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좋은 질문이신데요. 제가 대화법을 전공했다는 거는 다른 게 아니라 바로 이런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서. 우리가 싸움할 때 유형이 굉장히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그중에 대표적으로 4가지 정도의 유형을 살펴보면 일단은 이런 거죠. 관계가 좀 안 된다 싶으면 회피하는 회피형이 있습니다. 두 번째는 상대를 똑바로 보면서 막~ 이러는 비난형이 있을 수 있겠죠? 그다음에 이제 그 생각 유형이 있는데, 이렇게 고개를 뒤로 젖히면서 “아이고, 니가 뭐, 해봐야 나한테 되겠냐?” 이렇게 가만히 있는데 상대를 낮추어보는 거예요. 무시해가면서 하는 유형이 또 있죠.
그다음에 4번째 유형은 혼란형이라 그래서 정신이 없는 거예요. “어떻게 해야 되지? 어떻게 해야 되지? 얘기해야 되나? 얘기해야 되나? 말아야 되나? 에이, 그만둘까? 말까? 얘기할까? 어떨까?” 자~이렇게 되면 보통 4가지 유형 안에 다 들어가게 되거든요. 지금 이렇게 오늘 전화주신 분도 “아, 내가 어느 유형에 들어가지?” 사실은 다 유형이 다 보이는 거 같고요. 바로 이런 유형에 맞추어서 내가 어떻게 해야 될지에 대한 방법이 다 있겠죠? 4가지 유형에 대한 방법이 또 다 일번의 유형, 회피형은 어떻게 하고, 무엇보다도 이렇게 비난형은 어떻게 하고. 세 번째처럼 초이성형이라고 하는데, 이런 형은 어떻게 하고. 그리고 4번째 이런 혼란형은 어떻게 하고?
이런 4가지 유형들을 다 일치형으로 주욱~ 만들어가는 것이 참으로 중요한데요. 자~ 혹시나 이런 게 있지 않나 싶어서 사실은 걱정이 되는데요. 만약 전화 하신 우리 보살님께서 ‘착한사람 콤플렉스’ ‘좋은사람 콤플렉스’가 있으신지가 사실은 가장 궁금한 게 그거에요. 무슨 얘기냐 하면. “아~ 내가 이 사람한테 잘해야지. 아~ 내가 나 때문에 혹시 이런 게 생긴 게 아닐까? 내가 좀 더 착해야 되나? 내가 더 잘해줘야 되는 건가?” 이런 게 있으면 착한 사람 콤플렉스가 생겨서 그렇거든요. 사실은 눈치 보는 거예요. 계속. 사실은 여러분들 아무리 내가 좋게 잘해줘도 상대가 못 받아들이면 남의 일이에요. 전부다 아무리 잘한다고 이렇게 얘기하고 저렇게 시도하고 이래도 그 사람이 못 받아들이면 생각을 좀 해봐야 되요.
그래서 불교에 부처님의 대화방법. 붓다의 그 대화명상. 여기는 4단계로 훈련을 시킵니다. 첫 번째가 알아차림. 두 번째가 집중. 세 번째가 선택. 네 번째가 마지막으로 표현. 무슨 얘기냐 하면 “아~ 지금 내가 어디서 뭐하고 있지?” 이렇게 알아차려야 됩니다. 그리고 “저 사람이 지금 나한테 무슨 얘기를 정확히 한 건가?” 이걸 알아차리지 못하면. 즉 상황을 알아차리고 내가 무슨 얘기를 할 건지 알아차리지 못하면 그다음에 대화가 될 수가 없죠. 내가 그리고 알아차린 뒤에는 집중이라고 하는 게 필요합니다.
말하자면 내가 그냥 뭔가를 알아차렸는데, 지금 상황이나 분위기를 알아차렸는데, 이게 정확이 뭔지는 집중이라는 과정이 없으면 정확히 알 수가 없어요. 그래서 집중한 뒤에 내가 여러 가지 단어 중에, 내가 이것 중에서 어떤 단어를 가지고 상대방한테 물어보는 게 좋을까? 라고 하는 선택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 중에 골라서 질문하게 되는데요, 선택할 때 4가지가 있습니다. 질문 4가지. 자~ 이 비법을 가르쳐 드릴테니까, 이 4가지로 꼭 질문을 하십시오. 어느 때인지 상관 없구요, 내가 앞으로 대화를 해야 될 건지, 말아야 될 건지를 이 4가지 질문을 한 뒤에 결정하셔도 늦지가 않습니다.
첫 번째는 혹시 지금, 나와 대화하는데, 나랑 대화하는데, 좀 괴로움이 있거나, 문제점이 있거나, 혹시 그러시냐고 첫 번째 질문해야 됩니다. 나랑 대화하는 게 고통스럽냐? 나랑 대화하는 게 어렵냐고. 이게 첫 번째 질문이에요. 반드시 이 질문을 하셔야 되고요. 두 번째는 그런 어려움이 있다면, 그 어려움의 원인은 뭔거 같으세요. 이렇게 질문하셔야 됩니다. 두 번째는. “나랑 대화하는 게 어려운데 그게 뭘까요? 정말 궁금합니다. 알고 싶어요.”라고 상대방한테 질문하셔야 됩니다. 그리고 세 번째는 자~ 그렇다면 우리가 문제를 풀고 싶은데, 우리 함께 대화를 좀 나눴으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얘기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네 번째 그러면 우리가 내가 어떤 거를, 당신이 정말 원하는 어떤 거를 해드리면 문제가 해결될까요? 또는 저는 이러이런 거를 당신이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의사표현을 반드시 해야 됩니다. 이 4가지에 대한 이야기가 끝나기 전에는 대화를 멈추시면 대화 멈추신 분이 손해를 보세요. 반드시 손해 보게 되어있습니다. 그래서 첫 번째 우리가 대화하는데 어려운 게 뭔지, 그리고 어려움의 원인이 뭔지, 그리고 우리가 대화를 나눠서 이 문제를 해결해야 된다는 거. 그리고 어떤 거, 뭘 원해서 서로 이렇게 어떤 원하는 걸 풀면 문제가 해결 될지. 이 4가지를 반드시 대화할 때 질문을 통해서 얘기가 왔다 갔다 해야 된다는 이걸 잊으시면 안 돼요.
아셨죠? 이 4가지 질문을 한 뒤에 대화를 그쳐도 상관이 없다는 거. 그런데 우리는 보통 이런 질문을 다 안하고요, 왜냐하면 이게 굉장히 부담스럽고 묻기가 애매하니까 이걸 안하고 회피형으로 입을 닫고 가만히 “나 저 사람 몰라요.” 이렇게 하거나, “저 사람 말이 안통하는 사람이라고. 저 사람하고 이렇게 말이 안 통하냐?”고 비난을 퍼붓거나. 아니면 싹~ 무시하거 “아기고 네가 그러면 그렇지.” 아이고. 이렇게 하거나, 아니면 “이럴까? 저럴까? 왔다갔다. 오락가락.” 이렇게 되는 거예요. 그래서 반드시 4가지를 확인하고서 이 관계나 이런 것들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시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거, 꼭 기억해주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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