떻게 하냐 하면 부처님 감사합니다. 저도 건강하고 남편도 건강합니다. 우리 두 부부, 이런저런 일이 있었지만, 지금까지 행복하게 살았고 앞으로 행복하게 잘 살 겁니다. 살게 해 주세요 그러지 말고 잘 살 겁니다. 우리 남편 좋은 사람입니다.’ 이렇게. 그렇게 기도하고 풀어주세요. 내가 믿는 마음을 딱~ 내면 풀어줘 봐야 울타리 안에 있지 어디 못 나가요. 기도하시면 곧 마음이 편안해질 거에요. .

 

여자들은 자기 남편 사랑하면 그 인간도 좀 한번 즐겁게 살아 볼 권리가 있어요? 없어요? 있으니 조금 놔 주고. 또 남자들은 내가 이거 아무 문제없는데, 왜 자꾸 잔소리하고 의심하느냐? 이러지 말고, 나이 드니까 더 남편밖에 의지할 데가 없잖아요. 애들도 다 커서 나가버렸고. 그러니까 이게 남편을 불신해서가 아니라, 이게 의지하려는데 이게 자꾸 어디 나돌아다니니까. 혼자서 좀 불안하신 거에요. 그러니까 그런 것도 남자들도 좀 헤아려주고. 조금만 요거 신경 쓰면 서로 좀 덜 묶이고 살 수 있을 거 같은데. 불안하니까 자꾸 묶으려고 그러고, 남편 자꾸 묶이는 거 같으니까, 이 나이에 묶이고 살기 싫으니까. 어때요? 좀 자유롭게 살고 싶고. 이래서 지금. 황혼이혼이 이래서 생깁니다. 아시겠어요? 조금 서로 이렇게 이해하는 마음을 내면, 아마 행복하게 잘 살 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