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살다보면 감정이 좋을때도 있고 나쁠때도 있는데
항상 기분이 좋고 싶어요. 그런데 잘 안됩니다.
책에서 보니까 감정이 나쁜거는 감정의 노예라고 어떻게 하면 감정의 주인이 될까요?//
감정이라는 것은
자기가 그랬듯이 좋았다 나빴다, 좋았다 나빴다... 하잖아요.
그게 원래 감정의 성질이에요.
감정은 어떤 거라고?
좋았다 나빴다, 좋았다 나빴다... 이런 널뛰기 하는 게 감정이에요.
그런데 감정의 성질이 그런데 싹둑 잘라서
좋은 것만 가지고 나쁜 것은 안 가지려고 하잖아.
감정이 좋은 것만 일어났으면 하고
나쁜 것은 안 일어났으면 하잖아.
그건 불가능한 거예요.
감정의 성질이 좋고 나쁜 것이
같이 들어있는 게 감정이기 때문이에요.
자기가 생각을 잘못하고 있는 거요.
좋은 것을 추구하면,
감정이 좋을 때를 추구하면
감정이 나쁜 때가 필연적으로 같이 따라온다.
그건 분리될 수가 없어.
그게 감정 자체의 성질이라니까.
그러니까 그 성질이 있는데 감정이 성질 그 자체가 널뛰기 하는 건데 올라가는 것만 하고 내려는 안 갔으면 좋겠다 하는 것은 오류, 그건 감정의 성질을 모르는 사람들의 오류에요.
그러면 감정이 나빠질 때를 못 견뎌 하니까 더 나빠지는 거요.
감정이란 원래 좋았다 나빴다 하는 거다.
이렇게 알면 어떨까?
원래 감정이란 그런 거다.
좋았다가 나빴다가, 좋았다가 나빴다가...
그게 감정이에요.
좋아할 때 벌써 뭘 알아야 된다? 조금 있으면 나빠지겠구나.
나빠질 때 조금 있으면 뭐하겠구나? 좋아지겠구나.
널뛰기 하는 거니까 감정을 내버려 두면 돼. 널뛰기 하는 거니까. 자기 혼자 하라고.
그런 관점을 가지면 내가 감정에 덜 놀아나지.
감정이 좋아도 넘치지도 않고
감정이 나빠도 가라앉지도 않고
감정이 더 좋게 지 원하는 대로 됐다고 헤~ 하고 까불고 놀구나.
또 지 뜻대로 안 됐다고 기분 나빠 하구나.
자기가
자기감정을 구경하는 거요.
다른 사람이 웃었다가 성질냈다 웃었다가 성질냈다 구경하면 재미있나? 안 재미있나? 재미있지. 그것처럼 자기감정을 자기가 가만히 구경하는 거요.
지금도 좋다고 까불구나. 지금 또 안 좋다고 침울해 있구나.
이렇게 감정이란 원래 그런 거요.
그러니까 감정은 믿을 게 못 돼.
자기가 감정에 빠져 사는 거요.
스님도 감정이 있어. 감정이 없는 게 아니라.
감정이 성질이 그러하기 때문에 감정에 놀아나지 않는다.
그래서 좋다고 들뜨지도 않고
나쁘다고 가라앉지도 않고.
화낼 때 화나는구나 하고 알지.
깨닫는 게 그런 정도를 깨닫는다고 그래.
아니 물을 보고 물이라고 알고
컵을 보고 컵이라고 알듯이
화가 났으면 화가 나고 있구나를 알아야지.
화가 나는 게 좋으면 계속 내면 되고
화가 나는 게 안 좋으면 가라앉으면 되고
또 화가 좀 났다 가만 놔두면 가라앉겠지.
거기에 그렇게 큰 의미부여를 하지 않는다.
속상하면 상하면 되지 뭐.
어떻게 하기는.
사람 때문에 속상하지
딴 것 때문에 속상할 일이 뭐가 있노?
그러니까 그게 우리의 마음이라는 것,
정신, 생각으로 하는, 이성적인 생각이 있고
감정으로 떠도는 마음이 있어.
크게 성질이 2가지가 있다. 이 말이오.
그러니까 그런 정신작용의 원리를 알아서 지금 마음이 이렇게 움직이구나. 생각이 이렇게 일어나구나. 이렇게 자기가 자기 거기 생각에 빠지지 않고 감정에 빠지지 않고
다른 사람을 보듯이 자기가 볼 수 있으면 괜찮아져.
그걸 없애려고 하면 안 돼.
그러면 저절로 이 널뛰기가 자꾸 약해지고 잔잔해져.
좋은 일도 빙긋이 웃고 말지
“기분이다!” 이렇게 악 안 쓰고
나쁜 일도 꽉 처박혀 방에 3일씩 있고 안 그러고
약간 기분 나쁘다고 말지 뭐.
자기가 사람 많이 만날까?
내가 많이 만날까?
그럼 기분 나쁠 일이 누가 많을까?
하하하.
자기가 하는 일이 많을까?
내가 많을까?
그래. 그러면 되고 안 되고도 내가 많을 거 아니야.
되는 것도 있고 안 되는 것도 있고
자기는 5개 하고, 나는 100개 한다면
자기 5개 중에 2개 되고 3개 안 되듯이
나는 100개니까 40개 되고 60개 안 될 거 아니야. 예를 든다면
그러면 훨씬 내가 더 많지.
