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알리대장경(숫따니빠따)

숫따니빠따 14회. 정진의 경

Buddhastudy 2020. 8. 4. 20:14

 

 

숫따니빠다 제 3<큰 장>

32. 정진의 경

 

 

네란자라 강가에서 최상의 안온을 얻기 위해

온 힘을 기울여 명상하면서

굳건한 정진을 하는 나에게

(악마) 나무찌가 자비로운 말을 하면서 다가왔다.

 

당신은 야위고 안색이 나쁘고 죽음이 당신의 앞에 있소.

그대의 살 가망은 천에 하나입니다.

사십시오.

존자여, 사는 것이 더 좋습니다.

살아야만 공덕도 지을 수 있을 것입니다.

 

청정한 삶을 살면서 제식의 불에 제물을 올리면

당신에게 많은 공덕이 쌓입니다.

(그런데) 그대의 정진으로 무엇을 원하십니까?

 

정진하는 길은 가기 어려운 길이고

행하기 어렵고 성취하기 어렵습니다.“

 

악마는 이런 게송들을 말하면서 부처님 앞에 서 있었다.

 

이처럼 말한 마라(악마)에게 부처님은 이렇게 말하였다.

게으름의 친구, 악한 자여,

어떤 목적으로 여기에 왔는가?

 

공덕의 아주 작은 필요조차도 나에게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니) 마라는 공덕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말하는 것이 합당하다.

 

내게는 믿음과, 정진과, 지혜가 있다.

이처럼 나 자신 정진 하는데도

그대는 나에게 어찌하여 목숨에 대하여 묻는가?

 

(내면의) 바람은 강의 흐름조차도 마르게 할 것이다.

그런데 나 자신 정진할 때 나의 피가 어찌 마르지 않겠는가,

 

피가 마르면 담즙과 가래도 마른다.

살이 빠지면 마음은 더욱 맑아진다.

더욱이 나의 마음집중과 지혜와 선정은 (확고하게) 서 있다.

 

내가 이와 같이 머묾에 따라 최상의 지각에 도달하고,

나의 마음은 감각적 쾌락에 대한 기대가 없다.

보라, 존재의 청정함을!

 

(악마여) 감각적 쾌락은 그대의 첫 번째 군대이고,

불만족은 두 번째

굶주림과 목마름은 세 번째

갈애는 네 번째 군대라고 불린다.

 

게으름과 무기력은 다섯 번째

두려움은 여섯 번째

의심은 일곱 번째

위선과 고집은 여덟 번째이다.

 

이득, 명성, 환대, 그리고 잘못 얻은 영예는 (아홉 번째),

자신을 칭찬하고 남을 경멸하는 것이 (열 번째이다).

 

나무찌, 이것이 그대의 군대이다.

(그것은) 어둠의 공격 군대이다.

겁쟁이는 그것을 정복하지 못한다.

(용맹한 사람은 이들을) 정복하고서 평안을 얻는다.

 

내가 문자 풀을 걸칠 것 같은가?

이 세상에서 삶은 괴로운 일이 아닌가?

전쟁에서의 죽음은 패하여 사는 것보다 내게는 더 낫다.

 

어떤 사문과 브라흐민들은 이 경우에

(너의 군대에게 패하여) 가라앉아 보이지 않는다.

그들은 훌륭한 행동을 하는 이들이 가는 길을 알지 못한다.

 

(코끼리를) 탄 마라와 (주위에) 온통 정렬한 군대를 보고

나는 전쟁에 나간다. 이곳에서 나를 꿈쩍도 하게 하지 말라!

 

신들과 세상 사람도 너의 군대를 꺾을 수 없지만

나는 지혜로 너의 (군대를) 부순다.

마치 굽지 않은 단지를 돌로 부수듯이.

 

생각을 절제하고, 마음챙김을 잘 세우고,

나는 많은 제자들을 거느리고 이 나라 저 나라로 유행하리라.

 

그들은 주의 깊고, 노력을 기울이고

나의 가르침을 실천하고

그대의 욕구와는 다르게

그곳에 가서는 슬퍼하지 않는 곳으로 가리라.“

 

“7년 동안 (악마인) 나는 존귀하신 분을 한 걸음 한 걸음 따라다녔다.

(그러나) 마음집중의 깨달으신 분께 접근할 기회가 없었다.

까마귀는 기름 색깔을 띤 것 같은 바위를 맴돌았다.

여기서 부드러운 것을 찾을 수 있겠지

아마 맛 좋은 것이 있을 거야.’

 

거기에서 맛있는 것을 얻지 못하고

까마귀는 그곳에서 떠났다.

 

바위에 가까이 (가 본) 까마귀처럼

우리는 실망하여 고따마를 떠난다.“

 

슬픔에 빠진 그의 옆구리에서 위나 악기가 뚝 떨어졌다.

그래서 낙심한 악마는 그곳에서 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