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일본인 남편과 작년에 결혼을 하고
10개월 된 아기를 가진 엄마가 되었는데요,
제가 내년 봄에 일본으로 이민을 결정했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제가 아기를 낳고 나서
남편하고 매일 싸웠어요,
원래 문화 차이도 좀 있지만 그것도 이해를 하고 결혼을 한 거잖아요
그런데 아기가 생기니까 서로 참을성이 많이 부족해져서 싸우길래
제가 스님 동영상을 유튜브로 많이 찾아보면서
수행을 시작했습니다.
남편에게 무조건 ‘예, 알겠습니다.’, ‘하이, 와까리마시다.’
그렇게 계속 숙이는 수행을 지금 하고 있는데요
그 수행을 시작하자마자 싸움은 확실히 줄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문제가 정말 아니다라고 생각하는
예를 들어 우리 정서에 어른들을 공경하는 문화가 있잖아요,
저희 신랑은 좀 어른들을 공경하는 마음이 없습니다
아무리 어른이라 해도 자기 가치관에 맞지 않으면 막말을,
제가 볼 때 막말이죠, 솔직하게 뭐든 탁 까놓고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래서 제일 피해를 보는 게 신랑의 어머님이세요.
상처를 많이 받으시고
제 앞에서 눈물까지 흘리셨습니다
둘이 싸우다가
그걸 제 아이가 보고 자란다고 생각하면
‘저에게도 그러지 않을까?’
아빠가 그러니까…
부모를 보고 자라는데…
그 공경심 없는 모습을 제가 바꿀 수는 없을 거 같은데
어떻게 아이를 이해시키며 나가야 할지 질문드리고 싶습니다.//
그럼 아빠는 일본말하고 엄마는 한국말 한다고 하자. 그러면 아이가 한국말을 먼저 배울까? 일본말을 먼저 배울까? 아빠가 일본말 하는데?
그러면 아빠는 일본 음식 먹고 엄마는 한국 음식 먹는데, 그 아이가 그 속에서 산다 하면 애가 한국음식을 더 습관들일까? 일본 음식을 더 습관들일까?
그러면 애가 엄마를 많이 닮을까? 아빠를 많이 닮을까? 얼굴 말하는 게 아니고 반반씩 닮는다는 거 다 알잖아. 그죠?
그러면 당신 남편이 자기 할머니한테
즉, 자기 어머니한테 이렇게 말대꾸도 하고
공경 안하는 태도가 아이한테 영향을 많이 줄까,
그런 남편을 내가 공경 안하고 문제 하는 거,
이게 영향을 많이 줄까?
그러니까 우리 아이가 어른을 공경하는 그런 습관을 문화를 가졌으면 좋겠다 하면 어떤 경우에도 내가 남편이 뭐라고 그러면, 자기 말마따나 “아리가또 고자이마스. 감사합니다.” 하든지, “네. 하이.” 이러고. 이러면 아이가 그걸 본받아요. 남편이 잘했고 못 했고를 따지면 애도 엄마한테 나중에 따져요. 그러니까 엄마가 일본말 쓰면 애도 일본말 쓰고, 엄마가 한국말 쓰면 애도 한국말 쓰고 이러거든요.
그러니까 남편이 잘나서가 아니라
우리 아이에게 공경하는 자세를 키우려면
내가 누구든지 시머어니든지 남편이든지
공경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되요.
왜냐하면 아이는 엄마를 거의 80~90% 보고 살기 때문에.
크면 아버지가 하는 거 조금 배우겠죠. 그런데 어릴 때 형성된 것은 거의 크면 무의식이 됩니다. 커서 형성된 것은 의식이 되요. 그러니까 의식과 무의식이 작용하면 마음과 생각이 작용하면 어느게 이겨요? 마음이 이겨. 그래서 우리가 아무리 결심을 해도 못 이기니까 결심을 하면 며칠까지 간다? 3일까지 밖에 못 간다. 그래서 작심삼일이다. 이런 말이 있잖아.
아버지가 어떻게 하느냐는 별로 중요 안 해요.
내가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한 거요.
애가 나중에 어른을 공경하는 마음이 없다면 내가 공경하는 마음이 없다. 그것이 누구든, 시어머니를 공경 안하든 남편을 공경 안하든. 그러니까 애하고 나하고 셋이 살면 결국은 내가 누구를 공경 안했다? 남편을 공경 안했다는 거요.
나는 어떤 이유가 있어서 공경 안했지마는
애가 볼 때는 이유는 모르니까
공경 안한 것만 배우는 거요.
그러니까 자기하기 나름이요.
자기가 생활이 넉넉해도 아이가 검소하기를 원하면
자기가 생활수준을 줄여서 소박하게 살아야 됩니다.
그러면 아이는 저절로 배워요.
그런데 나는 사치스럽게 살면서
“마! 너 소박하게 살아!” 그러면 안 되는 거요.
나는 막 싸우면서 “너는 겸손해.”
이렇게 하면 안 돼요. 그건 불가능해요.
나는 한국말 쓰면서
“너 영어 해.” 이러면
애가 어떻게 영어를 해요.
똑같다. 이 말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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