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만남은
내 안의 나 자신과의 마주침이다.
아무리 싫어하는 사람도
그 사람과의 만남은
내 안의 바로 그 싫은 부분을
만나는 것이며
아무리 이기적인 사람을 만나도
내 안의 이기적인 일부분이
상대로써 투영되는 것일 뿐이다.
그러기에 내가 만나는 모든 인연은
어느 하나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다.
그것은 내 안의 놓치고 있던
나를 만나는 숭고한
‘나를 깨닫는 일’이기 때문이다.
모든 만남은
우리에게 삶의 성숙과 깨달음을 가져온다.
다만 그 만남에 담긴 의미를
올바로 보지 못하는 자에게는
그저 스쳐 지나는 인연일 뿐이지만
그 메시지를 볼 수 있고
소중히 받아들일 수 있는 이에게
모든 만남은
영적인 성장의 과정이요
나아가
내 안의 나를 찾는
깨어남의 여정이기도 하다.
아직 존재의 본질에 어두워
이 만남 속에 담긴 의미를
찾지 못할지라도
그 만남을 온 존재로써
소중히 받아들일 수는 있다.
우주 전체가
나를 만나기 위해
바로 이 소소한 만남과
사연을 보냈다.
나를 깨닫게 하기 위해
바로 그 사람을
그 사연을 보내 주었다.
결코 인연을
소홀히 여기지 말라.
내면이 성숙하면
만남도 성숙하지만
내면이 미숙하면
만남도 미숙할 수밖에 없다.
지혜로운 사람이라면
아직 오지 않은 시절인연을
기다릴 것 없이
그토록 기다려왔던
바로 그 때가
바로 지금 여기
이 순간이었음을
알아차릴 것이다.
바로 지금이지
다른 때가 아니다.
내가 지금 만나는
바로 이 사람
이 일
지금 소유하고 있는 이대로의 것들
매일 부딪치는 이 모든 것들이
바로 지금
내가 만나야 할
바로 그 시절인연이다.
모든 만남은 붓다의 선물이요
신의 사랑이다.
우리는 항상 부처를 만나며
신과 함께 있다.
지금의 시절인연을
온전히 받아들이는 자에게만
그토록 기다려온 시절인연 또한
더 빠르게 현실이 될 것이다.
'스님법문 > 법상스님의 목탁소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법상스님 목탁소리] 감당할 수 없는 삶은 없다, 삶은 이미 허용되고 있다, 생각이 거부할 뿐 (0) | 2021.01.05 |
---|---|
[법상스님의 목탁소리] 시절인연, 만남의 의미(인연, 사랑, 소유, 성장, 이별, 좌절, 연기법, 불교, 좋은글, 명언) (0) | 2021.01.04 |
[법상스님의 목탁소리] 홀로 존재하는 외로운 시간, 고독감 결핍감과 함께 있어주기, 문제 속으로 뛰어들기 (0) | 2020.12.30 |
[법상스님의 목탁소리] 숨지 말고 걸어 나와, 도망치지 말고 현실과 마주해, 일어나는 삶이 곧 진실이다, 매 순간이 꼭 필요해 (0) | 2020.12.29 |
[법상스님의 목탁소리] 지금 있는 이것을 원하라, 추구의 끝, 지금 이대로가 좋습니다, 이대로의 삶을 즐기세요 (0) | 2020.12.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