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12월에 결혼을 할 예정인데
시어머니와의 관계가 조금 힘들어요.
간섭으로 느껴지는 것들이 좀 있어요. 계속 연락이 오고 간섭받기 싫어요."//
12월에 결혼하는데 왜 고민이에요?
‘12월에 결혼해서 기뻐 죽겠습니다’ 이래야지.
고민을 안 하면 되지 뭐.
시어머니?
간섭은 받고싶지 않다 이 얘기에요?
그럼 결혼을 안 해야지.
자기 아들하고 결혼을 하니까
시어머니는 당연히 걱정이 되어 이것저것 말을 할 수밖에 없는 거요.
아니, 아들하고 자기가 결혼을 하니까
아들이 염려가 되니까 자기한테 뭐라고 자꾸 할 수밖에 없다 이 말이오.
어머니 입장에서는...
자기가 부모가 되어 딸을 키우면
딸이 결혼을 하거나 남자 친구를 사귄다면
딸이 걱정이 된다고 부모 입장에서는. 안 하면 제일 좋지. 그건 말할 것도 없는데.
그런데 우리나라 부모들은 대부분 다 아들바보 딸바보가 된다 이 말이오.
아들하고 딸, 자기 자식에 대해서는...
본인은 그래도 뭐 해야 될 일, 안 해야 될 일 구분 할 줄 아는데,
아들하고 딸하고 관계된 일은 구분할 줄 몰라.
무조건 좋다고 그러면 다 하려고 그래.
딸이 만약에 결혼을 하거나 남자를 사귄다면 엄마는 딸이 걱정되니까 상대편한테 전화해서
‘우리딸 어떻게 해라. 어떻게 해라’ 얘기할 거고
또 아들이라고 그러면 아들 상대편한테 또 전화해서 주의를 자꾸 줄 수밖에 없다는 거야.
자기가 그렇게 안 할 수 있는 남자를 찾으면 되지.
결혼을 안 하거나,
두 번째는 부모가 없는 고아하고 결혼을 하거나
세 번째는 미국, 영국이나 간섭을 부모가 적게 하는
중국이나 베트남이나 이런 데는 우리보다 간섭을 더 해.
그러니까 그런 남자를 구하거나 이렇게 해야 하고,
한국 남자나 중국 남자나 베트남 남자, 이렇게 아시아권에 있는 남자를 선택했을 때는 당연히 부모가 잔소리할 거를 알고 해야 한다 이 말이오.
그래서 그건 두려워할 필요가 없어.
당연하고 생각해야 해.
하루에 전화가 5통 오면
‘10통 안 와서 다행이다’ 이렇게 생각하면 돼.
그래서 그건 뭐 피해갈 생각을 하면 안 돼.
결혼을 포기해야 해.
그런데 부모한테 물어보면
간섭하려고 전화했을까? 걱정해서 전화했을까?
걱정해서 전화한 거요.
도와주려고 전화했을까? 훼방하려고 전화했을까?
도와주려고 전화했어요.
자기가 그런 전화를 안 하는 사람을 선택하든지
안 그러면 그것을 좋게 보든지
길은 2가지밖에 없어.
지금 취소해도 돼.
결혼해서 애 낳고도 이혼하나? 안 하나?
하는데 아직 결혼식도 안 했는데 이거 취소하는 게 뭐가 어렵노?
결혼해서 애 얻고 취소하는 게 쉽나? 이게 쉽나? 이게 훨씬 쉽지.
그래서 이건 ‘약속해놓고 안 하나?’ 그런 소리 하면 안 돼. 여기 훨씬 쉬워.
그렇게 취소를 하든지, 안 그러면 좋게 보든지.
‘10번 와야 하는데 5번 와서 감사합니다’
‘이렇게 관심을 가져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런 마음을 내야 한다 이 말이오.
길은 2가지 밖에 없어.
그런데 주로 어떤 간섭을 해요?
의견이지 그게 왜 간섭이야?
도와주는 건 좋잖아.
‘아이고 어머니가 해주세요’ 이렇게 부탁을 해야지, 안 하겠다고 그래도
‘어머니 직장 다니는데 해주시면 안 될까요?’ 이런 마음을 내면 되지.
연세가 얼마나 됐어요?
