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죽음을 맞이하는 자세에 대한 것들이 얘기가 나오기 시작했고
사회적으로 좀 이슈가 되기 시작한 부분인데
죽음이라는 거를 사실은 ‘나한테 일어날 일이다’ 라고 아무도 생각을 안 하거든요.
“어떤 병을 진단 받아서 얼마나 남았습니다.” 이런 얘기를 듣기 전까지는
‘나한테 죽음이 다가올 거고, 그 죽음이 다가오기 전까지는 무엇을 해야 된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사실 제가 보기엔 그렇게 많이 않을 것 같습니다.
근데 이제 점점 더 죽음을 대하는 자세나 과정이 중요한 과정으로 떠오르지 않을까 싶긴 합니다.
그래서 어떤 치료적인 입장이 아닌 다른 사회적인 주변인들에 대한 그 죽음을 맞이하기까지 주변인들이 해야 되는 거, 본인이 해야 되는 것들이 잘 정리가 되어서 누구나 다 죽음을 맞이할 때 쯤 됐을 때는
본인이 죽음에 대해 생각을 하고, 죽음에 대해 생각한 부분이 이루어지면서 좋은 죽음을 맞이하는 게 사회적인 하나의 흐름으로 갔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을 좀 갖기는 했습니다.
우리는 수없이 빛나는 순간 속에서
시간이 얼마나 빨리 가는지
혹은 느리게 가는지 경험했다.
우리가 죽음을 똑바로 바라볼 준비가 됐다면
아마 5초로도 충분할 것이다.
-샐리 티스데일, <인생의 마지막 순간에서> p29.
저는 건양대병원 응급의학과에 근무하고 있는 이재광이라고 합니다.
제가 2001년도부터 전공의를 했으니까 15년가량 응급실에서 근무했습니다.
Q. 선생님이 생각하는 죽음이란 무엇인가요?
흔히 얘기하는 심폐정지
심장이 멎고, 호흡이 없고, 의식이 없고, 이런 것들을 이제 죽음이라고 합니다.
근데 소생술에서는 실제로 생물학적인 죽음 후에도 사실은 몸의 신체 활동이 어느 정도 남아 있기 때문에 소생이라는 것을 시도를 하는 거고
그 소생을 통해서 죽음을 극복한다기보다는 원래 그런 걸 경험하지 않아도 될 사람한테 도움을 준다.
저로 인해서 죽을 사람이 산다는 게 아니라, 원래 그 순간에 죽지 않아도 될 사람이었던 거다. 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Q. 사람들은 왜 죽음을 생각하려고 하지 않을까요?
죽음이라는 것이 자기에게 다가올 거라고 생각하지 않아서 아닐까 싶습니다.
취직이나 결혼은 곧 다가올 일이고, 다가와서 이루어지면 좋은 일들인데
죽음은 그런 일이 안 생겼으면 좋겠고 자기한테 생기리라고 예상을 하거나 기대를 하거나 이런 것들이 아니라, 그런 이유 때문에 준비를 한다는 게 어렵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는 장례 시도사일을 맡고 있는 김용한입니다.
Q. ‘장례지도사’는 무슨 일을 하나요?
장례지도사는 장례가 발생했을 때, 장례에 필요한 부분들을 하나하나 체크해가면서 총 진행을 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Q. 어떤 순서로 장례식이 진행되나요?
운명을 하시게 되면 사망진단서를 7부 정도 발급을 받으신 후에
장례식장을 선정을 하셔야 되요.
운구 조치를 하고, 깨끗하게 고인을 한번 닦아서 깨끗한 옷을 입혀 드리는 ‘수시 과정’ 있습니다.
그 과정이 끝나면 안치를 하고요
가족분들과 장례식장 측하고 상담을 해요.
빈소 결정이라든지, 음식 부분 결정이라든지, 상담이 끝난 후에
장례지도사 제가 유가족 분들과 3일간 진행하는 장례 방향을 설정을 합니다.
재단 꽃장식을 해드리고, 상복을 입혀 드린 후에 ‘초제’라는 제사가 있습니다.
