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24)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2034. 스님의 말씀이 시댁에만 적용이 안 됩니다

Buddhastudy 2024. 7. 29. 20:03

 

 

가족보다 다른 사람들과 술자리 좋아하고

입에 담기도 어려운 폭언과 욕설을

아이들이나 저에게 아무렇지도 않게 했습니다.

아버님의 행동 말투 같아서 아버님이 미웠습니다.

돌아가시고 나니 어머님도 미웠습니다.

이젠 어머니 집에 들어와서 사는 아가씨도 밉습니다.

병상에 있는 아들과 아버님이 오버랩 되며

마음이 많이 아팠습니다//

 

 

 

병원에 가보셔야 되겠어요

정말이에요, 병원에 가서 한번 검진을 해보세요.

 

받고 있었어요?

아이고 다행이에요, 그렇다면 다행이에요.

 

이렇게 많은 가족, 회사 직원, 친구들 중에

유독 한 사람이 좀 밉다.

다른 사람 다 괜찮은데

한 사람은 늘 보면 마음에 걸리고 미움이 생긴다

그럴 때는 수행의 과제로 삼아야 됩니다.

 

왜냐하면 그 한 사람만 내가 잘 봐내면

모든 사람하고 관계가 좋아지잖아, 그죠?

 

그러니까 저 한 명만 내가 잘 봐내면

내 인생은 자유다, 이런 관점을 가지고

나와 다른 그 사람을 인정하고

또 그 사람 입장에서는 그럴 수 있겠다

이렇게 이해하는 자세로

수행의 과제로 삼는다, 이렇게 볼 수 있고요.

 

근데 두 사람이나 밉다

이 인간도 보기 싫고, 저 인간도 보기 싫다 이러면

일단은 내가 문제인가?’

이렇게 자기 점검을 좀 해봐야 됩니다.

내가 좀 문제인가?’

이렇게 그래서 좀 자기 체크를 해야 된다.

상대편만 논하지 말고 나를 좀 체크해야 된다.

 

근데 그런 사람이 3명이나 된다

그러면 묻지 말고 무조건 병원에 가야 됩니다.

병원에 가서 정신과 검진을 하고

만약에 좀 문제가 있다 그러면 치료를 받아야 된다.

 

누구나 어떤 사람을 보고

마음에 안 들어하고, 싫어하고, 또 미워할 수도 있다.

그런데 많은 사람을 그렇다 그러면

내 정신에 좀 문제가 있다

이렇게 생각을 하셔야 됩니다.

 

그러니까 남편하고 갈등을 일으키고 하는 게

자기가 볼 때는 남편이 가정에 충실 안 하고, 밖으로 돌고, 술만 먹고 이런다 하지만은

남편 입장에서 볼 때는

자기가 잔소리가 많고 예민하고 이러니까

자기만 보면 좀 갑갑한 거예요.

또 잔소리하고 이러면.

또 성격이 그런데다가

화를 내고, 폭언을 하고, 물건을 집어던지고

이런 행동이 나오거든요.

 

물론 그런 남편이 잘했다는 건 절대 아니에요.

그러니까 남편의 그런 성질이 있는 걸 자기가 좀 건드린다 이 말이에요.

자기 성격이.

그래서 그 사람도 못 참고 그래 터뜨리는 이런 건데.

 

자기가 왜 문제냐 하면

시아버지를 미워했다

그러면 당연히 남편은 아들이니까

자기 입장에서 볼 때 내 남편이니까

집안 일에 충실하라지만

그 남자 입장에서는 자기 어머니가 혼자 있잖아요.

그러니까 엄마를 돌보러 가려 할 거란 말이에요.

 

잘했다는 건 아니에요.

물론 아내하고 합의해서 가야 되는데

근데 우리나라 남자 중에는

아직도 그걸 효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는 거예요.

스님은 그걸 찬성하는 건 아니에요.

그러나 그런 사람이 있다는 거예요.

