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저는 제 의견을 공유하지 않고 그냥 침묵합니다.
왜냐하면 제가 정치적이거나 사회적인 의견을 얘기할 때마다
사람들이 저를 적으로 간주하기 때문입니다.
옛날에는 사람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수용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나는 내 인생을 살고, 너는 네 인생을 살았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요즘은 내가 상대를 지지하지 않으면
나는 곧 그 사람에게 적이 되고 나쁜 사람이 됩니다.
요즘 저는 제 의견을 나누는 것을 자제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계속 이렇게 침묵해야 할까요?
제 의견을 말하지 않고, 그냥 다른 사람들이 하는 말을 듣기만 하고
‘그래, 그런 것 같다’ 하고만 있는 것이 좋을까요?//
지금 질문자가 이야기한 그런 세상이라면
저는 좋은 기회가 왔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예수님이 될 수 있는 세상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인기에 편승하지 않고,
올바른 말을 하고, 십자가에 못 박히지 않았습니까?
뭐가 두렵습니까?
내 주장을 이야기한다고 해서 사람들이 비난을 하긴 하겠지만
예수님처럼 십자가에 못을 박지는 않을 거예요.
비난이 두렵다면 말을 하지 않아야 합니다.
그러나 비난을 두려워하면서 무슨 정의를 말하겠어요?
이것은 세상의 문제가 아니라 질문자 개인의 문제입니다.
우리는 세상이 자기가 원하는 대로 되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세상은 저절로 변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원하는 바가 있다면 그것을 이루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그 과정에서 따르는 손실이 있다면 감수해야 합니다.
왜 대가를 지불하지 않으려고 할까요?
돈을 부담해야 한다면 값을 치르면 됩니다.
비난을 받아야 한다면 비난을 받으면 됩니다.
감옥에 가야 한다면 기꺼이 가면 됩니다.
어떻게 해도 죽을 일은 없으니
‘예수님보다는 낫다’ 이렇게 생각하고
당차고 적극적으로 말하고 행동하세요.
앉아서 계속 불평만 하고 있어서는 아무 일도 못 합니다.
그렇다고 내 주장을 함부로 말해서 상대를 자극할 필요는 없습니다.
일부러 갈등을 유발할 필요는 없지만 두려워해서도 안 됩니다.
조금 적극적으로 대응했으면 좋겠습니다.
세상이 문제가 있다고 하면서
아무런 행동도 하려고 하지 않는 것은
안일한 태도입니다.
투표조차 하지 않으면서 정치의 변화를 요구하는 것과 같아요.
내가 원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조금 더 자신 있고 당당하게 실천을 해나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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