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의 즉문즉설 들으면서 아이를 키우면서
아이의 심리적 안정과 자립심을 키우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들었는데요.
아이의 심리적 안정을 위해서
아이가 원하는 대로 다 맞춰 주는 게 맞을까요?//
그러니까 그런 잔머리 굴리면 엄마 되기가 어렵습니다.
어미 개가 새끼가 젖을 오래 빤다고
‘이래서 이게 자립이 되나?’
이런 잔소리 안 합니다.
젖을 오래 빨면 오래 빠는 것도 있고
일찍 떼면 일찍 떼는 것도 있고
이렇게 내버려 두는 거지.
그러니까 애가 하나 있든, 둘 있든
내 인생을 행복하게 살면 애들은 다 저절로 돼요.
그리고 네 살짜리 애한테 뭘 벌써 버릇을 고치고 어쩌고 해요.
그냥 애 원하는 대로 해주고
엄마가 봤을 때 아니다 하면 그냥 안 해 주면 돼요.
화내고 짜증내지 말고.
장난감 총 사달라 그러면
엄마가 생각할 때
‘어 그래 어릴 때부터 총놀이 해야지’
이렇게 생각하면 사주고
‘어 어릴 때 그 사람을 죽이는 놀이는 아무리 장난감이라도 안 좋아’
이러면 울고 불고 죽는다 산다 해도 안 해 줘야 돼요.
‘알았다 알았다 엄마는 그건 못해줘’
이렇게 딱 자기중심을 갖고 살면돼요
[비위를 맞추라는게 아니에요
야단을 치지 말라는 거지]
아이는 온갖 것을 다 요구할 수 있고 생각할 수 있는데
해줄 수 있는 건 해주고
못 해 주면 안 해 주면 되는 거예요.
그거 하고
‘왜 그런 걸 요구하느냐? 네가 문제다’
이렇게 하지 마라, 이 얘기예요.
자기 인생을 그냥 주관 있게 살면 돼요.
하는 밥에 그냥 밥에 주고
그냥 빨리 하는김에 해 주고
뭐 넘어지면 이렇게 세워 주고
요구하는게 있어서 엄마가 볼 때
그거는 애 입장에서 안하는게 좋겠다면
‘그건 안 돼’
이러면 되는 거예요.
울면 내버려 두면 되는 거예요.
‘왜 우냐?’
이렇게 하지 말라니까
울면 우는 대로 놔두면 된다, 이 말이야
뭐가 어렵다고
그냥 대충 키우세요, 대충 대충.
‘강아지도 다섯 마리도 키우는데 애 몇 키우는 게 뭐가 어렵나?’
이렇게 마음을 먹어야 돼요.
이러면 또 여러분들은
‘스님은 애 안 키워 보니 그런 소리 하지’ 이러는데
여러분들이 애들한테 지나치게 과잉 친절을 베푸니까
지금 키우는게 힘드는 거에요.
대강 놔놓고 그냥 할 수 있는 데까지 하고
못 하는 건
‘아이고 미안하다 엄마 바쁘다’ 이러고 막 대충 살면 돼요.
그럼, 다 제 알아서 살게 돼 있어요.
여러분들의 욕심이 여러분들을 피곤하게 한다.
역사 속에서 학교도 없는데
어떻게 과거에 수많은 인류가 지금까지 이렇게 왔겠어요.
생각해 보세요.
‘여러분들이 행복하면 아이들도 행복하다’이렇게.
자기가 화가 나는데 ‘이걸 참고 해야 됩니까?’
이게 잘못된 질문이라는 거예요..
애한테 화날 일이 없어야 된다는 거예요.
화날 일이 없어야 된다.
뭐 때문에 화가나요, 애한테?
뭐 어떻게 할 때 화가나요?
...
낮잠을 안 자면 놔두면 되지 왜 낮잠을 재워야 해요?
아니 그걸 자기가 싫어하잖아, 자기가.
애 하는 걸 왜 자기가 싫어해.
자기가 잠을 자면 자도록 놔두고
안 자면 안 자도록 놔 놓으면 되지.
엄마 찾아도 내 일을 하면 되지, 아이고 참
엄마를 찾아도 그래 그래 그래 그래 하면서 내 일을 하면 되지
‘나하고 놀자’ 하면
‘너하고 놀 여력 없다, 놀고 싶으면 유치원에 가라’ 이러고
‘엄마는 일이 바쁘다..
야, 너 너 밥이 뭐 그냥 먹니?
엄마가 일을 해야 밥을 먹는 거야.
그러니까 놀려면 나하고 일 같이 하자.’
청소할 때
‘자 걸래 하나 줄게 청소하면서 놀자’
설거지 할 때
‘어 놀고 싶니? 그러면 설거지 같이 하면서 놀자’
이렇게 가야지.
그런 줏대도 없어서 뭐
네 살짜리 애한테 벌써 말려들고 살아
여러분들 싸우는 거 보면
애하고 똑같은 수준에서 싸워요.
‘네가 그 잖아’
‘엄마도 그랬잖아’
‘요게 어디?’
이러면서 똑같은 수준에서 싸워요.
애가 뭐라 그러든
‘알았다, 알았다, 오케이 오케이 오케이
그래 너는 그래라 난 이리로 갈 거야’
이 주도권을 엄마가 쥐고 있는데 애하고 싸울 일이 뭐가 있어요?
기분 나쁘면 밥을 안 줘 버리면 되고
옷을 안 빨아 줘 버리면 되지.
야단칠 일은 없다.
그냥 내 갈 길은 가고
할 수 있으면 하고
못해 주면 뭐 내버려 두면 돼요.
...
그러니까 야단은 치지 말라는 거예요.
나무라거나 야단은 치지 말라는 거예요.
애는 애기 때문에 그렇게 할 수 있다는 거예요.
뭐든지 요구할 수 있고, 무슨 행동이든지 할 수 있다.
그러니까 그걸 가지고 잘했니 못했니는 하지 마라.
내버려 둬라.
그럼, 막 남한테 피해를 주는 건, 그건 안 돼요.
그건 딱 얘기해야지.
남한테 피해 주는 건 안 된다.
다른 사람에게 피해 주는 거는 안 된다.
[교육으로 생각해야지
애를 나무라는 거는 심리적 억압을 가져온다.]
그냥 내버려 두면, 아이 하자는 대로 내버려 두면
버릇이 나빠진다.
그러니까 버릇을 나쁘지 않게 하려면
내 정해진 원칙으로 그냥 가면 되고
아이에게 심리적 억압을 하지 않으려면 야단을 치지 말아야 한다.
쉬운 길을 알려 줘도 못해요.
야단 안 치는 거 얼마나 쉬워요.
내버려 두면 되고
그다음에 내 갈길을 가면 된다
뭐 애가 울든불든 놔놓고 내 갈로 가면 돼요, 그냥
‘놀자’ 그러면 내 하는 놀이에 데리고 오면 돼요.
설거지하고 놀래?
방청소하고 놀래?
빨리하고 놀래?
이렇게 하면 돼요.
그럼 ‘자기하고 놀자’
그럼, 엄마가
‘빨래 안 하면 옷을 어떻게 입니?
네가 빨래 같이하고 놀던지
너는 너대로 놀던지 둘 중 해라
그리고 그게 심심하면 학교 가서 놀아라’
이렇게 얘기하면 되지.
그렇게 해야 자립이 될 거 아니오.
왜 엄마 될 수준도 안 되는 사람들이
애를 낳아 이렇게 힘들어 해요?
수준이 되는 나도 안 낳는데.ㅎ
농담이에요, 이거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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