 

근데 가끔 짜증 내고, 술 먹고, 폭언이나 하는 그런 인간이니까

아이고 지 엄마한테 가 있는 건 잘 됐다.

아이고 그래 가서 간호하고 잘 있어라

이렇게 생각해야지

그 폭언도 하는 인간이 뭐 좋다고

못 가게 잡아당기기는 왜 당겨요?

 

또 나쁜 짓 한 것도 아니고

친구 집에 가고 술 먹는 것도 아니고

엄마가 간호한다고 엄마 집에 갔는데 그걸 잔소리를 하니까

그 남자 입장에서는 화가 나고 하니까

또 폭언을 하고 이렇게 된다.

 

그러니까 그 남편이 이제 엄마를 못 돌보고 오면

그 집 형제 중에 누군가는 엄마를 돌봐야 될 거 아니에요.

그러니까 시누이가 와서 돌볼 수밖에 없잖아요.

그러면 시누이한테 자기가 고맙게 생각해야 되잖아요.

남편이 집에 오기를 원했다면.

 

근데 그 시누이까지 또 미워한다?

자기 나름대로는 그 사람들이 문제인 것 같지만

이런 몇 가지 얘기를 딱 보면

자기가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다.

 

그들이 없다는 얘기는 아니에요.

그들이 문제가 없다는 얘기가 아니라

이거는 그 사람을 논할 지금 가치도 없다.

 

모순이라는 거예요.

자식이 부모를 섬기러 가는 걸 갖고 싸운다.

그 모순이고

또 남편이 오면

그럼 그 집 형제 중에 누군가가 와서 돌봐야 되는데

그 돌보는 사람까지 미워한다.

이건 좀 솔직하게 말하면 제정신이 아니다. 이 말이야.

제정신이 ㅎㅎ

그러니까 자기가 문제다.

 

거기다가 아들이 아파서

가만히 보니 그 아들 얼굴 모습에서

시어머니나 시아버지 인상이 있다.

잘못하면 제 아들까지 미워할 상태인데

그런 것까지 보인다 이러면

자기 제정신이 아니에요

 

그럼 제정신이 아니니까 자기가 나쁘다는 뜻이 아니라

정신적으로 좀 문제가 있다.

트라우마가 있든지.

 

그렇기 때문에 정신과 치료를 좀 받아야 되고

정신과 치료를 받는데도 좀 이게 심하다.

그러면 의사하고 상담해서 약을 조금 더 높여야 되고

그다음에 현 상태로 약을 먹는다 하더라도

이렇게 치료가 안 되는 것 같아도

약을 지속적으로 먹으면 발작은 안 해요. 발작.

 

그러니까 이번에 이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

묻지마 살인을 하고 이랬잖아요.

그 사람들 다 정신질환인데 치료를 받아야 된다는 거예요.

근데 치료를 안 받았잖아요.

아예 약을 안 먹거나

또는 진단을 받고도 약을 안 먹거나

또는 약을 먹다 끊었거나 할 때

발작을 하게 되는 거예요.

 

우리가 볼 때는 흉악범이라고 하지만은

그 사람의 정신질환의 입장에서 볼 때는

그 순간 제정신이 아닌 거예요.

 

근데 그걸 탱크 가져온다고 해결이 안 돼요.

제정신 아닌 사람을

탱크 갖다 놓고, 무슨 방탄복 입고 경찰이 서 있다고 그게 해결이 됐냐?

그건 진짜 바보 같은 어리석은 생각이에요.

 

그러니까 그런 사람을 조기에 발견해서

조기에 치료를 하고

치료가 안 되면 격리를 하고

이런 게 대응책이지

그런 것처럼 자기가 지금은

시어머니니, 남편이니, 아들이니 따지지 말고

지금 병원에 다니고 있다니까

꾸준히 약을 먹고, 정기적으로 체크를 하고

발작할 위험이 있다 하면

의사하고 상담해서 약을 좀 조절하고

너무 어지럽고 잠이 오고 이렇다 하면

또 약을 약간 낮추고

이렇게 해서 하고.