50대면 뭐 그러고도 남지.
한 80대를 구하든지, 그러면 이런 걸 할 줄 몰라 안 할 거요.
자기 어머니는 연세가 얼마예요?
그런데 자기 어머니는 자기한테 일체 간섭 안 하나?
자기 어머니도 오빠들한테 간섭하나?
자기 엄마가 하는 건 조언이고
시어머니가 하는 건 간섭이고, 적나라하다. 아주 적나라하다.
그러니까 이건 간섭을 하고 조언을 하는 거예요?
듣고 싶으면 조언이고
듣기 싫으면 뭐다? 간섭이에요.
지금은 얘기는 듣기 싫다 이 말이네.
듣기 싫으면 결혼을 취소하면 되고
결혼을 하려면 조언으로 받아들이세요.
안 그러면 결혼 생활하다가 시부모 핑계 대고 그만두게 돼.
그거보다는 낫지.
조언으로 탁 받아들이든지.
어떻게... 남편 될 사람이 괜찮아요? 안 괜찮아요? 별로요?
자기가 봐도 괜찮아?
남이 봐도 괜찮은 남자라면 자기 엄마가 볼 때는 괜찮겠지?
그러면 괜찮은 아들에 대한 집착이 클까? 적을까?
거 봐라.
그러니까 그건 어쩔 수 없어.
안 괜찮은 남자를 구하면 이런 일은 안 생겨요.
아주 집에서 부모도 학을 떼고,
“아이고 저거... 어디 나가서 죽어버리든지, 누가 데려갔으면 좋겠다.”
이런 사람하고 결혼하면 부모가 간섭할까? 안 할까? 안 해.
고맙다고 그러고 내 자기보고 고맙다 그러고.. 이렇게 말해요.
그런데 괜찮은 사람을 고르면 이건 어쩔 수 없어. 피할 방법이 없어.
그러니까 자기가 이렇게 마음을 내야 해.
“괜찮은 아들 저한테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렇게 자기가 기도해야 해.
항상 고맙다고.
어머니가 무슨 얘기를 해도
이거는 괜찮은 아들을 둔 늙은 여자가 자기 아들 사랑하는 방법이기 때문에
‘감사합니다’ 이렇게 받아들여야 해.
난 사실만 얘기하는 거요.
뭐 이게 윤리적으로 좋다. 시어머니한테 잘해라 이런 말이 아니라
괜찮은 누구의 남자를 데려왔기 때문에 그 시어머니는 심리적으로 2가지가 있어요.
하나는 뺏긴 것에 대해 섭섭함이 있어.
그래서 말을 할 때 꼭 말에 침이 들어 있어요. 가시가 들어 있어요. 이거 각오해야 해.
그래서 약간 가시를 넣어서 말을 하면
“죄송합니다. 뺏어와서 죄송합니다.” 뺏어와서 이 말은 속으로 하고
괜찮은 아들을 줬기 때문에 인사 듣고 싶어.
그래서 항상 괜찮은 아들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렇게
“죄송합니다. 감사합니다”를 늘 섞어 가면서 하면 아무 문제가 안 돼요.
그런데 그거를 감사한 줄도 모르고 죄송한 줄도 모르면
소위 고부갈등이라는 엄청난 갈등이 생기는 거요.
시어머니 문제가 아니에요.
인간관계의 문제지.
어떻게 할래, 그만둘래요?
그렇게 기도하고 결혼할래요?
절을 하면서 뭐라고?
“당신 아들 뺏어와서 죄송합니다. 좋은 아들 주셔서 감사합니다.” 한번 따라 해 봐.
“당신 아들 뺏어와서 죄송합니다.
좋은 아들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렇게 기도하면 이게 간섭으로 안 들리고 뭐로 들린다?
조언으로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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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분 아직, 결혼해서 갈등을 안 겪어 봐 놓으니까 내 말이 별로 귀에 안 들어올 거요.
그런데 저기 아줌마들은 환영하는 이유는
세월이 흐르면 경험을 하고 나면 스님 말이 너무너무 가슴에 다가오는 거요.
그런데 젊으면
‘뭐 스님이 그런 얘기하나’ 이렇게 생각이 들어.
좀 겪어보고 잘 안 되거든, 이혼할 때쯤 되어서 물으세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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