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들이 제가 그림만 그리면 놀려요.
짜증나고 화나고 때리고 싶어요.//
어떻게 놀리는데?
자기 잘 그려요? 못 그려요?
잘 그려요.
그러면 내가 그림을 잘 그리는데 옆의 아이가
“너 못 그린다.” 한다고 내가 못 그리는 사람이 되요?
걔가 못 그린다고 해도 잘 그리는 건 잘 그리는 거요?
내 말이 어려워요. 아하하하.
자, 내가 그림을 그리고 있는데 내가 잘 그렸다. 이 말이오.
내가 잘 그렸는데 누군가가 “그거 못 그렸다” 한다고 그게 못 그린 거요?
누가 ‘못 그렸다’고 했지만, 잘 그린 거는 잘 그린 거요?
자, 내가 시계를 가지고 있는데
내가 “시계다” 하는데 옆에 누군가
“그게 어떻게 시계고? 그건 볼펜이야”
이런다고 이게 볼펜이 되요? 그냥 시계에요?
그러니까 누가 “그건 볼펜이다” 하면 그 사람이 바보요? 내가 바보 되요?
이거보고 볼펜이라고 바보에요? 이 시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바보에요?
그래.
그거 바보짓 하는데 내가 화가 왜 나?
‘저 얘는 바보구나.’ 이렇게 생각하면 되지.
쟤는 그림 볼 줄 모르는구나.
또 어떻게 놀리는데?
그거 한가지에요? 못 그린다. 그거 한 개 밖에 없어요?
기억이 안 나요? 어.
그러면 다시, ‘못 그린다’ 하는 거는 바보라서 하는 소리에요?
나를 놀리는 거예요?
나를 놀린 거는 아니에요. 지가 바보라서 그런 소리 하는 거지.
그러니까 ‘그 친구가 나를 놀렸다’는 자기가 잘못 생각한 거요.
그 친구가 나를 놀린 것이 아니라
쟤가 그림을 볼 줄 몰라서 하는 소리에요.
그러니까 내가 화날 일이 없다. 이 말이오.
짜증날 일도 없고.
쟤가 바보라서 그런데 그걸 뭐 어떻게 해요.
그림을 볼 줄 몰라서 그러는데.
바보라는 건 모든 게 다 바보가 아니라, 이 그림 보는 게 바보다.
그림을 볼 줄 모른다. 이 말이오.
그러니까 ‘너 못 그린다’ 하면
속으로 ‘아이고 너는 그림 볼 줄 모르구나.’ 이렇게 생각하면 화가 안 나요.
화가 나는 걸 참으면 안 되고. 그럼 스트레스를 받아요.
그러면 때려주고 싶은 거요.
그런데 때리면 폭행죄로 감옥에 가야 되요. 알았어요?
절대로 때리면 안 돼요.
그러니까 ‘걔가 나를 놀린다’
이 생각하면 화가 나고,
화가 나니까 때려주고 싶은데
‘걔가 나를 놀린다’ 이게 잘못된 생각이에요.
내가 생각을 잘못한 거예요.
걔가 바보같은 소리를 한 거예요.
‘아이고 쟤가 그림 볼 줄 모르구나.’
이렇게 생각해야 되요.
모르는 애 한데 그림 똑바로 볼 수 있게 가르쳐 준다고 알까? 모를까? 몰라.
그러니까 그런 거는 말할 필요가 없어요.
그냥 내가 속으로 “너는 그림 볼 줄 모른다. 그래서 그래.”
그러니까 좀 불쌍하지 뭐.
걔 보면 좀 불쌍해.
‘아이고 그림도 볼 줄 모르고’ 이렇게 생각하면 화 날 일이 없고
화나지 않으면 때려줄 일도 없다 이 말이오.
내 말이 이해가 되요? 안 돼요?
돼요.
이렇게 생각을 하는 거요.
화가 나는데 참는 게 아니고, 이거는 화날 일이 아니에요.
이치를 알면.
그러니까 걔가 놀린 게 아니라 그림을 볼 줄 모르는 거요.
그런데 그림을 볼 줄 모르는 애한테
내가 ‘놀린다.’이렇게 생각하니까 기분이 나빠진 거요.
그러니까 앞으로는 ‘놀린다’ 이렇게 생각하지 말고 어떻게 생각해라?
‘그림을 볼 줄 모르구나.’ 이렇게 생각하면 되요.
또 내가 만약 못 그렸을 때 ‘못 그렸다’ 그러면 어때요?
‘얘는 그냥 바른 말을 한 거잖아. 그지?’ 하하하.
나를 놀린 게 아니고, 걔는 사실대로 말했을 뿐이에요.
그러니까 그것도 또 화 날 일이 아니에요.
그러니까 내가 ‘잘 그렸다’ 생각하면
걔는 그림 볼 줄 모르니까 바보고
내가 봐도 ‘못 그렸다’ 싶으면 ‘그래 네 말 맞다.’ 이러면 되요.
‘그래, 네 말 맞다.’ 이러면 화가 안 나요.
알았지?
해결이 됐어요?
더 물을 거 있어요?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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