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아이가 공들여 쌓은 모래 산 파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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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다 망가질텐데” 이렇게 얘기 하잖아요.
우리 어른들도 이런 사람이 있거든요.
“자, 이 안들을 내봐, 그러면 좋은 안은 받아들일 거야.”
그러면 팀 이뤄서 서로 기획안을 쓰고 해요.
그런데 누가 와서
“그거 어차피 회사에서 다 정해져 있어.
이미 회사에선 다 결정이 되어 있고, 괜히 그렇게 해놓으라고 하는 거야.
신경쓰지 마”
결론은 안 될 수도 있는데, 결과는.
나는 그 과정이 굉장히 즐겁고 거기서 느끼는 게 굉장히 많을 거 같아요.
또 으싸으싸 즐겁고.
그런데 금쪽이는 얘가 왜 그런가하고 생각을 해보면
물론 부정적이라고 볼 수는 있어요.
그런데 그거보다 약간 관점을 바꿔보면
중간 과정 단계에서 느끼는 필링, 기분이 있단 말이에요.
그걸 고려 안하는 거 같아요.
얘는 요 모래를 요렇게 하면서 즐거워.
얘는 즐겁구나, 재미있고.
그런데 얘는 그걸 보기보다는
어차피 사람들이 지나가다 모래 이렇게 되니까 다 없어질 거야.
얘는 이렇게 본단 말이에요.
얘 말도 맞아.
엄마는 얘 동생이 얼마나 속상했겠니라는 얘기를 하는 거고
그걸 잘 못 느끼거나 모르거나 잘 고려를 안하는 거 같아요.
늘 이렇기 때문에
언제나 물음표가 있는 아이,
그래서 이 아이를 제대로 이해하지 않으면
금쪽이는 오해를 굉장히 많이 받고 사는 아이예요.
그만큼 금쪽이가 키우기 어려운 이야기임에는 틀림이 없어요.
그래서 엄마가 알아차리고 배워서 키워야 하는 아이는 맞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