스트레스 받으면 누구 손해인데?
그래.
자기 손해날 짓을 뭣 때문에 하는데?
내가 밑지면 인생이 밑지면 누가 보상해 줄 사람이 있나?
하나님이 해줄까? 부처님이 해줄까? 남편이 해줄까? 부모가 해줄까?
자긴 지금 어린애 같은 생각을 하는 거야.
누가 이걸 대신해줄까. 이렇게.
그러니까 감정이란 원래 좋고 나쁘게 움직이는 거야.
감정이 없어야 된다. 이렇게 생각하면 안 돼.
감정이라는 건 누구나 다 있는 거야.
다시 말하면 음식을 먹을 때
맛있는지 맛없는지 몰라야 된다. 이렇게 생각하면 안 돼.
혓바닥이 있는 데 어떻게 맛있는지 맛없는지를 몰라.
맛있다고 배부른데 더 먹으려고 하지 말고
맛없다고 배고픈데 안 먹으려고 하지 마라. 이 말이야.
맛있는 건 맛없는 거 보다 좀 더 먹을까? 안 먹을까?
도인이라고 맛없는 걸 더 먹고 맛있는 건 안 먹을까?
맛있는 건 더 먹고 맛없는 건 덜 먹지마는
맛있다고 배부르게 먹어 과식하지 않고
맛없다고 밥을 굶고 그렇게 안 단다 이 말이야.
맛없어도 살려면 먹어야 되고
맛있다고 그렇다고 많이 먹으면 안 돼. 어느 정도 먹어야지.
좋은 거라고 너무 들떠도 안 되고
나쁘다고 너무 가라앉아도 안 된다. 이 말이야.
그럼 감정이 좋은 게 나쁜 거 보다 낫다. 그거 몰라서 그럴까?
거기에 놀아나면 맛있다고 왕창 과식해 버리고
맛있다고 완전히 굶어버리면 건강 해치겠지.
그러니까 맛이 너무 집착하지 마라. 이렇게 말하는 거야.
그 맛이라는 건 요 혀 안에서 생긴 일이거든
여기서 생기는 일로 몸 전체를 괴롭힌단 말이오.
맛은 이 몸이 느끼는 게 아니라
혓바닥이 느끼는 거란 말이오.
혓바닥이 맛있다고 많이 먹어버리면 신체가 망가지고
혓바닥이 맛없다고 안 먹어버려도 신체가 망가진단 말이오.
혓바닥에 너무 놀아나지 마라 이 말이야.
제 말 이해하셨어요?
몸을 중심에 두고 생각해야지
너무 혓바닥에만 집착하지 마라.
혓바닥에만 집착하니 몸에 안 좋은 커피를 너무 많이 마시고
설탕을 너무 많이 먹거나, 아이스크림을 너무 많이 먹거나 자꾸 이런 문제가 생기잖아.
맛을 못 느껴라. 아무거나 먹어라. 이런 얘기가 아니라
아무리 맛있어도 적정량 이상 먹으면 안 되고
아무리 맛없어도 많이 넘은 먹어야 된다.
맛있다고 맥시멈을 넘어가면 안 되고
맛없다고 미니멈을 내려가면 안 된다.
기분 좋다고 너무 들떠도 안 되고
기분 나쁘다고 너무 가라앉아도 안 된다.
세상을 살다보면 될 때도 있고 안 될 때도 있고, 될 때도 있고 안 될 때도 있고 그래.
됐다고 너무 좋아하지 마라.
그러면 안 될 때 넘어지는 폭이 떨어지는 폭이 깊이가 커진다.
사람들이 만나면
나를 칭찬하는 사람도 있고 비난하는 사람도 있겠지.
또 내가 봤을 때 좋아 보이는 사람도 있고 나빠 보이는 사람도 있겠지.
온갖 사람이 다 있는 거야.
나쁜 사람만 골라 만나라 이런 얘기도 아니야.
좋은 사람만 골라 만나면, 내가 좋아하는 사람만 골라 만나면
인간 폭이 굉장히 제한이 돼.
세상사는 데는 내 기분에 내 상황에 좋게 느끼고 나쁘게 느껴지는 건 내 느낌이지
그 사람이 객관적으로 좋은지 나쁜지 그건 내가 알 수가 없어.
세상 사람들이 다 전 대통령을 나쁘다고 그러는데도 그 사람 좋다고 문 앞에서 지키고 있는 사람도 있잖아.
그걸 어떻게 인간감정을 누가 개관적으로 말할 수 있겠어.
그런 거를 이치를 잡고 알게 되면
감정은 있지마는 감정에 너무 놀아나지 않는다.
음식에 맛은 있지마는
맛 때문에 먹고 안 먹고를 너무 진폭을 넓히지 않는다.
그럼 대강 이해가 되요?
맛을 못 느끼라가 아니라 맛있다고 과식은 하지 마라.
맛없다고 몸에 필요한 영양분을 안 먹지 마라.
맛없어도 먹어야 되고
맛있어도 그만 먹어야 되고 이런 일이라. 인생이라는 게.
그러니까 좋은 사람 만나면 안 좋은 사람 만나는 것 보다는 낫지마는
좋은 사람만 골라 만날 수가 없고, 안 좋은 사람이라고 다 피해서 살 수가 없다.
여러 사람을 만나기 때문에.
그러니까 그런 거에 너무 민감하게 대응을 하면 삶이 피곤해진다. 이거야.
괴로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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