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들 삶이 좀 힘들죠? 힘든 거 좋아요. 괜찮아요. 왜? 힘들면 시간이 느리게 가죠. 시간이 느리게 간다는 건 뭐요? 단위 시간당 경험하는 양이 늘어난다는 거요. 그래서 힘든 거 굉장히 좋은 거요. 시간이 늦게 가기 때문에 오래 살 수가 있어요. 너무 즐거우면 시간이 너무 빨리 가요. 단명해요. 단명한 건 좋은 거 아니잖아. 즉 단위 시간당 배우는 양이 별로 없다는 거요.
그러니까 여러분들에게 닥친 고난을 굳이 회피하려고 하지 마라. 그것이 여러분들에게 큰 공부거리가 되기도 한다. 그래서 옛날에 젊을 때는 고생을 사서한다. 이런 말도 있잖아요. 그러니까 지금 갈등이 생기는 걸 그냥 괴로워하고, 죽겠다 그러고, 이러지 말고, 다 그것도 연구대상이에요. 그리고 그걸 극복하려고 노력을 하면 방법을 찾아서 그걸 극복했다하면 여러분들 능력이 그만큼 커진 거요.
말썽꾸리기 애를 한번 키워본 엄마가 말썽꾸러기 때문에 괴로워하는 엄마하고 상담해줄 수 있을까? 안 해본 사람이 상담할까? 해본 사람이 상담하겠지. 능력이 그만큼 있다는 거요. 학교 선생님도 마찬가지에요. 그러니까 장애라는 것은 우리가 능력을 키울 수 있는 기회에요. 원하는 데로 다 된다. 이게 좋은 거 같지만, 그 마약하고 같아요. 그건 자기가 아무 능력도 안 커져요. 그러니까 우리가 수행을 할 때나 어떨 때나 장애가 있다는 건 굉장히 좋은 거요.
대부분 여러분은 장애에 무너지잖아. 작심 3일. 시작해서 3일도 못 넘기고 주저앉잖아. 그런데 그걸 극복해 보는 거요. “야, 작심 3일이라니까 3일은 넘겨봐야지. 그래도. 5일은 넘겨봐야지. 그래서 스님이 100일은 해야 지 꼬리지 안다니까 100일은 해봐야지. 3년은 해야 변화가 온다니까 3년은 해봐야지.” 이렇게 꾸준히 해보면서 상태를 연구하고 엎어지고 자빠지면서 또 일어나 해보고, 또 일어나 해보고, 또 일어나 해보고. 이걸 갖다 불퇴전에 신심이라는 거요. 이걸 용맹정진이라 그래요.
잠 안자는 게 용맹정진이 아니라, 어느 일을 꾸준히 하면서 체크해가면서 계속해 가 보는 거요. 그럴 때 “아, 이런 장애가 있구나.” 이걸 넘어서면, 일어나기 전에는 일어나는 게 힘들지만, 벌떡 일어나버리면 아무것도 아니에요. 그걸 깨닫기 전에는 엄청나게 괴롭지만, 눈 딱 뜨고 나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거요. 극복하고 나면 아무것도 아니에요. 지난여름이 힘들었지만, 지나놓고 보면 아무것도 아니에요.
그래서 마치 그것은 강도에게 쫒기는 사람이 눈을 번쩍 뜨니까, 꿈이었구나. 하는 거 아는 거와 같은 거요. 이렇게 눈뜬 입장에서 말할 때 뭐라고 그런다? 중생이 다 그대로 부처다. 괴로워할 일은 본래 없다. 이렇게 말하는 거고, 눈 감은 세계에선 그런 말은 얼토당토 않는 얘기가 돼. 강도가 없다니? 지금 저렇게 따라오는데. 이렇게 되는 거요. 그래서 그런 얘기, 그건 눈 뜬 소식이오.
그러니까 눈뜬 소식 자꾸 얘기해봐야 아무 소용없어요. 어떻게 눈을 뜰꺼냐? 이게 지금 중요한 거요. 그러니까 꾸준히 눈뜨려고 애를 써야 눈이 떠지지 도망 다니면 눈이 안 떠져요. “아이고, 꿈이구나.” 하고 첫째 알아야 되고, 두 번째 “눈 떠야지.” 눈뜨려고 해도 안 떨어져요. 눈꺼풀이 얼마나 무거운 줄 알아요? 눈 번쩍 뜨면 아무것도 아니에요. 그러니까 그렇게 여러분들이 지금 겪는 인생이 다 수행꺼리다. 공부꺼리다. 사는 게 그대로 수행이다. 내 개인 얘기, 세상 얘기, 딴 거 없어요. 다 공부꺼리니까, 공부꺼리로 한번 삼아서 해보시기 바랍니다. 자 나날이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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