제사를 지내고 전문도우미 여사님들을 투입을 시켜서
조문 오는 손님들을 맞을 수 있도록 준비를 해야 됩니다.
둘째 날 입관절차가 있어요.
고인을 깨끗하게 닦아 드리고 수의를 입혀 드려서 관에 모시는 그런 과정을 말하고요
그 과정이 끝나면 성복례라는 제사 과정이 있습니다.
그리고 셋째 날 발인 과정이 있는데
그 과정이 끝나면 화장이 됐든 매장이 됐든 장지로 이동을 해서 절차에 맞게 진행하는 과정을 말합니다.
Q. 죽음 준비, 어떻게 하면 될까요?
운명을 하시기 전에 사전에 준비할 수 있는 부분들을 챙겨 놓는 일도 매우 중요하다고 봅니다.
예로 화장장으로 장례를 준비하실 경우, 화장 비용 금액 차이가 많이 납니다.
부모님이 타 지역에 계시잖아요.
그러면 자녀들이 살고 있는 지역에 퇴거를 해서 미리 사전에 준비해 놓고, 3개월에서 6개월 이내에 그 기간만 지나면 지역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6만원에서 12만원 선이면 화장이 가능한데요
그런 부분들이 안 돼 있을 경우에는 100만원이라는 큰돈을 주고 화장 예약을 해야 되거든요.
그래서 그런 부분들을 사전에 준비를 해놓는다면
절약할 수 있는 부분이 되리라고 봅니다.
Q. 깊은 슬픔에 빠진 유가족에게 어떻게 위로하면 좋을까요?
그 힘든 사람한테 섣부르게 주변인들이 조언을 한다던가, 뭐 극복해라 뭐해라, 이런 것보다는 담담하게 바라보고, 뭔가 도움이 필요할 때 도움을 주는 정도지 뭔가 이제 용기를 북돋워 준다든가 감정이입을 해서 동조를 해 주는 게 그렇게 쉽지는 않을 거 같거든요.
일상으로 돌아올 때까지 좀 지켜봐 주고, 그때 필요한 도움 같은 게 있으면 도움을 주는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Q. 가장 기억에 남는 환자는 어떤 분이세요?
기억을 하고 싶진 않지만, 또 기억을 해야 되는 부분이 좀 있긴 해요.
그래서 저희가 모탈리티 컨퍼런스(사망 환자 사례 발표회)라는 걸 하면서 사망한 환자들을 되돌아보면서, 의료적으로 진료적인 부분에서는 실수는 없었는지, 그런 부분은 되새겨야 되는데
주변의 상황, 어떤 사망이유 때문에, 그런 상황들은 되도록 기억하지 않으려고 노력을 합니다.
Q. 가장 가슴 아팠던 장례식이 있었나요?
제가 장례지도사 일을 하면서 제일 마음이 아팠던 일이 있었어요.
부모님과 식사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그런 과정에서 아버지가 운전을 하면서 과속을 해서 급커브에서 핸들을 제대로 잡지 못해서 하천으로 추락 해가지고 8살 된 자녀가 사망을 하게 되었어요.
어린 아들이라 수의를 입혀서 모시는 그런 부분보다도 제가 청바지와 티셔츠를 입혀서 모셨고요
마지막 가는 길에 꽃향기 맡으시면서 좋은 곳으로 가시라고 관 안에도 꽃장식을 해서 모셨는데, 마음 아픈 일이 었거든요.
앞으로는 이런 일들이 발생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Q. 장례 준비는 사랑하는 사람을 위한 마지막 선물입니다.
말로는 조금 미숙하고 부족하였지만, 저를 통해서 많은 사람들이 죽음에 대한 기본 상식을 가지고 있는다면, 당황하지 않고 장례가 발생되었을 때, 장례를 잘 모실 수 있다고 봅니다.
앞으로도 저도 장례가 발생했을 때 어떤 가족이나 어떤 형태의 장례가 발생한다 하더라도
마지막 가시는 분을 위해 정성을 다해서 모시는 그런 준비하는 자세로 임하고
또한 그 일에 자부심을 가지고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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