 

금방 치료가 안 됩니다, 이거는.

안 고쳐져도 괜찮은데

이건 내 병이다, 이렇게만 인지하면

이걸 갖고 남편하고 싸우고

시어머니 책임이고 이렇게 안 한다는 거예요.

 

이런 것이 일어나는 거는 지금 내가 어쩔 수 없지만

그러나 이건 내 병이다

다른 사람 문제가 아니고 내 병이다.

그럼 그 사람 아무 문제가 없느냐?

그 얘기는 아니에요.

그 사람들이 문제 있는지 없는지를 논할 지금 단계가 아니다

이건 내 문제다, 내 병이다.

관점을 이렇게 갖고

앞으로 뭐가 확 올라오면

, 이건 내 병이다이렇게 관점을 가지면

현재 상태에서 훨씬 가정에서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

 

남편이 버럭하고 화를 내고, 폭언을 해도

고치면 제일 좋지만은

못 고치더라도 그러고 나서 10분이나 20분이나 1시간 후에

무릎을 꿇고 여보 내 잘못했어, 내가 뚜껑이 열려서 그래, 미안해이렇게 하면

사는 데 지장이 없잖아요.

버럭 하더라도

금방 참회를 하고, 사과를 하고, 다신 안 하겠다 하고.

또 그렇다 하더라도

그러면 살 만하다 이 말이에요.

 

그러니까 우리가 어떤 병을 못 고쳐도 병인 줄 알면

사는 데 지장이 없다.

근데 이걸 병인 줄 모르고

치료를 안 하거나 남을 탓하게 되면

자기 생각에

어떻게 남자가 저럴 수 있느냐이렇게 해서

사고가 생길 위험이 있다 이 말이에요.

 

그래서 보통 여자들이

참다가 참다가 오히려 남자를 폭행하는 이런 일이 생기잖아요.

그게 뭐 힘이 나서 생기는 게 아니라

도저히 참다가 참다 못 참으니까

상대가 무슨 짐승처럼 보이기 때문에, 악마처럼 보이기 때문에

저런 인간은 죽여도 된다

이런 순간적 심리가 생겨나는 거예요.

 

그래서 지금 남편이 잘했니 못했니, 시어머니가 어떠니는

지금 따지지 말고

전체 경과를 볼 때

이건 내 정신적으로 좀 불안한 병이다.

그러니 어떤 일이 생기더라도 일단 내 치료부터 먼저 하자

관점을 이렇게 가지면

특별히 문제가 없지 않겠나 싶어요.

 

...

 

기분 나빠요?

저도 이렇게 딱 네 병이다이런 말하기가 참 어려워요.

스님은 말 함부로 하는 것 같지만은.

 

이러다가 이제 잘못해서 안 받아들이고 덧나면 이제 큰일이예요.

스님은 뭐라고 하면 다 네 병이다, 이런다

이렇게 하기 때문에.

 

근데 그런 관점에서 그래도 받아들이니까 좋아요.

그렇게 한번 해보시고

또 안 되면 또 다음에 또 물어보세요.

 

 

특히 아이를 키우는 엄마는

정신적으로 어려움이 있으면, 발작을 하면 안 돼요.

화를 내거나 발작을 하면 안 되기 때문에

항상 약을 먹고 약간 정신이 없고 어지럽더라도

발작보다는 나아요, 효과가.

 

그러니까 자기 조금 불편하더라도

아이들을 위해서 버럭 화를 내거나 하면

아이들의 심리에 상처를 주기 때문에

그러면 나중에 대물림이 되는 거예요.

 

똑같이 할아버지처럼 되든지

자기 아빠처럼 되든지

나처럼 되든지

이런 일이 발생하게 된다.

 

...

 

아이고 제 얘기, 콕 찔렀는데

그래도 아파 안 하고

받아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