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때 이 상황에서 금쪽이가 느끼는 마음은
즐거워요.
어찌 됐건 휴대폰 영상을 보면서 ‘와하하하’ 이러고 있는데
엄마의 감정 상태 한번 보세요.
엄마는 ‘아하’ 이렇게 하고 있어요.
두 사람의 감정이 너무 심해요. 달라요.
마음을 배우려면 같이 마음을 똑같이 표현하라는 뜻은 아니지만
수긍은 해야 해요. 수긍은.
무슨 얘기냐 하면
이 영상을 보면서 재밌어하는 감정 자체는 틀린 건 아니거든요.
그래서
“재밌어?
뭔가 보자, 아이 재밌구나.”
여기까지는 해줘야 하는 거예요.
그런데 이게 생각보다 굉장히 어려운데
이것이 아이들의 마음을 발달시키는 데 너무 중요한 부분이에요.
다시 봅시다.
...
자, 이걸 보면
지시와 금지어만 써요. 엄마가.
1. 나와.
2. 빨리 나와, 싫은 게 어디 있어.
3. 야, 빨리 와.
이 지시어 금지어는 나쁜 겁니까?
아니오, 지시도 하고 금지도 해야 하는데
여기서 감정이 싹 빠져 있어요.
아이의 감정을 안 다뤄주시는 거예요, 지금.
“너, 숙제는 싫지만 좀 안하면 너도 좀 불편할 걸? 나도 사실 걱정돼”
이것이 싹 빠지고 지시만 해.
“너 빨리 숙제해.” 계속 지시만 해.
“해야지” 이렇게.
...
지금 보면 다른 애들보다 금쪽이는 훨씬 더 마음이 건드려지는 아이란 말이에요.
얘는 그런 거에 마음이 딱 건드려지면
원래 생성되어야 하는 마음보다 훨씬 증폭되고 지속이 되는 아이예요.
증폭, 지속..